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루탄금[登樓彈琴] 제갈량(諸葛亮)이 서성현(西城縣)에서 사마의(司馬懿)가 거느리는 15만 대군의 공격을 받아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제갈량이 모든 군사와 정기(旌旗)를 숨기고 사방 성문을 활짝 열어 놓은 다음 자신은 성문 위의 누각에 올라 한가로이 거문고를 타는 기만 전술을 써서 사마의의 군대를 물리친 사실을 가리킨다. <三國志演義 第95回>
등루흥[登樓興] 등루(登樓)의 흥취. 누각(樓閣)에 올라 풍류를 즐기는 흥취라는 뜻으로, 진(晉)나라의 명재상 유량(庾亮)의 고사에서 온 말이다. 유량이 일찍이 정서장군(征西將軍)이 되어 무창(武昌)에 있을 때 장강(長江) 가에 누각(樓閣)을 세우고 이를 남루(南樓)라 하였다. 하루는 달이 막 떠오르고 천기(天氣)가 아주 쾌청하자, 유량의 하속(下屬)인 은호(殷浩), 왕호지(王胡之) 등이 달밤에 남루에 올라 막 시를 읊고 있었는데, 유량이 그 자리에 나타났다. 이에 하속들이 일어나 자리를 피하려 하자, 유량이 “제군들은 잠시 더 머물라. 이 늙은이도 이러한 일에 흥이 얕지 않다.”라고 하고는, 호상(胡床)에 걸터앉아 함께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晉書 卷73 庾亮列傳> 참고로, 두보의 시 강릉절도사양성군왕신루성왕청엄시어판관부칠자구동작(江陵節度使陽城郡王新樓成王請嚴侍御判官賦七字句同作)에 “퇴청한 여가에는 막료들을 맞아 즐기니, 강한의 풍류가 만고에 길이 전하리로다.[自公多暇延參佐, 江漢風流萬古情.]”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21>
등류[等流] 같은 무리. 또래. 동배.
등륙[滕六] 전설상의 설신(雪神)의 이름으로 눈의 모양이 육각형이기 때문에 붙인 말이다. 바로 눈을 이르기도 한다.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전집(前集) 권4 등육강설(滕六降雪) 조에 “진주자사(晉州刺史) 소지충(蕭至忠)이 납일(臘日)에 사냥을 하고자 하였다. 그 전날 한 나무꾼이 곽산(霍山)에서 보니, 늙은 사슴 한 마리가 황관(黃冠)을 쓴 사람에게 애걸하자, 그가 말하기를 ‘만약 등륙을 시켜 눈을 내리게 하고 손이(巽二)를 시켜 바람을 일으키면, 소군(蕭君)이 다시 사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뭇꾼은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 날 새벽부터 종일토록 눈보라가 쳤으므로 소 자사(蕭刺史)는 사냥하러 가지 못하였다.[晉州蕭刺史至忠 將以臘日畋遊 有樵者於霍山 見一老麋哀請黄冠者 黄冠曰 若令滕六降雪 巽二起風 即蕭君不復獵矣 薪者囘 未明風雪竟日 蕭刺史竟不出]”라고 하였다.
등륜[等倫] 동년배(同年輩).
등륜[燈輪] 불사(佛事) 때 등을 달아 놓는 곳이다. 당 예종(唐睿宗) 선천(先天) 2년에 안복문(安福門) 밖에 20장(丈) 높이의 등륜을 설치하고 5만 개의 등을 달아 놓아, 마치 미묘한 꽃과 같았다 한다. <朝野僉載>
등릉과모지간[騰稜戈矛之間] 무기를 휘두르는 상황.
등리[藤梨] 다래의 이명. 미후도(獼猴桃)의 딴 이름. 다랫과의 낙엽활엽(落葉闊葉) 덩굴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