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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본질과 세상의 상도를 알아야 한다 [完善本來 窮盡常道] <채근담/취고당검소>


마음의 본바탕을 완전히 터득한 뒤에야

비로소 마음을 깨달았다 말할 수 있고

세간의 일반적인 도리를 다 알고 나서야

비로소 속세를 떠난 일을 논할 수 있다


完得心上之本來,  方可言了心.
완득심상지본래,  방가언료심.
盡得世間之常道,  纔堪論出世.
진득세간지상도,  재감논출세.

<菜根譚채근담/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修身수신>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靈영>


  • 완득[完得]  완전히 알다. 완전히 깨닫다. 완전히 얻다.
  • 심상[心上]  마음 속.
  • 본래[本來]  변(變)하여 온 사물(事物)의 처음 바탕. 어떤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사물이나 현상이 만들어지거나 생겨난 처음부터. 본디. 본시(本是).
  • 방가[方可]  ~이야말로 ~라 할 수 있다. 그래야 비로소 ~된다.
  • 요심[了心]  마음을 밝히다. 마음을 깨달아 알다. 자기의 심성(心性)을 환히 깨닫다. 마음속으로 깨닫다. 마음을 끝내다. 마음을 닫다.
  • 진득[盡得]  모두 앎. 모두 깨달음. 모두 지님. 참고로 백거이(白居易)의 화죽가(畫竹歌)에 “아리따워라 균분의 자태를 잃지 않고, 삽상해라 풍연의 정취를 얻었구나.[嬋娟不失筠粉態, 蕭颯盡得風煙情.]”라고 한 데서 보이고, 구양수(歐陽脩)의 유미당기(有美堂記)에 “대개 전당은 천하의 아름다음을 아울러 지니고 있고, 이 당은 또한 전당의 아름다음을 모두 지니고 있다.[蓋錢塘兼有天下之美, 而斯堂者, 又盡得錢塘之美焉.]”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세간[世間]  세상(世上). 세속(世俗).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 또는 사회적 활동을 하는 영역. 유정(有情)의 중생(衆生)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세상.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에 의해 한정지어진 불교의 세계관. 세는 시간, 간은 공간을 의미한다. 참고로, 두목(杜牧)의 시 송은자(送隱者)에 “세간의 공평한 도리는 오직 백발뿐이라, 귀인의 두상에도 일찍이 봐준 적이 없었네.[公道世間惟白髮 貴人頭上不曾饒]”라고 하였다.
  • 상도[常道]  항상(恒常) 지켜야 할 도리(道理). 항상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언제나 지켜야 할 변하지 않는 도리. 일정한 법칙. 일반적인 도리. 참고로, 노자(老子) 1장에 “도라고 명명할 수 있는 도라면 그것은 항상 불변하는 도가 아니요, 이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이라면 그것은 항상 불변하는 이름이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라는 말이 나온다.
  • 재감[纔堪]  비로소 ~할 수 있다. 겨우 ~할 수 있다. 겨우 감내하다.
  • 출세[出世]  숨어 살던 사람이 세상(世上)에 나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나 신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됨.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속세로 나옴. 제불(諸佛)이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기 위하여 사바세계(娑婆世界)로 나옴. 세상에 나오다. 부처가 세상에 나타나다.
  • 출세[出世]  세속에서 벗어남. 속계(俗界)를 떠나 신선의 경지에 들어감. 속세의 번뇌를 떠나 불도(佛道)로 들어감. 구체적으로 보이는 세상을 벗어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 출세(出世)는 출세간의 약칭(略稱)인데, 세간과 상대되는 개념으로, 세간을 초탈한다는 의미이다. 명리(名利)를 가볍게 여기고 탈속하다. 속세를 떠나다. 출가(出家)하다. 인간세상을 초월하다. 벼슬길에 오르다. 남제서(南齊書) 고환전(顧歡傳)에 “공자(孔子)와 노자(老子)는 치세(治世)를 근본으로 삼았고, 석씨(釋氏)는 출세(出世)를 근본으로 삼았다.[孔老治世爲本 釋氏出世爲宗]”라고 보인다.
  • 출세간[出世間]  속세와 관계를 끊음. 속세(俗世)를 떠남. 출가(出家)하여 불도를 닦는 것. 생사를 초탈하는 것. 번뇌고(煩惱苦)·미(迷)의 세간(世間)을 벗어나 해탈(解脫) 경계(境界)에 들어감. 속세의 생사 번뇌에서 해탈하여 깨달음의 세계에 듦. 속계(俗界)를 세간(世間)이라고 하는 데 대하여 법계(法界)를 이르는 말. 세간(世間)은 세속, 번뇌 등을 뜻하고, 출세간은 그와 상대되는 불법(佛法), 해탈(解脫) 등을 뜻한다.
  • 출세법[出世法]  생사(生死)를 초탈하는 경지에 이르는 법. 생사(生死)의 경계를 초월하는 방법. 출세법(出世法)은 불법(佛法)을 이른다. 불교(佛敎)에서는 세상을 속세(俗世)라고 여겨, 이 속세의 속박을 벗어나는 것을 출세(出世)라고 칭한다. 심지관경(心地觀經)에 “여러 불자(佛子) 등은 응당 지극한 마음으로 하나의 부처나 하나의 보살을 보려고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출세요법(出世要法)이라고 한다.[諸佛子等, 應當至心求見一佛及一菩薩, 如是名爲出世法要.]”라고 하였다.

【譯文】 完善本來,  窮盡常道.
完善得了心上的本有心性,  方才可以言說了然心性  ;  周盡得了世間的常有道理,  方才能夠談論超出人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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