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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쌓으면 재앙이 멀어지고, 재물을 쌓으면 재앙이 남는다 [積善去殃 積財遺禍]<위로야화>


선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남고

불선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재앙이 남으니

선행을 쌓아 자손에게 물려줌은

그 계책이 매우 원대함을 알 수 있다.

현명하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손상시키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 허물을 더하니

재물을 쌓아 자손에게 물려줌은

그 해로움이 끝이 없음을 알 수 있다.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可知積善以遺子孫,  其謀甚遠也.
가지적선이유자손,  기모심원야.
賢而多財,  則損其志.  愚而多財,  則益其過.
현이다재,  즉손기지.  우이다재,  즉익기과.
可知積財以遺子孫,  其害無窮也.
가지적재이유자손,  기해무궁야.

<圍爐夜話위로야화>


  • 적선[積善]  착한 일을 여러 번 함. 착한 일을 많이 함. 동냥질에 응하는 행위를 좋게 이르는 말로 도움을 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행을 쌓다. 주역(周易) 곤괘(坤卦) 문언(文言)에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복이 있고, 불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라고 하였고, 한유(韓愈)가 일찍이 맹 상서(孟尙書)에게 준 글에는 “선을 많이 쌓거나 악을 많이 쌓은 데 대하여 재앙과 복이 각각 그 유를 따라서 이르는 것인데, 어찌 성인의 도를 버리고 선왕의 법도를 버리고 오랑캐의 가르침을 좇아서 부처에게 복을 구할 리가 있겠는가.[積善積惡, 殃慶各自以其類至, 何有去聖人之道, 舍先王之法, 而從夷狄之敎, 以求福利也.]”라고 하였다. <東雅堂昌黎集註 卷18>
  • 적선여경[積善餘慶]  선행을 쌓으면 남은 경사가 있다. 착한 일을 많이 한 결과(結果)로서 좋은 일이 자손(子孫)에게까지 미침.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보답(報答)으로 뒷날 그의 자손(子孫)이 받는 경사(慶事). 주역(周易) 곤괘(坤卦)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곧 이르게 됨은 음이 비로소 얼기 시작함이니, 그 도를 순조로이 점차로 익혀 가서 단단한 얼음에 이르는 것이다.[履霜堅氷, 陰始凝也, 馴致其道, 至堅氷也.]”라 하였고, 주역(周易) 곤괘(坤卦) 문언전(文言傳)에 “선(善)을 쌓은 집안에는 후손에게 반드시 경사가 있고, 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후손에게 반드시 재앙이 돌아온다.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고 자식이 아비를 시해하는 것은 하루아침과 하루저녁 사이에 생긴 변고가 아니요, 그 유래한 것이 점점 진행된 것이니, 이는 분변해야 할 것을 일찍 분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 漸矣, 由辯之不早辯也.]”라고 하였다.
  •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적선하는 집안에는 반드시 경복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착한 일을 계속(繼續)해서 하면 복이 자신(自身) 뿐만 아니라 자손(子孫)에까지도 미친다는 말이다. 착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후손에 이르기까지 큰 복을 누린다는 말이다. 주역(周易) 곤괘(坤卦) 초육(初六)에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른다.[履霜, 堅氷至.]”라고 하였데, 문언전(文言傳)에 초육(初六)을 설명하기를 “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불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라고 하였다.
  • 여경[餘慶]  적선여경(積善餘慶). 경사가 넘치게 남을 정도로 많이 생긴다는 말로, 선대에 선을 행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그 후손이 누리게 될 복록을 뜻한다. 적선(積善)의 갚음으로 앞으로 받을 경사(慶事). 조상들이 선행을 베푼 덕분으로 경사스러운 일이 있음. 조상의 적선(積善)에 대한 보답으로 후손이 경사(慶事)를 받음.
  • 여앙[餘殃]  남에게 해로운 일을 한 대가로 받는 재앙(災殃), 자손에게까지 미치는 재앙.
  • 적재[積財]  재산(財產)을 쌓아 모음. 또는 그 재산(財產). 참고로, 안씨가훈(顔氏家訓) 면학(勉學)에 “속담에 천만금을 쌓아 지니고 있는 것이 얇은 재주가 몸에 있는 것만 같지 못하다.[諺曰: 積財千萬, 不如薄伎在身.]”라고 한 데서 보이고, 대학장구(大學章句) 전 10장의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논한 부분에 “덕이라는 것이 근본이 되고 재물이라는 것은 말단이 된다.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단을 안으로 하면, 백성들이 서로 다투고 약탈을 일삼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재물을 모으면 백성들이 흩어지고, 재물을 흩으면 백성들이 모이는 것이다.[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 爭民施奪. 是故財聚則民散, 財散則民聚.]”라는 말이 나온다.
