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초[馬上草] 납세자 및 납세액의 이동(異同)을 기록하는 장부. 지방의 아전이 농작물의 잘되고 못된 것을 조사하여 납세자 및 납세액을 기록한 장부이다.
마상퇴고[馬上推敲] 당나라의 시인 가도(賈島)는 자가 낭선(浪仙)으로, 일찍 승려가 되어 호를 무본(无本)이라 하다가 나중에 환속하였다. 시를 지을 때에 매우 고심하여 글자 한 자도 빈틈없이 사용하는 시인으로 유명했다. 가도가 하루는 나귀를 타고 도성 거리를 나갔다가, 제이응유거(題李凝幽居)라는 제목의 시를 지었는데 “새는 못가의 나무에 깃들이고 중은 달 아래 대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라는 구절에서, 혼자 손짓을 하면서 ‘퇴(推)’ 자를 쓸까 ‘고(敲)’ 자를 쓸까 하고 수없이 고심하다가 마침 당시 경조 윤(京兆尹)이던 한유(韓愈)의 행차를 만나서 한유에게 그 사실을 갖추 말하자, 한유가 그에게 ‘고’ 자가 더 좋다고 말해 주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퇴고는 곧 시를 짓는 데 있어 제자리에 꼭 알맞은 글자를 놓으려고 고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상편곤[馬上鞭棍] 길이 6척 5촌의 단단한 나무로 만든 막대 끝에 쇠사슬로 이은 길이 1척 6촌의 자편(子鞭)이 달려 있는데, 말을 타고 쓰는 무기이다. 또는 그 무예를 이르기도 한다.
마색[馬色] 병조의 한 분장(分掌), 벼슬아치가 지방에 공무로 여행할 때에 입마(立馬)·노문(路文)·초료(草料)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보았다.
마생십무[馬生十畝] 마생(馬生)은 마정경(馬正卿)으로 소식(蘇軾)의 오랜 벗이다. 그가 소식의 생활이 어려운 것을 보고 지난 날 함께 공부한 황주태수 서군유(徐君猷)에게 부탁하여 과거의 군영이던 황무지 수십 무(畝)를 소식이 개간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소식(蘇軾)의 시 동파팔수(東坡八首) 기팔(其八)에 “마생은 본래 곤궁한 선비로서, 나와 어울린 것이 어언 스무 해. 밤낮으로 내가 귀하게 되기를 바랐고, 산을 살 돈을 나눠 줄 것을 기대하였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내가 폐를 끼치면서, 묵어버린 땅 빌려 농사짓고 있으니. 거북의 등에서 털을 깎아서, 그 언제 융단을 만들 수 있을까. 가련하다 마정경은 바보 같은 사람, 지금까지 내 어짊 자랑하고 있네. 사람들 비웃어도 후회하지 않으니, 하나를 베풀어 천을 얻을 사람이네.[馬生本窮士, 從我二十年. 日夜望我貴, 求分買山錢. 我今反累生, 借耕輟茲田. 刮毛龜背上, 何時得成氈. 可憐馬生癡, 至今誇我賢. 衆笑終不悔, 施一當獲千.]”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21 東坡八首>
마생각[馬生角] 말머리에 뿔이 난다는 말로, 세상에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국 시대 연(燕)나라 태자 단(丹)이 일찍이 진(秦)나라에 볼모로 가 있을 때, 진왕(秦王)이 그에게 예우를 하지 않으므로, 진왕(秦王)에게 본국(本國)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진왕이 들어주지 않고 속여 말하기를 “까마귀의 머리를 희게 하고 말의 머리에 뿔이 나게 하면 보내 주겠다.[烏頭白馬生角, 乃可許耳.]”라고 하였는데, 단이 하늘을 쳐다보며 탄식하자, 까마귀의 머리가 즉시 희어지고 말의 머리에 즉시 뿔이 나므로, 진왕이 마지못해 그를 보내 주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또는 절대로 이루기 어려운 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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