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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가서[得家書], 득감즉지[得坎則止], 득검지[得劍池], 득결[得決], 득계[得計]


득[得]  ~ 할 수 있다. 가능성을 나타내는 조동사. 의미가 수(收)에 종속되어 넌지시 ‘가능’을 나타내는 조사(助辭)이다. 예컨대 견득(見得), 설득(說得) 등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느끼다. 이해하다. 납득하다. 생각해내다.

득[得]  혈에서 보았을 때 혈 주위에 흐르는 물이 처음 들어오는 것 또는 그곳을 지칭한다.

득가[得假]  얻어서 그를 빙자(憑藉)하는 것을 이른다.

득가경원해[得嘉慶院解]  가경원(嘉慶院)은 국자감(國子監) 내에 있던 건물이고, 진사시(進士試)에 응시할 사람이 지방이나 국자감에서 추천을 받아 예부(禮部)로 보내는 것을 해(解)라 하였다.

득가서[得家書]  두보(杜甫)가 안녹산(安祿山) 난리 때 봉상(鳳翔)에 있으면서 부주(鄜州)에 있는 식구들 소식이 궁금해 서신을 보냈으나 답신이 없어 안절부절하다가 늦게야 서찰을 받고는 ‘득가서(得家書)’라는 제목으로 시를 읊어 기쁨을 나타내었다. <杜少陵詩集 卷五>

득감즉지[得坎則止]  가의(賈誼)의 복조부(鵩鳥賦)에 “흐름을 타면 가고, 구덩이를 만나면 그친다.[乘流則逝 得坎則止]”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환경의 순역(順逆)에 따라 진퇴(進退)와 행지(行止)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득검지[得劍池]  가야산 중턱에 있는 못 이름으로, 성종 때 나화상(螺和尙)이라는 중이 처음 못을 팔 때 장검이 나와 붙인 이름이다. 나화상의 속명(俗名)은 왕명(王明)으로, 입산(入山)하기 전에 부모를 극진히 섬기고 부모가 죽은 뒤에는 일곱 명의 형제를 고이 길러 시집도 보내고 살아갈 집도 마련해 주는 등 행실이 독실하였으며, 입산하여 가야산의 내원사(內院寺)에 있을 때 못을 파 그 안에 연뿌리를 심고 못 위의 좌우에 나월헌(蘿月軒)과 조현당(釣賢堂)이라는 암자를 지어 그곳에서 지냈다. 시를 짓고 춤을 추며 나팔을 부는 등 매우 호방하여 한때 가야산에 머물던 김종직(金宗直)과 깊이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당시에 서거정(徐居正), 김맹성(金孟性), 유호인(兪好仁), 표연말(表沿沫), 김종유(金宗裕) 등 유수한 인물들이 시를 지어 그의 인품을 기렸는데, 그것을 판각하여 조현당의 벽에 걸어 두었다 한다. <濯纓集 卷3 釣賢堂記>

득결[得決]  소청대로 판결을 얻음. 승소판결(勝訴判決)을 얻음.

득경씨지목백차어장[得慶氏之木百車於莊]  장(莊)은 제(齊)나라 국도(國都)의 가로(街路)의 이름이다.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한 명의 제나라 사람이 가르치는데 뭇 초나라 사람이 시끄럽게 떠들어댄다면 아무리 매를 때리면서 가르쳐도 제나라 말을 못할 것이지만 자식을 제나라 거리인 장악(莊嶽)에다 수년 동안 있게 한다면 아무리 매를 때리면서 초나라 말을 하라 해도 못할 것이다.[一齊人傅之, 衆楚人咻之, 雖日撻而求其齊也, 不可得矣; 引而置之莊嶽之間數年, 雖日撻而求其楚, 亦不可得矣.]”라고 한 데서 보이는 장(莊)이 바로 이 장(莊)이다. 나무는 집을 짓는 재목(材木)이고 장(莊)은 국도(國都)의 도로(道路)이니, 경씨(慶氏)는 반드시 패망(敗亡)하고 우리는 인재(人材)를 얻고 정권(政權)을 얻는다는 뜻이다.

득계[得計]  계책이 온당하게 됨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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