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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구[燈毬], 등귤[橙橘], 등극[登極], 등급[登級], 등기[等棄], 등기후[鄧祈侯]


등구[燈毬]  구형(球形)으로 생긴 채등(彩燈)이다. 송(宋)나라 맹원로(孟元老)의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 원소(元宵)에 “두 타루(朵樓)에 각각 등구(燈毬) 하나씩 걸어 놓았는데, 방원(方圓)이 대략 한 발 남짓이고, 그 안에 연촉(椽燭)을 켜 놓고, 주렴 안에서 향략을 즐긴다.[兩朵樓各掛燈球一枚, 約方圓丈餘, 內燃椽燭, 簾內亦作樂.]”라고 하였다.

등구설[滕口說]  주역(周易) 함괘(咸卦) 육이효(六二爻) 상사(象辭)에 “입으로 하는 말만 지껄인다.[滕口說]”라는 구절이 있다.

등국[滕國]  등국(滕國)은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등현(滕縣) 서남쪽에 있었다. 조(趙)나라에게 망한 중산(中山)의 후손이다.

등귤[橙橘]  운향(芸香科)과 감귤나무아과에 속한 나무 또는 그 열매를 통틀어 이르는 말. 열매는 단맛과 신맛이 있고 독특한 향취가 있어 속살을 먹거나 주스, 향료 따위에 널리 쓴다. 귤, 레몬, 유자, 탱자 따위가 있다. 술이기(述異記)에 의하면 “월 지방 사람들은 귤유원이 많아서 해마다 귤세를 내므로, 이들을 등귤호라 한다.[越人多橘柚園 歲出橘稅 謂橙橘戶]”라고 하였고, 명(明)나라 왕세정(王世貞)의 시 소하만(銷夏灣)의 제목 주석에 “만은 표묘봉 아래에 있는데, 두 산이 끼고서 작은 호수를 이루었다.[灣在縹緲峯下, 兩崦夾成小湖.]”라고 하였다. 이곳의 숲에 대해 “소나무와 삼나무 푸르니 집을 숨길만하고, 유자와 귤 노랗게 달려 길이 어둡지 않네.[松杉翠合家堪隠, 橙橘黄縈路不迷.]”라고 하였다.

등극[登極]  등극(登極)은 임금으로 즉위. 황제(皇帝)의 즉위(卽位)를 가리킨다. 지붕 위에 올라감. 높은 곳에 올라감. 공미(貢米)를 바칠 준비를 함.

등극사[登極使]  새로 임금이 즉위한 것을 알리려 보내는 사신을 이른다.

등급[登級]  등급(登級)은 등용(登龍)과 같은 말이다. 황하(黃河)에 용문(龍門)이라는 물살이 매우 센 폭포가 있는데, 잉어가 이 폭포를 뛰어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다. 또, 후한의 이응(李膺)은 자가 원례(元禮)인데, 사람들이 그의 영접을 받기만 해도 ‘용문에 올랐다.[登龍門]’고 자랑할 정도로 명망이 높았다는 고사가 있다.

등기[等棄]  탐탁하지 않게 여겨서 버림.

등기후[鄧祈侯]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 6년 조에 “초문왕(楚文王)이 신국(申國)을 토벌하러 갈 때 등(鄧)나라를 지나니, 등기후(鄧祈侯)가 ‘나의 생질이다.’라고 하면서 초문왕(楚文王)을 머무르게 하고는 연회(宴會)를 베풀어 접대하였다. 추생(騅甥)‧담생(聃甥)‧양생(養甥)이 초자(楚子)를 죽이라고 요청하니, 등후(鄧侯)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삼생(三甥)이 말하기를 ‘등(鄧)나라를 망칠 자는 반드시 이 사람일 것이니, 만약 일찍 도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군(君)께서는 크게 후회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때에 미쳐 도모(圖謀)하소서. 도모하려면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라고 하니, 등후(鄧侯)가 말하기를 ‘내가 초자(楚子)를 죽인다면 사람들은 내가 먹다 남긴 음식도 먹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세 사람이 대답하기를 ‘만약 저희 세 신하의 말을 따르지 않으신다면 나라가 망하여 사직(社稷)이 제사를 받지 못할 것인데, 임금님께 무슨 남길 음식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였으나, 등후(鄧侯)는 따르지 않았다. 돌아오던 해에 초자(楚子)가 등(鄧)나라를 토벌하였고, 로장공16(魯莊公十六)년에 초자(楚子)가 다시 등(鄧)나라를 토벌하여 멸망(滅亡)시켰다.[楚文王伐申, 過鄧, 鄧祁侯曰: ‘吾甥也.’ 止而享之. 騅甥·聃甥·養甥請殺楚子, 鄧侯弗許. 三甥曰: ‘亡鄧國者, 必此人也. 若不早圖, 後君噬齊, 其及圖之乎! 圖之, 此為時矣.’ 鄧侯曰: ‘人將不食吾餘.’ 對曰: ‘若不從三臣, 抑社稷實不血食, 而君焉取餘?’ 弗從. 還年, 楚子伐鄧. 十六年, 楚復伐鄧, 滅之.]”라는 고사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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