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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磨蟻], 마의[馬醫], 마의[馬衣], 마의[麻衣], 마의도사[麻衣道士], 마의도인[麻衣道人]


마의[磨蟻]  맷돌 위 개미. 바쁘게 지내며 쉬지 못하는 사람이나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을 비유한 말이다. 돌아가는 맷돌 위의 개미가 맷돌은 왼쪽으로 도는데 개미는 오른 쪽으로 가고, 맷돌은 빠른데 개미는 느려서 맷돌을 따라 왼쪽으로 돌 수 없는 상황으로, 본래는 천체 속에서 일월이 운행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晉書 卷11 天文志上>

마의[磨蟻]  마의(磨蟻)는 맷돌 위의 개미로, 천체에서 일월의 운행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서(晉書) 천문지 상(天文志上)에 “하늘은 일산(日傘)을 펼친 것처럼 둥글고, 땅은 바둑판처럼 네모졌다. 하늘의 운행은 맷돌을 돌리는 것처럼 왼쪽으로 운행한다. 해와 달은 오른쪽으로 운행하지만 하늘을 따라 왼쪽으로 돌기 때문에 사실상 동쪽으로 운행하는 해와 달이 하늘에 이끌려 서쪽으로 지게 된다. 비유하자면 개미가 맷돌 위를 기어가는데, 맷돌은 왼쪽으로 돌지만 개미는 오른쪽으로 기어가고, 맷돌은 빠르게 돌지만 개미는 천천히 기어가기 때문에 개미가 맷돌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과 같다.[天員如張蓋, 地方如棋局. 天旁轉如推磨而左行. 日月右行, 隨天左轉, 故日月實東行, 而天牽之以西沒. 譬之於蟻行磨石之上, 磨左旋而蟻右去, 磨疾而蟻遲, 故不得不隨磨以左迴焉.]”라고 하였다.

마의[馬醫]  말의 병을 살피는 수의(獸醫). 마의(馬醫)는 예전에, 말의 질병을 진찰하거나 치료하는 수의사(獸醫師)를 이르던 말이다.

마의[馬衣]  말에 덮어씌우는 천. 말등에 입히는 옷. 포(袍: 도포)의 다른 이름.

마의[麻衣]  대상(大祥)에 입는 의복으로 마심의(麻深衣)라고도 한다.

마의[麻衣]  마의는 포의(布衣)와 같은 말로, 삼베로 지은 옷을 말하는데, 전하여 평민(平民)의 신분을 뜻한다. 송나라 여몽정(呂蒙正)이 일찍이 낙양 용문산(龍門山)에서 친구와 글을 읽었는데, 뒤에 여몽정은 과거에 올라서 재상(宰相)이 되고, 그 친구는 돌아가 숨어서 임금이 불러도 나오지 아니하므로, 여몽정이 그 친구에게 시를 지어 보내기를 “고인은 오히려 옛 마의를 입고 있네.[古人猶着舊麻衣]”라고 한 구절이 있었다.

마의[麻衣]  당(唐)·송(宋) 때에 과거에 오르지 못한 선비가 입는 옷. 마의(麻衣)는 아직 벼슬하지 않은 과거응시생이 입는 옷이다. 과거를 보기 전에 입던 마의(麻衣)를 과거에 오른 뒤에는 벗는다. 송(宋)나라 왕우칭(王禹偁)이 황제가 직접 시험하는 것을 읊은 응제황제친시공사가(應制皇帝親試貢士歌) 시에 “궁궐의 버들은 삼월의 안개 속에 낮게 드리우고, 향로의 향기는 천 사람의 벼루에 날아 들어가네. 마의는 깨끗하여 흰 눈처럼 빛나는데, 일일이 성상께서 친히 감별하신다네.[宮柳低垂三月烟, 爐香飛入千人硯. 麻衣皎皎光如雪, 一一重瞳親鑑別.]”라고 하였다. <小畜集 卷12>

마의[麻衣]  마의는 송(宋) 나라 때 특히 상법(相法)에 뛰어났던 마의도자(麻衣道者)를 말한다. 그는 일생을 화산에 은거하였고, 또한 도사 진단(陳摶)의 스승이기도 하다. 또는 그가 지은 마의상서(麻衣相書)를 가리킨다.

마의[麻衣]  송(宋) 나라 때 관상(觀相)의 대가였던 마의상자(麻衣相者)를 이른다. 전설적인 인물로, 유명한 마의상서(麻衣相書)를 지었다 한다.

마의[麻衣]  중국 송나라 초기의 관상가인 마의도인(麻衣道人)으로, 그가 남긴 마의상법(麻衣相法)은 관상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저술이다.

마의도사[麻衣道士]  송(宋) 나라 은자 진단(陳摶)의 스승이다. 전약수(錢若水)가 진단(陳摶)을 찾아갔을 때 진박이 어떤 노승(老僧)과 함께 화로를 끼고 앉아 있었다. 그 노승이 전약수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는 부젓가락으로 ‘주부득(做不得)’이라고 세 글자를 쓰고는 말하기를 “이는 급류 속에서 용퇴할 사람이다.[是急流中勇退人也.]”하였는데, 그 뜻은 전약수가 신선(神仙)은 되지 못하지만 오랫동안 벼슬살이에 연연해하지는 않을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뒤에 전약수의 관직이 추밀부사(樞密副使)에 이르렀는데, 나이 40에 물러나서 쉬었다. <聞見前錄 卷七> 위 고사는 상산야록(湘山野錄)에도 보인다.

마의도인[麻衣道人]  마의도인(麻衣道人)은 송대의 유명한 관상가로 후인이 가탁하여 지은 마의상법(麻衣相法)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전약수가 과거시험 공부 중에 화산에서 진희이를 만났는데 희이가 처음에는 약수에게 선풍도골이 있다고 여겼으나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한 노승에게 그의 관상을 살펴보게 하였는데 그 노승이 신선이 될 수 없다고 하여, 전약수를 화산에 더 이상 머무르게 하지 않았다. 그 노승이 바로 진희이가 평소 존경하고 예우하던 마의도인이라고 한다. <聞見前錄 卷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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