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득마망양[得馬亡羊], 득마실마[得馬失馬], 득문이입[得門而入], 득민득인[得民得人]


득마망양[得馬亡羊]  이 세상에서 잘되든 못되든 물거품이나 전광석화처럼 금방 사라질 일시적인 현상으로서 결과적으로는 모두 똑같게 된다는 말이다. 득마(得馬)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고사에서 발췌한 것이다. 망양(亡羊)은 장자(莊子) 변무(騈拇)의 “장(臧)은 책을 읽다 양을 잃어버리고, 곡(穀)은 노름을 하다가 양을 잃어버렸으나, 양을 잃어버린 것은[亡羊] 모두 똑같다.”라는 말을 취한 것이다. 장곡망양(臧糓亡羊).

득마실마[得馬失馬]  인간의 이해득실(利害得失)이 무상하여 예측할 수 없음을 비유한 것으로,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새옹마(塞翁馬)의 고사에서 온 말이다.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에 “변방에 사는 어떤 노인의 말이 도망쳐 오랑캐 땅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이 ‘이것이 도리어 복이 될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몇 달 뒤에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 여러 마리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축하하자 노인이 ‘이것이 화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그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이 ‘이것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1년 뒤에 오랑캐가 대거 침입하자 남자들이 모두 전쟁에 징발되어 열에 아홉은 죽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은 다리가 불구였기 때문에 징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하였다. 사람의 길흉화복은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득문이입[得門而入]  주희(朱熹)의 근사록서제(近思錄書題)에서 “생각하건대 궁벽한 시골의 만학으로서 학문에 뜻은 있으나 앞뒤에서 인도해 주는 밝은 스승과 좋은 벗이 없는 자가 진실로 이 책을 얻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한다면 또한 문을 찾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 뒤에 네 군자의 전서를 구하여 침잠하고 반복하며 차분히 탐구해서 그 넓음을 지극히 한 다음 요약해 간다면 아름다운 종묘와 많은 백관을 거의 다 얻을 수 있을 것이다.[以爲窮鄕晩進, 有志於學, 而無明師良友以先後之者, 誠得此而玩心焉, 亦足以得其門而入矣. 如此然後, 求諸四君子之全書, 沈潛反覆, 優柔厭飫, 以致其博, 而反諸約焉, 則其宗廟之美、百官之富, 庶乎其有以盡得之.]”라고만 하고, 근사록(近思錄)과 사서(四書)의 선후 관계에 대해서는 확정하여 말하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득민득인[得民得人]  백성의 인심을 얻고, 어진 인재(人材)를 얻는 것을 이른다. 주역(周易) 둔괘(屯卦) 소상(小象)에 “귀한 신분으로서 천한 사람에게 몸을 낮추니 크게 민심을 얻는다.[以貴下賤, 大得民也.]”라고 보이고, 맹자(孟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 줌을 혜(惠)라 이르고, 남에게 선(善)을 가르쳐 줌을 충(忠)이라 이르고, 천하 사람들을 위하여 인재를 얻음을 인(仁)이라 이른다. 이러므로 천하로써 남에게 주기는 쉽고, 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얻기는 어려운 것이다.[分人以財謂之惠, 敎人以善謂之忠, 爲天下得人者謂之仁, 是故以天下與人易, 爲天下得人難.]”라고 보인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