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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가르치고 심신을 잡도리하는 방법 [教子弟與檢身心] <圍爐夜話위로야화>


어린 자녀를 가르침에는

마땅히 바르고 밝은 기상이 있어야 하고

평소 몸과 마음을 잡도리함에는

근심하며 노력하는 공부가 없어서는 안 된다


教子弟於幼時,  便當有正大光明氣象.
교자제어유시,  편당유정대광명기상.
檢身心於平日,  不可無憂勤惕厲工夫.
검신심어평일,  불가무우근척려공부.

<圍爐夜話위로야화>


  • 자제[子弟]  남의 아들의 높임말. 남의 집안의 젊은 사람을 일컫는 말. 남을 높여 그의 자녀를 이르는 말. 남을 높여 그 집안의 젊은이를 이르는 말. 아들과 아우. 부형(父兄)의 상대되는 말로 자식과 아우를 뜻한다. 대개는 자식과 조카들을 가리킨다. 연배가 어린 후배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 편당[便當]  응당히. 마땅히. 편리하다. 형편이 좋다. 알맞다. 손쉽다. 참고로, 송(宋)나라 매요신(梅堯臣: 매성유梅聖兪)의 시 채석월증곽공보(采石月贈郭功甫)에 “채석강 달빛 아래 적선을 찾으니, 한밤중 비단 도포로 낚싯배에 앉아 있네. 취중에 강 밑에 매달린 달 사랑하여, 손으로 달을 희롱하다 몸이 뒤집혔다오. 굶주린 교룡 입에 떨어지진 않았을 터, 응당 고래 타고 하늘로 올라갔으리라.[采石月下訪謫仙, 夜披錦袍坐釣船. 醉中愛月江底懸, 以手弄月身翻然. 不應暴落飢蛟涎, 便當騎鯨上靑天.]”라고 한 데서 보인다. 이 시는 이백(李白)이 채석기(采石磯)라는 곳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술에 취해 물속의 달을 잡으려다 익사했다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쓴 것이다.
  • 편응[便應]  문득. 응당히. 이제. 마땅히. 어차피.
  • 정대광명[正大光明]  바르고 크며 환히 밝음. 언행이 정직하고 분명함. 정직하고 바른 마음이나 품행. 광명정대(光明正大).
  • 광명정대[光明正大]  밝고 바름. 언행(言行)이 떳떳하고 정당(正當)함. 환히 밝고 바르고 크다는 뜻으로 정직하고 바른 마음이나 품행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자어류(朱子語類) 대학1강령(大學一綱領)>에 “하늘이 인(人)과 물(物)에게 부여한 것을 명(命)이라 하며, 인과 물이 받은 것을 성(性)이라 하며, 일신(一身)을 주재하는 것을 심(心)이라 하며, 하늘에서 얻음이 있어 광명하고 정대한 것을 명덕(明德)이라 한다.[天之賦於人物者謂之命, 人與物受之者謂之性, 主於一身者謂之心, 有得於天而光明正大者謂之明德.]”라고 하였고, “성인이 하신 말씀은 환히 밝고 올바르니 모름지기 광명정대한 강령과 조목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聖人所說底話, 光明正大, 須是先理會光明正大底綱領條目.]”라고 한 데서 보인다. 비슷한 말로 정대광명(正大光明). 공명정대(公明正大). 광명석락(光明磊落) 등이 있고, 반대말로 남몰래 숨어서 나쁜 일을 꾸민다는 말인 귀귀수수(鬼鬼祟祟), 모래를 머금어 그림자를 쏜다는 뜻으로 몰래 남을 공격하거나 비방하여 해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인 함사사영(含沙射影), 성곽에 사는 여우와 토지묘에 사는 쥐라는 뜻으로 임금 곁에 있는 간신들이나 몸을 안전한 곳에 두고 나쁜 짓을 일삼는 무리를 비유하는 말인 성호사서(城狐社鼠) 등이 있다.
  • 기상[氣象]  바람, 구름, 비 등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 대기(大氣) 중(中)에서 일어나는 물리적(物理的)인 현상(現象)을 통틀어 이르는 말. 바람, 구름, 비, 눈, 더위, 추위 따위를 이른다.
  • 기상[氣像]  사람의 타고난 기질이나 마음씨. 사람이 타고난 기개(氣槪)나 마음씨. 또는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 모양(模樣). 타고난 성정. 사람의 타고난 성품과 몸가짐. 의기(意氣). 분위기. 기색.
  • 검[檢] 검토(檢討). 반성(反省). 잡도리하다. 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단속하는 일.
  • 신심[身心]  몸과 마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심신(心身). 참고로, 백거이(白居易)의 시 수하(首夏)에 “침울하게 하는 걱정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자신만 힘들게 할 뿐인 것을. 몸과 마음을 다 놓아버리고, 눈감고 되는대로 맡기느니만 못하네.[沉憂竟何益, 只自勞懷抱. 不如放身心, 冥然任天造.]”라고 하였고, 주희(朱熹)의 문집인 회암집(晦庵集) 권29 여조상서서(與趙尙書書)에 “오늘날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임금에게 몸과 마음을 수습하고 정신을 보존하고 아끼면서 항상 천하의 일을 염두에 두도록 권면하는 일이니, 그런 뒤에야 치도를 강론하며 점차로 개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今日之事 第一且是勸得人主收拾身心 保惜精神 常以天下事爲念 然後可以講磨治道 漸次更張]”라고 하였다.
  • 우근척려[憂勤惕慮]  근심하고 부지런하며 두려워하고 염려함. 근심하고 노력하며 두려워하고 삼감. 우근척념(憂勤惕念).
  • 우근[憂勤] 우려(憂慮)하고 근심함. 근심하여 힘씀. 근심하고 부지런한 것. 근심하고 수고스러운 마음. 매사에 근심(勞心焦思)하고 성실한 것. 염려하며 열심히 하는 것. 임금이 국가의 재난을 근심해 정무(政務)를 부지런히 살피는 것. 정사를 잘못할까 근심하면서 부지런히 선정에 힘씀.
  • 척려[惕厲]  경계하고 두렵게 여기는 생각. 두려워하고 걱정함. 두려워하고 근심함. 조심하여 사려 깊게 행동함. 두렵고 위태로워 함. 군자가 위구(危懼)하면서 몸을 수양하는 일.두렵게 여겨 제 몸을 닦는 것. 위구스러워 몸을 수양함. 임금이 하늘을 두려워하여 몸을 수양하는 일. 두려워하다. 조심하다. 근신하다. 삼가다. 두려워하며 힘쓰다. 척려(惕厲)는 조심조심하는 모습이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구삼(九三)에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 저녁까지 삼가 두려워하면 허물이 없다.[君子終日乾乾 夕惕若厲 无咎]”라고 하였다.

【譯文】 教於幼正大光明,  檢於心憂勤惕厲.
教導晚輩要從幼年時開始,  便培養他們凡事應有正直·寬大·無所隱藏的氣概  ;  在日常生活中要時時反省自己的行為思想,  不能沒有自我督促和自我砥礪的修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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