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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瑪竇]  곧 이마두(利馬竇)로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의 한역명(漢譯名)이다. 이탈리아 제수이트파(派)의 선교사로, 1587년 남경(南京)에 들어가 당시 명(明) 나라의 고관·명사들에게 천문(天文)·지리(地理)·수학(數學)을 가르쳤고 그 후 중국 최초의 세계지도인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를 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인조(仁祖) 때의 정 두원(鄭斗源)과 숙종(肅宗) 때의 이이명(李頤命) 등이 중국에 들어가 그의 천주교(天主敎)·천문(天文)·역산(曆算)에 관한 번역서를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 밖에 우리나라 실학파(實學派) 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므로 이곳에 “마두(瑪竇)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것은 그의 저서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의 역서로는 건곤체의(乾坤體義), 산술개론(算術槪論) 등이 있다.

마두[馬頭]  마두(碼頭)로 곧 수안(水岸)의 배를 정박하는 곳을 이른다.

마두[馬頭]  데리고 다니는 역(驛)의 마부. 말을 관리하는 마부들의 수장. 역마(驛馬)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사람. 중국 사행길을 수행하는 하천배의 하나. 중국으로 사신을 갈 때 데리고 가는 말몰이꾼으로 맡은 역할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다. 이 가운데 농마두(籠馬頭)는 침구 관리를 맡았고, 교마두(轎馬頭)는 수레와 가마의 수리를 맡았으며, 건량마두(乾糧馬頭)는 양식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마두[麻豆]  콩과 식물인 운실(雲實)의 종자를 말한다.

마두[馬竇]  한(漢) 나라의 마 황후(馬皇后)와 두 황후(竇皇后)를 가리킨다. 마 황후는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의 딸로, 명제(明帝)의 황후가 되어 모든 후궁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장제(章帝) 즉위 후에 황태후로 받들어졌다. 두 황후는 문제(文帝)의 황후로서, 아들인 경제(景帝)가 즉위하자 황태후가 되었다가, 다시 무제(武帝)가 즉위한 뒤에 태황태후(太皇太后)가 되었다.

마두각[馬頭角]  마두각(馬頭角)은 말 머리에 뿔이 난다는 말이다. 전국 시대 연(燕)의 태자 단(丹)이 일찍이 진(秦)나라에 볼모로 가 있을 때 진왕(秦王)이 그에게 예우하지 않자 진왕에게 본국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진왕이 들어주지 않고 속여 말하기를 “까마귀의 머리가 희어지게 하고 말의 머리에 뿔이 나게 하면 보내 주겠다.[烏頭白馬生角, 乃可許耳.]”고 하였다. 전하여 대단히 이루기 어려운 일을 가리킨다. <太平御覽>

마두견[磨兜堅]  마두견(磨兜堅)은 황제(皇帝) 시대의 사람인데, 황제가 금을 녹여 그의 모습을 만들고 입을 세 군데나 꿰매었다고 한다. 공자가어(孔子家語) 관주(觀周) 편에 “공자가 주나라 서울에 갔다가 마침내 태조와 후직(后稷)의 묘(廟)에 들어갔는데, 묘당 오른쪽 계단 앞에 구리로 만든 사람이 있었다. 그 입의 세 곳이 꿰매져 있었고, 그 등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새겨져 있었다. ‘옛날에 말을 삼간 사람이다. 경계할지니,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아진다.……입은 무엇인가? 재앙의 문이다. 강한 사람은 제대로 죽지 못하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적을 만나게 된다.……경계해야 할 것이다!’[孔子觀周 遂入太祖后稷之廟 廟堂右階之前有金人焉 三緘其口 而銘其背曰 古之愼言人也 戒之哉 無多言 多言多敗……口是何 傷禍之門也 强梁者不得其死 好勝者必遇其敵……戒之哉]”라고 하였다.

마두견[磨兜堅]  말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마도건(磨兜鍵)이라고도 쓴다. 명(明)나라 도종의(陶宗儀)의 철경록(輟耕錄)에 “양주(襄州) 곡성현(穀城縣) 성문 밖 길가에 석인(石人)이 있는데, 그 배를 깎고 글자를 새기기를 ‘마도건(磨兜鞬), 삼가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 또한 금인(金人)의 부류이다.[襄州穀城縣城門外道傍石人, 缺剝腹上有字云: ‘磨兜鞬, 慎勿言.’ 是亦金人之流也.]”라고 하였다. <輟耕錄 磨兜鍵> 참고로,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에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서, 구차히 하지 말지어다. 내 혀를 잡아 주는 이가 없는지라,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느니라.[無易由言, 無曰苟矣. 莫捫朕舌, 言不可逝矣.]”라고 하였다. 마도견(磨兜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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