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처리함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만 하고
독서를 함에 있어서는
자신의 절실함으로 공부에 힘써야만 한다.
處事要代人作想, 讀書須切己用功.
처사요대인작상, 독서수절기용공.
<圍爐夜話위로야화>
- 처사[處事] 일을 처리함. 일하는 데에 몸을 처함.
- 대인작상[代人作想]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고려해 보다.
- 대인[代人] 남을 대신(代身)하는 사람. 남을 대신함. 또는 그런 사람.
- 작상[作想] 생각하다. 고려하다.
- 절기용공[切己用功] 자기가 절실하게 여겨 실제적으로 공부함.
- 절기[切己] 자기의 일로 절실하게 여김. 자기(自己)에게 필요함. 또는 그 일. 자기에게 절실(切實)함. 관계가 자기와 매우 가깝다. 절실하다. 독논어맹자법(讀論語孟子法) 네 번째 조목에 “무릇 논어(論語)와 맹자(孟子)를 읽을 때는 숙독하고 완미하면서 성인의 말씀을 자신에게 절실한 일로 여겨야 하고, 그저 일장 연설로 여겨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이 두 책을 읽고서 자기에게 절실한 일로 여기기만 하면, 죽을 때까지 효험이 많을 것이다.[凡看語孟, 且須熟讀玩味, 須將聖人言語切己, 不可只作一場話說. 人只看得此二書切己, 終身儘多也.]”라고 하여 논어(論語)와 맹자(孟子)를 숙독하면서 자기와 밀접한 일로 여겨야 하는 이유 및 성인의 말씀을 일장 연설로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말한 데서 보이고, 성리대전(性理大全) 권54 학(學)12 독서법(讀書法)2에 “학자가 중용(中庸),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등 사서에 대해 실제로 공부에 착수하여 구절마다 글자마다 침잠하며 자기의 일로 절실하게 여기면서 투철하게 터득해 나간다면, 일생 동안 받아 써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學者於庸學論孟四書 果然下工夫 句句字字 涵泳切己 看得透徹 一生受用不盡]”라는 주희의 말에서 보인다.
- 절실[切實] 어떤 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한 상태에 있음. 어떤 일에 대한 해결이나 요구 등이 매우 시급하고도 중요한 상태)에 있음. 어떤 일이 실제(實際)에 꼭 들어맞아 알맞음.
- 용공[用功] 힘써 배우다. 공부에 힘쓰다. 열심히 공부하다. 노력하다. 참고로,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 권9 답오회숙(答吳晦叔)에 “공부하고 힘쓰는 데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각기 순서가 있다. 요컨대 모름지기 힘써 행하기를 오래 익숙하게 하면 참으로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되어 이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其用功著力隨人淺深 各有次第 要之 須是力行久熟 實到此地 方能知此意味]”라고 한 데서 보이고, 한유(韓愈)의 답유정부서(答劉正夫書)에 “공부가 깊은 자는 그 명성이 오래도록 전해지지만, 세상의 조류(潮流)에 휩쓸리고 자신의 주장을 세우지 못한 문장이라면 비록 당시에는 괴이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후세에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用功深者, 其收名也遠, 若皆與世沈浮, 不自樹立, 雖不爲當時所怪, 亦必無後世之傳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處事, 讀書之道.
處理事情的時候, 要多替別人著想, 看看是否會因自己的方便而使人不方便. 讀書卻必須自己切實地用功. 因爲學問是自己的, 別人並不能代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