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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방명수[得謗名隨], 득범입참[得犯立斬], 득보일일[得保一日], 득봉[得鳳]


득방명수[得謗名隨]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걸핏하면 비방을 듣긴 하나 명예도 또한 따르니, 한산한 데에 버려지는 것은 내 분수에 마땅한 것이다.[動而得謗 名亦隨之 投閑置散 乃分之宜]”라고 하였다.

득범입참[得犯立斬]  법이 엄하여 범법 행위를 적발하면 당장에 목을 벰을 이른다.

득보수령이몰[得保首領以沒]  피살되지 않고 목을 부지하여 죽음. 당시의 상투어로 선종(善終)을 이른다. 령(領)은 목이니, 목을 보전한다는 것은 피살(被殺)되지 않는 것을 이른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3년에 “만약 대부의 덕택으로 내가 머리를 보전하고 죽어서 지하로 갔을 때, 선군께서 여이(與夷)에 관해 물으시면 장차 무슨 말로 대답하겠는가?[若以大夫之靈, 得保首領以沒, 先君若問與夷, 其將何辭以對?]”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득보일일 여도십년[得保一日 如度十年]  하루 동안 목숨을 보전하는 것을 십 년처럼 여기는 것으로 공포 속에 살아감을 이른다. 전진(前秦)의 군주인 부생(苻生)이 밤낮없이 술에 취하여 술김에 살육을 자행하니, 신하들이 하루 동안 목숨을 보전하는 것을 십 년처럼 여겼다.

득보정이영일추책[得寶鼎而迎日推策]  보정(寶鼎)을 얻어서 날짜를 미리 계산하여 역수를 추산함. 황제(黃帝)가 사방 오랑캐들을 평정하고 산천을 정리한 다음 천하의 명산을 순수하였는데, 만국이 화평해져 제례와 봉선의 의식이 늘어났다. 이때 황제가 보정(寶鼎)을 얻고 시간을 추산하고 측정하는 신책(神策)을 얻었다. 그 해 기유(己酉) 초하루 아침이 바로 동지인데, 이때가 곧 하늘의 운행이 끝나고 다시 시작할 기점이었다. 이에 황제가 신책을 가지고 날을 계산했다고 한다. <史記 卷1 皇帝本紀>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12 迎日推策>

득봉[得鳳]  우수한 자제를 이르는 말이다. 남사(南史) 사초종전(謝超宗傳)에 관련 기록이 있다. 송나라 사령운에겐 봉(鳳)이란 아들이 있었고, 봉에겐 또 초종(超宗)이란 아들이 있었다. 초종의 문장이 뛰어나자 황제가 감탄하며 “초종에겐 특별히 봉황의 털이 있어서 사령운이 다시 태어난 것 같다.[超宗殊有鳳毛, 靈運複出.]”라 하였다. 또, 남제(南齊) 시대에 왕모(王母) 은 숙의(殷淑儀)가 죽었을 때 사영운(謝靈運)의 손자인 사초종(謝超宗)이 그 뇌사(誄詞)를 지어 올리자, 효무제(孝武帝)가 그 글을 보고는 몹시 감탄하면서 “초종은 남달리 봉모가 있으니, 영운이 다시 나온 듯하다.[超宗殊有鳳毛, 恐靈運復出.]”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南齊書 謝超宗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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