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濫] 예기(禮記) 악기(樂記)의 정현(鄭玄) 주(注)에 “람(濫)의 뜻은 거두어 모으다[攬聚]와 같다.”고 하였고, 설문통훈정성(說文通訓定聲) 건부(乾部)에는 렴(斂)과 통용이라 하였다. 사기(史記) 악서(樂書)의 집해(集解)에는 왕숙(王肅)의 말을 인용하여 “여러 음(音)을 모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람[惏] 음훈(音訓)에 “사람을 죽이고서 재물을 약탈(掠奪)하는 것을 남(惏)이라 한다.”고 하였다.
람덕휘이하지[覽德輝而下之] 가의(賈誼)의 조굴원부(弔屈原賦)에 “봉황은 천 길 높이 날다가, 덕이 빛난 것을 보고 내려오도다.[鳳凰翔于千仞兮 覽德輝而下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람만기지[攬蔓其枝] 가지를 붙잡음. 람(攬)과 만(蔓)은 모두 붙잡다, 잡아당기다의 뜻이다. 장자(莊子) 제20편 산목(山木)에 “왕께서는 뛰어오르는 원숭이를 보지 못하셨습니까? 원숭이가 녹나무나 가래나무를 얻었을 때 가지를 붙잡고 그 사이에서 군왕 노릇을 하면 비록 예(羿)나 봉몽(蓬蒙)처럼 활 잘 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곁눈질하지 못하지만 원숭이가 산뽕나무, 대추나무, 탱자나무, 호깨나무 따위의 가시나무를 얻었을 때에는 바짝 긴장하고 움직이며 곁으로 흘겨보아서 진동할 때마다 두려워하니 이것은 원숭이의 근골이 더 급해지거나 부드럽지 못한 것이 아니라 머물러 있는 형세가 편치 못하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입니다.[王獨不見夫騰猿乎? 其得枏梓豫章也, 攬蔓其枝而王長其間, 雖羿蓬(逄)蒙不能眄睨也. 及其得柘棘枳枸之間也. 危行側視. 振動悼慄. 此筋骨非有加急而不柔也, 處勢不便, 未足以逞其能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람비[攬轡] 후한서(後漢書) 권67 범방열전(范滂列傳)에 “당시 기주에 흉년이 들어 도적이 떼 지어 일어나므로, 이에 조정에서 범방을 청조사로 삼아 그곳을 안찰하게 하자, 범방이 수레에 올라 말고삐를 손에 잡고는 개연히 천하를 깨끗이 맑히려는 뜻이 있었다.[時冀州飢荒 盜賊群起 乃以滂爲淸詔使 案察之 滂登車攬轡 慨然有澄淸天下之志]”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고삐를 잡았다는 것은 곧 지방관이 된 것을 뜻한다.
람비징청[攬轡澄淸] 수레에 올라 말고삐를 잡고서 천하를 깨끗이 하려 한다는 뜻이다. 후한(後漢)의 범방(范滂)이 청조사(淸詔使)로 기주(冀州) 지방을 안찰(案察)할 때에 수레에 올라 말고삐를 잡고서 천하를 깨끗이 변화시키겠다는 개연한 뜻[登車攬轡 慨然有澄淸天下之志]을 보였는데, 범방(范滂)이 기주에 이르자 탐관오리들이 지레 겁을 먹고는 인끈을 자진해서 풀어놓고 달아났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는 바, 관리가 되어 어지러운 정치를 정화시키려는 강개(慷慨)한 뜻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등거람비(登車攬轡). 징청지비(澄淸之轡). 등거맹박(登車孟博). 징청지(澄淸志).
람청[藍靑] 제자가 선생보다 더 뛰어났다는 말이다.<荀子 勸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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