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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다병[馬卿多病], 마경대인부[馬卿大人賦], 마경빈[馬卿貧], 마경유공[馬卿遊邛]


마경다병[馬卿多病]  마경(馬卿)은 사마상여(司馬相如)를 가리키니, 그의 자가 장경(長卿)이므로 성과 자에서 각각 한 자씩 따온 것이다. 그는 일찍이 낭(郞)으로 무제(武帝)의 명을 받들어 서남이(西南夷)와의 외교에 큰 공을 세웠는데, 늘 소갈병(消渴病)을 앓았다. 경제(景帝) 때 무기상시(武騎常侍)로 있다가 병으로 인하여 그만두었고, 무제(武帝) 때 효문원 영(孝文園令)에 임명되었다가 또 병으로 그만두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소갈병은 소(消)와 갈(渴)을 주증으로 하는 병증으로 당뇨병과 같은 뜻이다. 두보(杜甫)의 시 상위좌상이십운(上韋左相二十韻)에 “장경(長卿)처럼 병이 많은 지 오래되었고, 자하(子夏)처럼 외로이 거처하며 지낸다오. 유속(流俗)을 따라다닌 신세 회고해 보니, 생애(生涯)가 중인(衆人)들과 같구나.[長卿多病久, 子夏索居頻. 回首驅流俗, 生涯似衆人.]”라고 하였다.

마경대인부[馬卿大人賦]  마경(馬卿)은 한(漢) 나라의 사마상여(司馬相如)로, 그의 자(字)가 장경(長卿)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사마상여가 지은 상림부(上林賦)와 자허부(子虛賦)를 무제가 좋아하였는데, 상이 선도(仙道)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사마상여가 대인부(大人賦)를 지어 올렸다. 사기(史記) 권117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에 “사마상여가 지어 올린 대인송(大人頌)을 천자가 보고 매우 기뻐하여 ‘날아서 구름 위로 올라가는 듯한 기운이 있고, 천지의 사이에서 노니는 뜻이 있다.’고 하였다.[相如既奏大人之頌, 天子大說, 飄飄有凌雲之氣, 似游天地之閒意.]”라고 하였다.

마경병[馬卿病]  마경(馬卿)의 병. 마경은 한(漢)나라 사마상여(司馬相如)를 가리킨다. 그의 자가 장경(長卿)이므로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그는 소갈병(消渴病)을 앓아 벼슬을 그만두고 은퇴하여 무릉(茂陵)에 살다가 죽었다. <史記 卷117 司馬相如列傳>

마경빈[馬卿貧]  마경(馬卿)의 가난함. 마경은 한나라 때의 문장가인 사마상여(司馬相如)를 가리킨다. 부귀한 집안의 딸인 탁문군(卓文君)이 그에게 반하였으나 집안의 반대 때문에 도망 나와 그의 집으로 갔을 때, 너무나 빈궁한 탓에 변변한 가재도구도 없이 오직 사방에 빈 벽만 있었다는 고사가 있다. 사기(史記) 권117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에 “탁문군이 야반도주하여 사마상여에게 가자, 사마상여가 탁문군을 데리고 함께 성도의 고향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는데, 집에는 아무것도 없이 네 벽만 덩그렇게 서 있더라.[卓文君夜亡奔相如, 相如乃與馳歸成都, 家居徒四壁立.]”라고 하였다.

마경사부[馬卿詞賦]  마경(馬卿)은 한(漢) 나라의 사마상여(司馬相如)로, 그의 자(字)가 장경(長卿)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사마상여가 지은 상림부(上林賦)와 자허부(子虛賦)를 무제가 좋아하였는데, 상이 선도(仙道)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사마상여가 대인부(大人賦)를 지어 올렸다. 이에 무제가 무척 기뻐하면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듯한 기상과 천지 사이에 노니는 듯한 한가한 뜻을 지녔다[ 飄飄有凌雲之氣, 似游天地之閒意.]고 한다. <史記 卷117 司馬相如列傳>

마경유공[馬卿遊邛]  마경(馬卿)은 한(漢) 나라 사마장경(司馬長卿: 사마상여司馬相如)을 말하는데, 사마장경이 임공현(臨邛縣)에 가서 미인 탁문군(卓文君)과 서로 연애했던 고사가 있다. 한나라 때의 문장가인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일찍이 임공(臨邛)에 살던 청춘과부인 탁문군을 보고 한눈에 반하여, 탁문군을 데리고 밤중에 도망쳐서 성도(成都)에서 살았는데, 사마상여의 집이 워낙 가난하여 살길이 막연하자, 목로집을 차려 놓고 탁문군에게는 술을 팔게 하고 사마상여 자신은 그 곁에서 그릇을 씻으면서 살았고 한다. 그 뒤에 사마상여가 부귀하게 되어서 무릉(茂陵) 사람의 딸을 첩으로 삼으려고 하였는데, 탁문군이 함께 사랑을 이어갈 수 없다는 내용으로 백두음(白頭吟)을 지어 절교를 하자, 사마상여가 그만두었다고 한다. <漢書 卷57上 司馬相如傳> <史記 卷117 司馬相如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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