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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登霞], 등하불명[燈下不明], 등한도[等閒度], 등해[橙薤], 등형[登鉶]


등하[登霞]  멀리가다. 제왕(帝王)의 죽음을 이른다. 하(霞)자는 하(遐)자의 뜻으로 하늘에 오른다는 뜻이다.

등하[登遐]  임금이 승하함. 죽어서 저승에 가는 것. 아득한 하늘로 올라가는 것. 신선(神仙)이 됨의 비유. 천자의 붕어(崩御)를 이르기도 한다.

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燈盞) 밑이 어둡다는 뜻으로, 가까이에 있는 것을 오히려 잘 모름. 가까이 있는 것이 도리어 알아내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니, 남의 일은 잘 알 수 있으나 제 일은 자기(自己)가 잘 모른다는 의미이다.

등한[等閑]  가볍게. 마음대로. 제멋대로. 공연히. 이유 없이. 언제나. 까닭 없이. 함부로. 제멋대로. 범연(泛然). 마음에 두지 않음.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김. 예사롭다. 보통이다. 수수하다. 평범하다. 마음대로. 가볍게. 주희(朱熹)의 시 춘일(春日)에 “누구라도 얼굴을 스치는 봄바람을 느끼고, 울긋불긋 꽃이 피니 분명 봄이로구나.[等閑識得東風面, 萬紫千紅總是春.]”라고 하였다. 등한(等閒).

등한관산수자[等閒觀山水者]  산수를 대수롭지 않게 감상하는 사람을 이른다.

등한도[等閒度]  편안하게 나날을 보냄.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감. 소홀히 보내다. 헛되이 보내다. 백거이(白居易)의 비파행(琵琶行)에 “금년 웃음소리 후년에도 반복되려니, 가을 달 봄바람을 등한히 보냈지요.[今年歡笑復明年, 秋月春風等閒度.]”라고 한 데서 보인다.

등항구처[等項區處]  등항(等項)은 여러 가지 조항이고, 구처(區處)는 조처함을 이른다.

등해[橙薤]  금제옥회(金虀玉膾)와 같은 말이다. 가늘게 썬 생선회에 감귤을 껍질째 짓이겨서 함께 섞어 버무린 것으로, 회를 먹을 때 곁들이는 음식이다.

등헌가[登軒架]  궁중의 음악. 등가(登歌)는 당상악(堂上樂)으로 노래를 주로 하고 현악기가 주인데 반해 헌가(軒架)는 당하악(堂下樂)으로서 대례(大禮)·대제(大祭) 때 많이 쓰이고 악기로는 쇠북·경쇠·북 등 타악기가 주종을 이룬다. <예기(禮記) 문왕세자(文王世子)>

등현문[登賢門]  창덕궁(昌德宮) 춘당대(春塘臺)의 협문(挾門)이다.

등현서[登賢書]  등현서(登賢書)는 옛날 향시(鄕試)에 합격한 사람을 일컫던 말이다.

등형[登鉶]  등(登: 鐙)은 제기의 일종으로, 조미하지 않은 담박한 국인 대갱(大羹)을 담는 그릇이고, 형(鉶)은 오미(五味)를 갖추어 조미한 화갱(和羹)을 담는 그릇이다. 등과 형은 짝을 이루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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