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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과[得果], 득과차과[得過且過], 득괘성륙[得卦姓陸], 득구[得句], 득구경천승[得句輕千乘]


득과[得果]  증과(證果)를 얻는 것으로, 증과(證果)는 깊은 수행(修行)의 결과로 얻어지는 과보(果報)이다. 최종의 득과(得果)는 바로 성불(성불)의 경지이다.

득과차과[得過且過]  뜻대로 되었을 때에는 온 천하에 자기를 따를 것이 없다고 하는 태도이나, 실의(失意)했을 때는 의기가 저하되어 동정을 구한다는 뜻이다.

득과차과[得過且過]  그럭저럭 한가하게 소일하는 것. 별로 하는 일 없이 한가하게 세월을 보내는 것. 굳은 의지와 기력이 없이 그럭저럭 되어 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날그날 살아가다. 되는대로 지내다. 되는대로 처리하다. 원(元)말 명(明)초의 학자인 도종의(陶宗儀)가 지은 철경록(輟耕錄)에 “중국 산시성(山西省) 북동부에 오대산(五臺山)에 박쥐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4개의 다리에 날개가 달린 동물이 살았는데 날지는 못했다. 봄과 여름에는 이 동물의 몸에서 아름다운 털이 났는데, 이때는 우쭐거리며 뽐내는 모양으로 ‘봉황새도 나만 못하다’라는 것처럼 울음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에는 이 동물의 털이 모두 빠져버려서 몹시 흉악한 모습이었는데, 이때가 되면 이 동물의 울음소리는 ‘그럭저럭 지내면서 되는 대로 살아가자[得過且過, 得過且過.]’라고 말하는 듯이 들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동물을 한호조(寒號鳥)나 한호충(寒號蟲)이라고 불렀다.”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득괘성륙[得卦姓陸]  당(唐) 나라 육우(陸羽)가 자신의 소생(所生)을 알지 못해 주역(周易)으로 점을 친 결과, 건지점(蹇之漸)의 상구효(上九爻)인 “기러기가 공중으로 날아간다. 그 깃털을 의식에 쓸 수 있으니, 길하리라.[鴻漸于陸 其羽可用爲儀 吉]”라는 점사(占辭)를 얻었으므로, 육씨(陸氏)를 성으로 삼고 우(羽)와 홍점(鴻漸)을 각각 이름과 자(字)로 삼았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新唐書 卷196 隱逸列傳 陸羽>

득구[得句]  시인이 마음에 드는 구절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육유(陸游)의 시 청보일일복대풍우연일불지견회(晴甫一日復大風雨連日不止遣懷)에 “좋은 구절 얻어도 봐줄 사람 없어서, 책 펼치고 그때마다 옛사람과 노니네.[得句已無前輩賞, 開編時與故人遊.]”라고 하였다.

득구경천승[得句輕千乘]  공자가어(孔子家語) 호생(好生)에 “천승의 나라가 말 한마디의 신뢰보다 가볍다.[輕千乘之國, 而重一言信.]”라고 하였고, 두목(杜牧)의 시 등지주구봉루기장호(登池州九峰樓寄張祜)에 “장공자 같은 사람을 누가 얻을까, 시 천 수로 만호후를 가볍게 여기는데.[誰人得似張公子, 千首詩輕萬戶侯.]”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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