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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간[騰簡], 등감[燈龕], 등강읍양[登降揖讓], 등거남비[登車攬轡], 등등거유광[登車有光]


등간[騰簡]  등간은 상서롭지 못한 것을 잡아먹는 귀신 이름이다. 후한서(後漢書) 예의지(禮儀志)에 의하면, 대략 10세 이상, 12세 이하인 중황문 자제(中黃門子弟) 120인을 아이초라니[侲子]로 삼고, 방상시(方相氏)는 황금사목(黃金四目)의 가면(假面)을 쓰고, 십이수(十二獸)의 가면극(假面劇)을 벌이면서, 갑작(甲作), 필위(胇胃), 웅백(雄伯), 등간(騰簡), 남저(攬諸), 백기(伯奇), 강량(強梁), 조명(祖明), 위수(委隨), 착단(錯斷), 궁기(窮奇), 등근(騰根) 등 십이신(十二神)을 시켜 금중(禁中)의 악귀(惡鬼)들을 몰아낸다고 하였다. 갑작(甲作)은 흉(凶)을 없애고, 필위(胇胃)는 역(疫)을 없애고, 웅백(雄伯)은 매(魅)를 없애고, 등간(騰簡)은 불상(不祥)을 없애고[騰簡食不祥], 남저(覽諸)는 구(咎)를 없애고, 백기(伯奇)는 몽(夢)을 없애고, 강량(强梁)과 조명(祖明)은 책사(磔死)와 기생(奇生)을 함께 없애고, 위수(委隨)는 관(觀)을 없애고, 착단(錯斷)은 거(巨)를 없애고, 궁기(窮奇)와 등근(騰根)은 함께 고(蠱)를 없앤다고 한다.

등감[燈龕]  사찰에서 불상을 안치한 불감(佛龕) 안에 켜 놓은 장명등(長明燈)을 말한다. 어둠을 밝혀 준다는 뜻에서 등불 빛을 불법(佛法)을 가리키는 데 사용한다.

등강[登降]  예식을 진행할 때, 계단을 오르내리고 진퇴읍양(進退揖讓)하는 예절을 말한다.

등강[鄧羌]  전진(前秦)의 명장(名將)이다. 병주목(幷州牧), 건절장군(建節將軍),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 등을 지냈다.

등강[鄧羌]  지금 감숙성(甘肅省)에 살던 강족(羌族) 이름이다.

등강배부[登降拜俯]  등강(登降俯)은 당계(堂階)를 오르고 내리는 것을 말하고, 배부(拜俯)는 머리 숙여 절하는 것을 말한다.

등강유수[登降有數]  등강(登降)은 상하존비(上下尊卑)를 이른다. 정수(定數)를 드러내는 것을 말한 것인데, 존귀(尊貴)한 자는 그 수(數)를 올리고, 비천(卑賤)한 자는 그 수를 내리는 것이다.

등강읍양[登降揖讓]  등강(登降)과 읍양(揖讓). 나아가고 물러서는[進退] 예절과 공손하게 읍(揖)하며 사양하는 예절을 가리킨다.

등개[鄧凱]  중국 남명(南明)의 장수이자 충신이다. 황경원(黃景源)은 강한집(江漢集) 권6 ‘이원령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與李元靈第二書]’에서 등개의 행적에 대해 서술한 바 있다.

등거남비[登車攬轡]  세상의 어지러움을 다스려 깨끗하게 하려는 뜻을 품음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 권67 범방전(范滂傳)에 “범방을 청조사(清詔使)로 삼아 기주(冀州)를 안찰하게 하였는데, 범방이 수레에 올라 고삐를 잡고서는 개연히 천하를 깨끗하게 하려는 뜻을 품었다.[以滂為清詔使案察之, 滂登車攬轡, 慨然有澄清天下之志.]”라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이다.

등거람비[登車攬轡]  남비징청(攬轡澄淸)이라고도 하는데, 후한 환제(桓帝) 때에 기주(冀州)에 흉년이 들어 도적 떼가 창궐하고 탐관오리가 횡행하자 범방(范滂)을 청조사(淸詔使)로 삼아 진무(鎭撫)하게 하였다. 이에 범방이 부임할 즈음에 ‘수레에 올라 말고삐를 잡으면서 천하를 맑게 변화시키겠다는 개연한 뜻[登車攬轡 慨然有澄淸天下之志]’을 보였는데, 범방이 기주에 이르자 탐관오리들이 지레 겁을 먹고는 인끈을 자진해서 풀어놓고 달아났다는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67 黨錮列傳 范滂> 범방(范滂)은 후한의 현신(賢臣)으로, 자는 맹박(孟博)이다. 청조사·광록훈주사(光祿勳主事) 등의 관직을 지내며 지방관을 감찰하고 논핵하다가 정치가 부패하는 것을 보고는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였다. 뒤에 여남 태수(汝南太守) 종자(宗資)에게 기용되었다가 말년(166)에 무고를 당해 당고(黨錮)의 옥사에 연루되었는데, 석방되어 돌아올 때 그를 맞이하는 사대부들의 수레가 수천 량(輛)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중(169)에 또 당고의 옥사에 연루되자 자수하여 수감되었다가 옥중에서 죽었다.

등거유광[登車有光]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대부가 장차 공소로 가고자 할 때에는 하루 전에 재계하고 외침에 있으면서 목욕한다. 사가 홀을 올리면 임금에게 고할 말, 대답할 말, 명령한 말들을 기록한다. 그리고 조복을 입은 후 임금 앞에서 행하는 용모나 예의범절 및 패옥을 울리는 소리 따위를 연습한 후 사조에 나간다. 대부가 자기 집의 사조에서 그 가신에게 읍할 때에는 용모나 태도가 성대하다. 이 예식이 끝나면 비로소 수레에 올라 임금의 조정에 가는데, 그 용의에 또한 광휘가 있는 것이다.[將適公所, 宿齊戒, 居外寢沐浴. 史進象笏, 書思對命. 旣服, 習容觀玉聲, 乃出. 揖私朝, 煇如也. 登車則有光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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