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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지여민[得志與民], 득지유명[得之有命], 득지유재[得之有財], 득지택민[得志澤民]


득지여민[得志與民]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의 “뜻을 얻으면 백성과 더불어 옳은 길로 가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도를 행한다.[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는 말과 진심 상(盡心上)의 “옛사람들은 뜻을 얻으면 은택이 백성에게 더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몸을 닦아 세상에 드러난다.[古之人得志 澤加於民 不得志 修身見於世]”는 말을 절충하여 쓴 것이다.

득지유명[得之有命]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 제3장에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 이 구함은 얻음에 유익하니 자신에게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구함에 도가 있고 얻음에 운명이 있다. 이 구함은 얻음에 무익하니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求則得之, 舍則失之, 是求有益於得也, 求在我者也. 求之有道, 得之有命, 是求無益於得也, 求在外者也.]”라고 하였는데, 집주(集註)에 ‘구하는 데에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함부로 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고, ‘얻는 데에 운명이 있다’는 것은 반드시 얻을 수는 없다는 뜻이며, ‘바깥에 있는 것’이란 부귀영달과 같은 외물을 가리킨다고 하였고, 근사록(近思錄) 권7 출처(出處)에 “현자는 오직 의를 알 뿐이니 명이 이 가운데에 들어 있으며, 중인 이하는 명으로써 의에 대처한다. ‘구함에 방도가 있고 얻음에 명이 있으니, 이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없다.’라고 말한 것은, 명은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구하지 않는 것으로 자처하는 것이다. 현자로 말하면 구하기를 도로써 하고 얻기를 의로써 하니, 굳이 명을 말할 필요가 없다.[賢者惟知義而已, 命在其中, 中人以下, 乃以命處義. 如言求之有道, 得之有命, 是求無益於得, 知命之不可求, 故自處以不求. 若賢者, 則求之以道, 得之以義, 不必言命.]”라고 하였다.

득지유재[得之有財]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맹자가 제(齊)나라로부터 노(魯)나라에 가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제나라로 돌아오다가 영(嬴) 땅에 머물렀는데, 제자인 충우(充虞)가 관(棺)으로 쓴 재목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질문하자, 맹자가 “상고 때에는 내관이나 외곽에 일정한 한도가 없다가 중고 때에 주공(周公)이 내관의 두께를 7촌으로 하고 외곽은 그에 맞게 하도록 정하여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다 같이 적용하였다. 그것은 오직 외관상으로 좋게 하려고 해서일 뿐만이 아니고 부모를 장사 지내는 자식 된 자의 마음이 그 정도의 관재(棺材)를 써야 흡족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법제(法制) 상 신분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도 기뻐할 수 없으며, 재력(財力)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도 기뻐할 수 없는 것이네. 법제 상 할 수 있고 또 재력도 있으면 옛사람들이 모두 이러한 관곽(棺槨)을 썼으니, 내가 무엇 때문에 홀로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죽은 이를 위해 흙이 살갗에 닿지 않게 한다면 사람의 마음에 유독 만족스럽지 않겠는가.[不得, 不可以爲悅; 無財, 不可以爲悅, 得之爲有財, 古之人皆用之, 吾何爲獨不然. 且比化者無使土親膚, 於人心獨無恔乎.]”라고 하였다. <孟子 公孫丑下>

득지택민[得志澤民]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옛사람은 뜻을 얻으면 은택이 백성에게 가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몸을 닦아 세상에 드러나니, 뜻을 펼 길이 막혀 은거하면 홀로 그 자신을 선하게 하고 영달하여 뜻을 펴면 천하를 두루 선하게 하였다.[古之人得志, 澤加於民; 不得志, 修身見於世.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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