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인차인 득계차계[得忍且忍 得戒且戒] 참을 수 있으면 우선 참고, 경계할 수 있으면 우선 경계하라. 득인차인(得忍且忍)의 득(得)은 능(能)으로 단순히 앞의 인(忍)에만 걸린다기보다는 인차인(忍且忍) 모두에 걸리는 것으로 봄직하다. 마찬가지로 득계차계(得戒且戒)의 경우도 앞의 계(戒)에만 걸린다기보다는 계차계(戒且戒) 모두에 걸리는 것으로 해석해봄직하다. 그리하여 “참고 또 참을 수 있어야 할 것이요, 경계하고 또 경계할 수 있어야 한다. 참지 않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된다.”고 해석해볼 만하다.
득인하원[得仁何怨] 논어(論語) 술이(述而)에 “자공이 들어와서 ‘백이와 숙제는 어떠한 사람입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 ‘옛날의 현인이시다.’라고 하셨다. ‘후회하였습니까?’라고 묻자, ‘인을 구하여 인을 얻었으니, 다시 어찌 후회하였겠는가.’라고 대답하셨다.[子貢入曰: 伯夷、叔齊, 何人也? 曰: 古之賢人也. 曰: 怨乎? 曰: 求仁而得仁, 又何怨?]”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득일[得一] 도가의 지순한 도를 터득하다. 일(一)을 얻음. 일은 천지 만물 생성의 근원을 지칭하는 노자(老子)적 표현으로, 도(道) 또는 순정(純正)함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39장에 “옛날에 하나를 얻은 것은, 하늘은 하나를 얻어 깨끗하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며, 神은 하나를 얻어 신령하고, 谷은 하나를 얻어 가득 차고,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겨나고, 侯王(제후와 황제)은 하나를 얻어 천하의 바름이 된다.[昔之得一者 天得一以清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라고 보인다.
득일노병[得一老兵] 술친구를 찾음을 가리킨다. 진(晉)나라 때 사혁(謝奕)은 환온(桓溫)과 사이가 좋았는데, 환온의 추천으로 안서사마가 되었다. 그런데 사혁은 술을 아주 좋아해서 조정의 예의는 따지지 않고 항상 환온에게 술을 마시도록 다그쳤다. 환온이 피해서 도망치자 사혁은 장수 한 명을 이끌어다 함께 술을 마시며 “노병 하나는 잃었으나 노병 하나를 얻었으니 역시 괴이할 게 무엇이랴?[失一老兵 得一老兵 亦何所怪]”라고 하였다. <晉書 謝奕列傳>
득일망십[得一忘十] 한 가지를 얻고 열 가지를 잃어버림. 한 가지 일을 알면 다른 열 가지 일을 잊어버림. 기억력이 좋지 못함을 뜻한다. 참고로, 송(宋)나라 육유(陸遊)의 시 희영향리식물시린곡(戲詠鄕里食物示隣曲)에 “늙어 음식 탐에 필력은 짧아짐을 절로 느끼고, 하나를 얻으면 열을 잊으니 참으로 가소롭구나.[老饞自覺筆力短, 得一忘十眞堪咍.]”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득일이영[得一以寧] 노자(老子) 제39장에 “하늘은 하나를 얻어서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서 안정되고, 신은 하나를 얻어서 영험하게 되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서 차고, 만물은 하나를 얻어서 생기며, 후왕은 하나를 얻어서 천하의 중심이 되었다.[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라고 하였다.
득자시야 실자순야[得者時也 失者順也] 생명을 얻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며, 생명을 잃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임. 득(得)과 실(失)은 각각 생(生)과 사(死)를 의미한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생명을 얻는 것도 때를 따름이며, 생명을 잃는 것도 때를 따름이니, 태어나는 때를 편안히 맞이하고 죽는 때를 순하게 따르면 슬픔이나 즐거움 따위의 감정이 나의 마음에 들어올 수 없다.[夫得者時也, 失者順也, 安時而處順, 哀樂不能入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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