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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림절[登臨節], 등림한해[登臨翰海], 등립상수[簦笠相隨], 등립종사[藤笠騣纚]


등림절[登臨節]  9월 9일, 즉 중양절(重陽節)을 가리킨다. 등림(登臨)이라고 한 연유는, 옛날 풍속에 9월 9일에는 사람들이 붉은 주머니에 수유(茱萸)를 담아서 팔뚝에 걸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菊花酒)를 마시어 재액을 소멸시켰다는 데서 온 말이다. 주머니에 수유를 담은 데에 관한 내력은 선인(仙人) 비장방(費長房)의 고사에서 온 것으로, 후한(後漢) 때 환경(桓景)이라는 사람이 일찍이 선인 비장방에게 가서 유학(遊學)했는데, 하루는 비장방이 환경에게 이르기를 “9월 9일 너의 집에 재앙이 있을 것이니, 급히 가서 집안사람들로 하여금 각각 붉은 주머니에 수유를 담아서 팔뚝에 걸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국화주를 마시게 하면 이 재앙을 면할 것이다.”라고 하므로, 환경이 그의 말에 따라 9월 9일에 과연 온 가족을 거느리고 높은 산에 올라갔다가 저물녘에 내려와 보니, 닭과 개, 소와 양 등의 가축만 일시에 다 죽어 버리고 사람들은 끝내 무사했다고 한다.

등림지장[鄧林之杖]  등림(鄧林)의 지팡이. 산해경(山海經) 해외북경(海外北經)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과보(夸父)라는 신령한 동물이 해를 쫓아가다가 해질 무렵 목이 말라, 하위(河渭)의 물을 다 먹고도 부족하여 북쪽 대택(大澤)의 물을 마시러 가다가 중도에서 죽었다. 죽으면서 내버린 지팡이가 변해서 등림(鄧林)이 되었다고 한다.

등림한해[登臨翰海]  해변의 산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한해(翰海)는 흔히 고비사막을 가리킨다. 또는 북해(北海)를 한해(翰海)라고 칭하는바, 사기(史記) 권111 위장군표기열전(衛將軍驃騎列傳)에 의하면 “낭거서산에서 봉제를 지내고, 고연산에서 선제를 지내고, 한해에 등림했다.[封狼居胥山, 禪於姑衍, 登臨翰海.]”라고 하였는데, 그 집해(集解)에서 등림한해(登臨翰海)를 해석하기를 “해변의 산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다.[登海邊山而望海也.]”라고 하였다.

등립[簦笠]  등립(簦笠)은 긴 자루가 달린 일종의 삿갓이다. 지금의 우산 비슷한 우구(雨具)이다. 우산. 삿갓.

등립[簦笠]  우산과 삿갓. 簦(등)과 笠(립)은 모두 비를 막는 도구이니, 자루가 있는 것을 등(簦: 우산)이라 하고, 자루가 없는 것을 립(笠: 삿갓)이라 한다. 모두 대나무로 만든다.

등립상수[簦笠相隨]  簦(등)은 우산이고, 笠(립)은 삿갓이다. 우산과 삿갓을 번갈아 쓴다는 것은 비 오는 날과 햇볕이 쨍쨍한 날이 번갈아 듦을 이른다.

등립종사[藤笠騣纚]  등립(藤笠)은 등덩굴로 만든 갓. 종사(騣纚)는 망건(網巾). 상투 있는 사람이 말총으로 그물처럼 짜서 머리에 두르는 건(巾)을 이른다. <類選 卷5下 人事篇 服食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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