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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토망제[得兔忘蹄], 득현신송[得賢臣頌], 득호천[得乎天], 득효방[得效方], 득후소생[得後所生]


득태지팔[得泰之八]  건(乾 ☰)이 아래에 있고 곤(坤 ☷)이 위에 있는 것이 태괘(泰卦)이다. 태괘에 동효(動爻)가 없는 것을 만났고, 후(侯)가 되는 상징은 없으나 태괘 3효에서 5효까지는 진(震 ☳)이 되어 제후(諸侯)의 상징이 되며 음효가 움직이지 않으니, 그 수가 모두 8이므로 태괘의 8을 얻은 것이다.

득토망제[得兔忘蹄]  근본을 잊어버림. 목적을 이룬 뒤에는 더 이상 과거의 일에 집착하지 않음.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통발은 물고기를 잡는 것인데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어버리고, 올가미는 토끼를 잡는 것인데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는 잊어버리는 것이다.[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蹄者所以在兔, 得兔而忘蹄.]”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즉 성인의 경지에 오르기까지는 극기복례, 존양, 성찰 등의 공부를 도구나 방편으로 삼아야 하고, 성인의 경지에 오르고 나면 이러한 것들은 통발이나 올가미처럼 필요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득파[得破]  묘지에서 가장 나중에 보이는 물을 이른다.

득현신송[得賢臣頌]  어진 임금이 현명한 신하를 얻은 것을 축하하는 내용의 글인데, 한나라 때 왕포(王褒)가 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을 지은 일이 있다.

득호천[得乎天]  대학장구(大學章句) 경 1장에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한 선에 그치는 데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라고 한 소위 삼강령(三綱領) 중 주희(朱熹)가 ‘명덕을 밝히는 데에 있고[在明明徳]’를 풀이하면서 “명덕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것으로, 허령하고 어둡지 않아 모든 이치를 갖추고 만사에 응하는 것이다.[明徳者, 人之所得乎天而虚靈不昧, 以具衆理而應萬事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득황록[得隍鹿]  해자[隍]의 사슴을 얻음. 정(鄭)나라 때 어떤 사람이 나무를 하다가 사슴을 잡아 해자(隍 해자 황)에 감춰 두고 기뻐하며 돌아왔는데, 얼마 후에 감춰 둔 곳을 깜박 잊어 그 일이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중얼거리며 돌아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듣고, 그곳을 찾아가 보니 사슴이 있었다. 집으로 가져와서 그의 아내에게 그 내력을 얘기하고는 “내가 사슴을 얻었으니 그 사람은 참 꿈을 꾼 것이다.”라고 하니, 그 아내가 “당신이 실제로 그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꿈속에서 만난 것이며, 이제 사슴을 얻었으니 당신이 참꿈을 꾸었소.”라고 하였다. 그날 밤에 사슴을 잃은 나무꾼이 정말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 따라 사슴을 가져간 사람을 찾아내어 송사를 일으켰더니, 재판관이 그 사슴을 각각 반분하도록 하였으며, 뒷날 정군(鄭君)이 이 얘기를 듣고 “그 재판관도 꿈속에서 그 사슴을 반분하라 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였다는 고사(故事)가 열자(列子)에 나온다. <列子 卷3 周穆王>

득효방[得效方]  중국 원(元)나라 의학교수(醫學敎授) 위역림(危亦林)이 5대에 걸쳐 선조들이 치료한 경험방(經驗方)을 모아 1345년에 편찬하여 간행한 의학서적으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편자가 그의 5세(世) 가전의방(家傳醫方)을 바탕으로 하여 편성하였으며, 내용의 차례는 원나라의 의학 십삼과(十三科)에 의거하였다. 내과(內科), 외과(外科), 부과(婦科), 아과(兒科), 오관(五官), 상과(傷科) 등 각 질병의 맥(脈), 병(病), 증(證), 치(治)를 분별하여 설명하였으며, 질병 분류 또한 비교적 세밀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종 7년(1425) 2월에 춘천 부사가 원나라판을 복각하여 인출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의학취재(醫學取才) 또는 의과시강서(醫科試講書)로 사용되어 널리 읽혔다.

득후소생[得後所生]  노비를 얻은 뒤에 그 노비가 낳은 자식을 의미한다. 대전회통(大典會通) 형전(刑典) 사천(私賤)에 “유모와 새로 얻은 노비가 낳은 자식은 형제간에 나누어 갖는 수효에 들어가지 않는다.[乳母新奴婢得後所生 例不入於同生分執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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