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지[藤紙] 등(藤)으로 만든 종이를 말하는데, 섬등(剡藤)이란 말과 같은 뜻이다. 섬등은 섬계(剡溪)에서 생산된 등(藤)으로 만든 종이를 가리키는데, 이 종이가 매우 유명했던 데서, 전하여 명지(名紙)의 뜻으로 쓰인다.
등지[鄧芝] 삼국 시대(三國時代) 촉(蜀) 사람. 오(吳)에 사신 가서 오촉동맹(吳蜀同盟)을 맺고 돌아와서 그 공으로 가절거기장군(假節車騎將軍)이 되었다. <三國志 卷45>
등지허[鄧之墟] 등(鄧)의 옛 터. 등(鄧)은 지명.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남양(南陽)에 있다고 하였다.
등진은결[登眞隱訣] 진나라 때의 은자인 도홍경(陶弘景)이 찬한 것이다.
등질[鄧隲] 후한 화제(後漢和帝)의 비(妃)인 등 황후(鄧皇后)의 형(兄). 안제(安帝)를 세우고 서강(西羌)을 평정하였다. 보정(輔政)이 되어 절검(節儉)을 숭상하고 부역을 줄이며 현사(賢士)들을 추천하여 천하가 안정되었다. <後漢書 卷46>
등창[背瘡] 한의학에서, 등에 나는 큰 부스럼을 일컫는 말이다.
등척[騰擲] 등척(騰擲)은 위쪽으로 치솟아 오르는 것 같은 산세의 기복 또는 변화가 많고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것을 말하는 것이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시 알형악묘수숙악사제문루(謁衡岳廟遂宿岳寺題門樓)에 “자개봉은 연이어 천주봉에 접해 있고, 석름봉은 솟아올라 축융봉을 쌓았다. 삼엄하여 넋이 놀라 말에서 내려 절을 하고, 송백 심어진 한 길 따라 신궁을 향해 나아간다.[紫蓋連延接天柱, 石廪騰擲堆祝融. 森然魄動下馬拜, 松栢一逕趍靈宮.]”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등척[登陟] 산 따위의 높은 곳에 오름을 이른다.
등천금[登川禽] 자라·조개 등속의 하천의 생물을 올림. 국어(國語) 노어 상(魯語上)에 “예로부터 대한(大寒)이 지나고 흙 속의 벌레가 움직이면, 수우(水虞)가 이에 그물과 통발 사용을 익혀서 큰 고기를 잡으며, 하천의 자라와 조개를 올려서 사당(祠堂)에 제사 지내고, 나라 사람들에게 잡게 하는 것은 봄의 펴는 기운을 돕는 것이다.[古者大寒降, 土蟄發, 水虞於是乎講罛罶, 取名魚, 登川禽, 而嘗之寢廟, 行諸國人, 助宣氣也.]”라 하고, 위소(韋昭)의 주에 “명어(名魚)는 큰 물고기이고, 천금(川禽)은 자라·조개 등속이다.[名魚, 大魚也. 川禽, 鼈蜃之屬.]”라고 하였다.
등천유무[登天遊霧] 하늘에 올라 안개 속에 노닒. 만물 밖에서 노닒. 무(霧)는 안개로 사물의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 도(道)의 세계를 비유한 표현이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자상호·맹자반·자금장 세 사람이 서로 벗하면서 말하기를 ‘누가 능히 서로 더불지 않는 데에서 더불고, 서로 위하지 않는 데에서 위할 수 있으며, 누가 능히 하늘에 올라 안개 속에서 놀고 무극에서 자유로이 다니며 서로 잊은 채 살면서 다하는 곳이 없을 수 있을까?’라고 하였다. 세 사람이 서로 보며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어 마침내 서로 벗이 되었다.[子桑戶、孟子反、子琴張三人相與友曰:孰能相與於無相與, 相爲於無相爲? 孰能登天遊霧, 撓挑無極, 相忘以生, 無所終窮? 三人相視而笑, 莫逆於心, 遂相與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등철[登徹] 상주문(上奏文)을 임금에게 올림. 임금에게 여쭈어 알림. 어람(御覽)에 올린다는 뜻으로 곧, 임금에게 계문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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