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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麻貴], 마귀여[馬貴與], 마기알골[磨肌戞骨], 마난[磨難], 마납[磨衲], 마녈[磨涅]


마귀[麻貴]  1597년(선조30)의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명나라가 파견한 조선 원병의 제독이다. 대동(大同) 우위(右衛) 사람이다.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비왜총병관(備倭總兵官)에 발탁되어 조선에 출병하였다. 도원수 권율(權慄)과 합세하여 울산에 내려가서 도산성(島山城)을 포위공격을 하였으나 적장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가 이끄는 일본군에게 패하여 경주로 후퇴하였다. 1598년(선조31) 만세덕(萬世德)이 거느린 14만 원군을 따라 들어와 또 동래로 내려가 도산성을 공격하였으나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일본군의 철수로 귀국하였다. 이여송(李如松)으로 대표되는 철령(鐵嶺)의 이씨와 마귀로 대표되는 사령(沙嶺)의 마씨 집안에 장수들이 가장 많이 배출되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동리서마(東李西麻)라 하였다.

마귀[麻貴]  생몰년 미상. 명나라의 장수로 자는 서천(西泉), 호는 소천(小川)이며 대동위(大同衞) 출신으로 선조는 회회(回回) 사람이다. 정유년(1597, 선조30) 6월에 흠차제독남북관병어왜총병관(欽差提督南北官兵禦倭摠兵官) 후군도독부도독동지(後軍都督府都督同知)로 나와, 그해 12월에 도원수 권율(權慄)과 합세하여 울산(蔚山)으로 내려가 도산성(島山城)을 포위하여 공격하였으나, 흑전장정(黑田長政)이 이끄는 일본군에게 패하여 경주(慶州)로 후퇴하였다. 다음 해에 만세덕(萬世德)이 거느린 원군(援軍)을 따라 또다시 도산성을 공격하였으나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왜군이 철수한 뒤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마귀여[馬貴與]  송말(宋末) 원초(元初)의 학자 마단림(馬端臨)으로, 송(宋)나라 요주(饒州) 낙평(樂平) 사람이다. 귀여(貴與)는 그의 자이고, 호는 죽주(竹洲)이다. 음보(蔭補)로 승사랑(承事郞)을 지냈다. 송나라가 망한 뒤 은거하여 학문에 매진하였다. 자호서원(慈湖書院)과 가산서원(柯山書院)의 산장(山長)을 지냈고, 태주(台州)의 유학교수(儒學敎授)를 지냈다. 대학집전(大學集傳), 문헌통고(文獻通考) 등을 저술하였다. 그중 문헌통고는 당나라 두우(杜佑)의 통전(通典)을 증보(增補)하여 송대(宋代)에 이르기까지의 제도(制度), 문헌(文獻) 등의 연혁(沿革)을 24문(門)으로 분류하여 기록한 책이다. 모두 348권이다. 이 책은 두우의 통전을 저본으로 하여 고금을 꿰뚫었고, 해박한 고찰을 통해 역대 전장 제도를 집대성하였다.

마근[馬筋]  말의 힘줄.

마금[馬禁]  말 탄 사람끼리 길에서 마주쳤을 때 계급이 낮은 사람이 말에서 내려 피하는 것을 말한다.

마금[馬禁]  말의 매매를 금하는 법령이다.

마기알골[磨肌戞骨]  살갗을 비비고 뼈를 서로 부딪친다는 말인데, 벗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정성을 다함을 비유한다. 한유(韓愈)의 송궁문(送窮文)에 “그 다음은 ‘교궁’이니 살을 비비고 뼈를 부딪으며 심간에 있는 것을 토해낸다.[其次曰交窮, 磨肌戞骨, 吐出心肝.]”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마난[磨難]  고난. 곤란. 장애.

마남도[馬南渡]  사마씨(司馬氏)가 양자강 남쪽으로 건너감. 삼국(三國) 시대 위(魏)의 명장인 사마의(司馬懿)의 손자 사마염(司馬炎)이 끝내 위 나라를 찬탈하여 서진(西晉)을 세웠으나, 사대(四代) 째인 민제(愍帝)에 이르러 한(漢)의 유요(劉曜)의 침략을 받아 서진은 완전히 멸망되었고, 당시 낭야왕(瑯琊王) 사마예(司馬睿)가 강남(江南)의 건강(建康)으로 쫓겨 가서 즉위하여 그가 바로 동진 원제(東晉元帝)가 되었던 사실을 이른 말이다.

마납[磨衲]  고려 특산의 귀중한 직물로 만든 가사. 납(衲)은 누비옷으로 승려들이 자주 입는바, 마납(磨衲)은 삼베로 만든 가사(袈裟)이다.

마납[磨衲]  마납(磨衲)은 법복(法服)의 한 가지로, 고려의 특산품(特産品)이었다. 마(磨)는 자마(紫磨)로 비단을 말하는바, 승들이 걸치는 비단으로 된 법복을 말한다. 동파전집(東坡全集) 마납찬서(磨衲贊序)에 “장로(長老) 불인대사(佛印大師) 요원(了元)이 경사(京師)에 가자, 천자(天子)가 그의 이름을 듣고 고려에서 공물로 바친 마납을 하사하였다.[長老佛印大師了元, 遊訪京師時, 天子聞其名, 賜以高麗進貢之磨衲.]”라고 하였다.

마녈[磨涅]  세상 속에서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가리킨다. 논어(論語) 양화(陽貨)에 “갈아도 끄떡없으니 굳건하지 아니한가. 물들여도 여전하니 결백하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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