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마전군[麻田郡], 마전도비[麻田渡碑], 마전발수[馬前潑水], 마전성경[磨磚成鏡]


마전군[麻田郡]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왕징면 일대에 있었던 옛 고을의 이름이다.

마전도비[麻田渡碑]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인조(仁祖) 가 청 태종(淸太宗)에게 항복을 하고 청 태종의 요구에 의해 청 태종의 공덕을 기리는 뜻으로 이경석(李景奭)에게 비문(碑文)을 짓게 하여 삼전도에 비석을 세운 것을 말한다.

마전발수[馬前潑水]  마전복수(馬前覆水). “한(漢)나라 때 회계군(會稽郡)에 주매신(朱買臣)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부부가 가난한 동네에서 어렵게 살았다. 남편은 나무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의 처는 가난하게 사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남편을 떠나려고 했다. 매신은 자기가 오십 살이 되면 부귀한 남자가 될 것이니 그때 잘해주겠다고 했지만 부인은 듣지 않았다. 매신이 오십 살이 되었을 때 한무제(漢武帝)가 나라 안의 현인을 구하는 구현령(求賢令)을 발하여 매신을 회계태수(會稽太守)로 임명했다.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 매신의 전처는 재결합을 요구하며 비첩이 되어도 괜찮다고 했다. 매신이 물 한 통을 가져오게 하더니 계단 밑으로 물을 부었다. 그러고는 전처에게 물을 다시 거둘 수 있으면 재결합하겠다고 했다. 엎어진 물을 거둘 수 없다는 말은 재결합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매신은 옛정을 생각해서 전처 부부에게 공터를 주어 살림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전처가 이를 심히 부끄럽게 여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신은 전처의 남편에게 돈을 주어 장사를 치르도록 했다.[漢朝. 會稽郡人氏姓朱. 買臣. 夫妻住于陋巷蓬門. 家道貧苦. 行歌誦書. 砍柴賣錢度日. 賣柴憑人估値. 其妻嫌他貧苦. 離他而去. 買臣曰. 吾年五十當富貴. 即時自可報汝. 其妻不聽. 適田夫後. 五十歲時. 漢武帝求賢. 拜爲會稽太守. 其妻自悔有眼無珠. 要求再合. 愿降爲婢妾. 伏侍終身. 買臣命取水一桶. 潑于階下曰. 若水可收. 則可復合. 覆水難收示不能再合. 念結髮之情. 買臣呼車載其夫婦. 判後園隙地與妻及其夫耕種自食. 其妻遂投河而死. 與夫錢以葬之.]”는 고사가 있다.

마전성경[磨磚成鏡]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다.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일을 말한다. 보통 마전(磨甎)이라 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따르면, 당 현종(唐玄宗) 연간에 마조(馬祖) 도일 선사(道一禪師)가 매일 좌선(坐禪)을 하고 있으므로, 남악(南嶽) 회양 선사(懷讓禪師)가 그에게 가서 묻기를 “대덕께서는 좌선을 해서 무엇을 하시려는 겁니까?[大德坐禪圖什麽]”라고 하자, 도일 선사가 “부처가 되려고 합니다.[圖作佛]”라고 답하였다. 회양 선사가 이에 벽돌 한 장을 가지고 가서 도일 선사의 암자 앞에서 벽돌을 돌에 갈자 도일 선사가 “스님은 무엇을 만드십니까?[師作什麽]”라고 물었고 회양 선사가 “갈아서 거울을 만들려고 합니다.[磨作鏡]”라고 답하였다. 도일 선사가 “벽돌을 갈아서 어떻게 거울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磨甎豈得成鏡耶]”라고 하자, 회양 선사가 “좌선을 한다 해서 어찌 부처가 될 수 있겠습니까?[坐禪豈得作佛耶]”라고 답하였다고 한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