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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천배정[遯天倍情], 둔천지형[遁天之刑], 둔필승총[鈍筆勝聰], 둔휘경금장[遁輝褧錦章]


둔천배정 망기소수[遯天倍情 忘其所受]  천리를 저버리고 인정에 어긋나 하늘로부터 받은 바를 잃어버림. 장자(莊子) 제3편 양생주(養生主)에 “이것은 천리(天理)를 저버리고 인정에 어긋나 하늘로부터 받은 바를 잃어버린 것이다. 옛날에는 이것을 일러 천리를 저버리는 죄라고 했다.[是遁天倍情, 忘其所受, 古者謂之遁天之刑.]”라고 한 데서 보인다. 둔(遁)은 달아나다, 피하다의 뜻. 둔(遯)으로 된 본도 있다. 배(倍)는 배반(背叛). 천(天)은 천리(天理: 자연의 도). 정(情)은 인정(人情). 망기소수(忘其所受)는 하늘로부터 받은 자기 생명(生命)의 본질(本質)이 무엇인가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박세당(朴世堂)은 “노자가 평소에 반드시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것이 말하지 않는 가운데 나타나 곡하는 사람들이 곡하기를 기약하지 않고도 저절로 곡하게 한 것이다. 이것은 천도를 어기고 성정의 올바름을 저버린 것이니 죄인이 됨을 면치 못한다.[老子平日 必有惜生畏死之心 形於不言 使哭者不期於哭而自哭 此其反天道之常 而倍性情之眞 未免爲戮人也]”고 풀이하였다.

둔천지형[遁天之刑]  형(刑)은 죄(罪)이다. 천리를 저버리는 죄. 하늘을 배반한 죄. 진리 도피의 죄. 장자(莊子) 제3편 양생주(養生主)에 “이것은 천리(天理)를 저버리고 인정에 어긋나 하늘로부터 받은 바를 잃어버린 것이다. 옛날에는 이것을 일러 천리를 저버리는 죄라고 했다.[是遁天倍情, 忘其所受, 古者謂之遁天之刑.]”라고 한 데서 보인다.

둔체[鈍滯]  둔체(鈍滯)는 ‘재주가 둔하다[鈍根]’는 뜻과 같으니, 총영(聰穎)한 것을 ‘이근(利根)’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法華經>

둔취[屯聚]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여 있음을 이른다.

둔태[屯泰]  주역(周易)의 두 괘명(卦名)으로, 음양이 처음 사귀되 아직 통창하지 않은 것이 둔(屯)이고, 천지가 사귀어 만물이 형통한 것이 태(泰)로, 시운의 성쇠를 뜻한다.

둔필승총[鈍筆勝聰]  무딘 붓이 더 총명하다. 재치 없는 글이 더 총명함. 서툰 글씨라도 기록하는 것이 기억보다 낫다. 글씨가 서투른 사람의 기록이 총명(聰明)한 기억보다 낫다는 말이다.

둔형시[屯亨詩]  주역(周易) 둔괘(屯卦)에 “둔(屯)은 크게 통하고 곧아야 이롭다.[屯之亨利貞]”는 내용을 읊은 시(詩)이다. 즉 진룡(震龍)이 감수(坎水)를 얻어 험난을 극복하고 등룡(登龍)한다는 뜻이다.

둔황공업[屯湟功業]  송(宋) 나라 휘종(徽宗) 때 왕후(王厚)가 황주(湟州)에 진을 치고 강족(羌族)을 정벌하여 대승을 거두고 실지(失地)를 한꺼번에 수복했던 고사를 말한다. <宋史 卷328, 卷492>

둔휘경금장[遁輝褧錦章]  비단옷의 문채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홑옷 안에 은은하게 감추는 것을 말하는데, 군자의 도리가 날로 은은하게 빛남을 비유한다. 중용(中庸)에서 “시경(詩經)에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걸쳐 입는다’고 하니, 그 문채가 드러남을 싫어한 것이다.[詩曰; “衣錦尙絅”, 惡其文之著也.]”라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中庸章句 第33章>

둥구미[]  볏짚으로 둥글고 깊게 엮어 만든 그릇으로, 탈곡 후에 볏짚이 흔할 뿐만 아니라 갈무리한 곡식들을 담아두는 데에 요긴했기 때문에 추수철이면 으레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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