  • 적재위화[積財爲禍]  적재위앙(積財爲殃). 재물을 쌓는 것이 재앙이 됨. 자치통감(資治通鑑) 권83 진기(晉紀)에 “가후(賈后)가 태자(太子)를 독살하자, 조왕(趙王) 사마윤(司馬倫)과 손수(孫秀) 등이 군대를 일으켜 가후(賈后)를 죽이고 장화(張華)와 배위(裴頠) 등을 잡아 모두 죽이고, 석숭(石崇)과 반악(潘岳) 등도 모두 살해당하였다. 석숭(石崇)이 죽기 전에 탄식하며 말하기를 ‘종놈들이 나의 재물을 이롭게 여긴(탐) 것이다.[奴輩利吾財爾!]’라고 하니, 체포하러 온 자가 말하기를 ‘재물이 화가 될 줄 알았다면 어찌 일찌감치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았는가?[知財為禍, 何不早散之.]’라고 하니, 석숭(石崇)이 대답하지 못했다. 마침내 삼족(三族)을 모두 멸하고 석숭(石崇)의 가산을 적몰하였다.”라고 하였다. 진서(晉書) 권33 석숭열전(石崇列傳)에서도 보인다.
  • 다재익과[多財益過]  재물이 많을수록 허물을 더하게 됨. 한서(漢書) 권71 소광전(疏廣傳)에 소광(疏廣)이 “어질면서 재산이 많으면 그 뜻을 손상시키고, 어리석으면서 재산이 많으면 과실을 더하게 된다.[賢而多財則損其志, 愚而多財則益其過.]”라고 한 말을 축약한 것이다. 소광(疏廣)은 전한(前漢) 때 동해(東海) 난릉(蘭陵) 사람이다. 선제(宣帝) 때 태자태부(太子太傅)가 되어 태자가 조정에 참내할 때마다 함께 천자를 알현했다. 그때 태부(太傅)인 소광은 태자의 앞에 서고 소부(少傅) 조카 소수(疏受)는 그 뒤를 따라 숙부와 조카가 나란히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 이것을 보고 조정 사람들은 큰 영광이라며 축하하였다. 후에 소광이 소수에게 이르기를 “내가 듣기로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며, 공을 세우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리’라고 하였다. 지금 이천석(二千石)을 지내고 있는 동안에 환관(宦官)들이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이러한데도 물러나질 않았으니 후회할 것이 있을까 걱정이다. 부자가 함께 벼슬을 그만두고 조정을 나서 고향으로 돌아가 하늘이 준 수명을 다해 사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吾聞 ‘知足不辱, 知止不殆. 功遂身退, 天之道也.’ 今仕官至二千石, 宦成名立, 如此不去, 懼有後悔, 豈如父子相隨出關, 歸老故鄉, 以壽命終, 不亦善乎?]”라고 하였다. 이에 소광과 소수가 치사(致仕)하자 선제는 황금 50근을, 태자는 20근을 내렸다. 소광(疏廣)은 조카 소수(疏受)와 향리로 돌아와서 날마다 집안 식구들로 하여금 황금을 팔아 음식을 장만하여 집안사람과 옛 친구와 빈객들을 초청해서 서로 즐겼다. 혹자가 자손을 위하여 재산을 장만하라고 권하였다. 이에 소광이 “내 어찌 늙고 혼미하여 자손을 생각하지 않겠는가. 다만 옛날의 전지(田地)와 집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만일 자손이 이 가운데에 부지런히 힘쓴다면 충분히 옷과 음식을 마련하여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할 것이다. 이제 다시 재산을 더 보태주어서 쓰고도 남게 한다면 다만 자손들에게 나태함을 가르칠 뿐이다. 어질면서 재물이 많으면 뜻을 해치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한다. 또 부자는 사람들이 원망하는 대상이다. 내 이미 자손들을 제대로 교화시키지 못하였으니, 그 허물을 더하고 원망을 만들어내고자 하지 않는다. 또 이 황금은 성주(聖主)께서 늙은 신하를 은혜롭게 길러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향당(鄕黨) 사람과 종족들과 함께 임금께서 하사하신 것을 함께 누려 나의 여생을 다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吾豈老誖, 不念子孫哉. 顧自有舊田廬. 令子孫勤力其中, 足以共衣食, 與凡人齊. 今復增益之. 以爲贏餘. 但敎子孫怠惰耳. 賢而多財則損其志, 愚而多財則益其過. 且夫富者, 衆之怨也. 吾旣無以敎化子孫. 不欲益其過而生怨. 又此金者, 聖主所以惠養老臣也. 故樂與鄕黨宗族, 共饗其賜, 以盡吾餘日. 不亦可乎.]”라고 하였다. <漢書 卷71 疏廣傳>
  • 우준[愚蠢]  어리석고 민첩(敏捷)하지 못함. 어리석다. 우둔하다. 미련하다. 미욱하다.
  • 우매[愚昧]  어리석고 사리(事理)에 어두움. 어리석고 몽매(蒙昧)함.

【譯文】 積善去殃,  積財遺禍.
凡是做很多好事的人家,  必然遺留給子孫許多的德澤  ;  而多行不善的人家,  遺留給子孫的只是禍害.  由此可知多做好事,  爲子孫留些後福,  這才是爲子孫著想最長遠的打算.  賢能又有許多金錢,  這些金錢容易使他不求上進而耽於享樂  ;  愚笨卻有許多金錢,  這些金錢只有讓他增加更多的過失.  由此可知將金錢留給子孫,  不論子孫賢或不賢,  都是有害而無益的.
[多行善事的人家,  必然給子孫帶來福澤  ;  多行不義的人家,  必然給子孫帶來禍殃.  由此可知廣行善事以造福後代,  稱得上深謀遠慮.  賢能的人廣積財貨,  就會消磨意志  ;  愚笨的人廣積財貨,  則會犯下更多的過失.  由此可知積累財產留給子孫,  實在貽害萬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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