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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신[鄧攸身], 등유음수[鄧攸飮水], 등유초만[鄧由楚曼], 등육[滕六]


등유신[鄧攸身]  등유의 몸. 등유의 처지. 아들이 죽어 후계자가 없게 된 것을 말한다. 진(晉) 나라 등유(鄧攸)가 어린 아들과 조카를 데리고 피난 도중 모두 온전하게 살릴 수 없게 되자 아들을 버리고 조카를 구했는데, 그 뒤에 아들을 다시 얻지 못해 후사(後嗣)가 없게 되자 사람들이 “하늘이 무심하여, 백도로 하여금 자식이 없게 하였다.[天道無知, 使伯道無兒.]”고 탄식했던 고사가 전한다. <晉書 良吏傳 鄧攸>

등유음수[鄧攸飮水]  진서(晉書) 권90 양리열전(良吏列傳) 등유(鄧攸)에 “그때 오군(吳郡)의 태수 자리가 비어서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황제가 등유를 임명하였다. 등유가 쌀을 싣고 가서 녹봉을 받지 않은 채 오직 오군의 물만 마셨다.[吳郡太守缺位, 有很多人都去做, 而元帝就以鄧攸居之. 鄧攸自載米糧過去, 不收俸祿, 只用吳郡的水.]”라고 하였다.

등유지휘묵계아[鄧攸之徽纆繫兒]  등유(鄧攸)가 오랏줄을 감아 아들을 묶음. 등유(鄧攸)는 진(晉)나라 우복야이다. 영가(永嘉) 말엽에 석륵(石勒)에게 가산을 몰수당하고 도망을 갈 때 도적을 만나 또 소와 말을 모두 잃었다. 온 가족이 걸어서 도망을 치는데, 등유는 자신의 아들과 아우의 아들을 함께 업고 도망을 치다가 도저히 둘 다 살릴 수 없음을 알았다. 이에 ‘아우의 아들은 하나이므로 후사를 끊을 수 없고, 우리는 뒤에 다시 아들을 낳으면 된다.’라고 하고 새벽에 자신의 아들을 버리고 갔다. 그런데 다음날 저녁이 되어 아들이 따라오자, 이튿날 아침에 나무에 묶어 두고 떠났다. 그러나 그 자신은 끝내 후사가 없었다. <晉書 卷90 鄧攸列傳> 이 고사가 소학(小學) 선행(善行) 제35장에 실려 있으나 아들을 나무에 묶어 둔 대목은 산삭되어 있다.

등유초만[鄧由楚曼]  등(鄧)나라가 망한 것은 초만(楚曼) 때문임. 등(鄧)은 만씨(曼氏) 성(姓)의 제후국(諸侯國)이다. 현재의 호북성(湖北省) 양번시(襄樊市) 부근에 도읍하였는데, 춘추시대에 초(楚)나라에 멸망당하였다. 초만(楚曼)은 등군(鄧君)의 딸이다. 위소(韋昭)는 “초만(楚曼)은 등군(鄧君)의 딸로 초무왕(楚武王)의 부인이 되어 문왕(文王)을 낳았다. 문왕(文王)이 등(鄧)나라를 방문했다가 탐내어 등(鄧)나라를 멸(滅)하고 겸병하였다.”라고 하였다. 국어(國語) 주어(周語)에 “옛날 언(鄢)나라가 망한 것은 중임(仲任) 때문이고, 밀수(密須)가 망한 것은 백길(伯姞) 때문이고, 회(鄶)나라가 망한 것은 숙운(叔妘) 때문이고, 담(耼)나라가 망한 것은 정희(鄭姬) 때문이고, 식(息)나라가 망한 것은 진규(陳嬀) 때문이고, 등(鄧)나라가 망한 것은 초만(楚曼) 때문이며, 나(羅)나라가 망한 것은 계희(季姬) 때문이고, 여(廬)나라가 망한 것은 형규(荊嬀) 때문이니, 이는 모두 혼인에서 외인(外人)을 이롭게 하고 친족(親族)들을 돌보지 않은 사례이다.[昔鄢之亡也, 由仲任, 密須由伯姞, 鄶由叔妘, 耼由鄭姬, 息由陳嬀, 鄧由楚曼, 羅由季姬, 廬由荊嬀, 是皆外利離親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등육[滕六]  등륙. 전설상의 설신(雪神)의 이름으로 눈의 모양이 육각형이기 때문에 붙인 말이다. 바로 눈을 이르기도 한다.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전집(前集) 권4 등육강설(滕六降雪) 조에 유괴록(幽怪錄)을 인용하여 “진주자사(晉州刺史) 소지충(蕭至忠)이 납일(臘日)에 사냥을 하고자 하였다. 그 전날 한 나무꾼이 곽산(霍山)에서 보니, 늙은 사슴 한 마리가 황관(黃冠)을 쓴 사람에게 애걸하자, 그가 말하기를 ‘만약 등륙을 시켜 눈을 내리게 하고 손이(巽二)를 시켜 바람을 일으키면, 소군(蕭君)이 다시 사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뭇꾼은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 날 새벽부터 종일토록 눈보라가 쳤으므로 소 자사(蕭刺史)는 사냥하러 가지 못하였다.[晉州蕭刺史至忠 將以臘日畋遊 有樵者於霍山 見一老麋哀請黄冠者 黄冠曰 若令滕六降雪 巽二起風 即蕭君不復獵矣 薪者囘 未明風雪竟日 蕭刺史竟不出]”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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