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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책여도환[馬策與刀環], 마천철연[磨穿鐵硯], 마천풍수[馬遷馮遂], 마철연[磨鐵硯]


마책[馬策]  춘추 전국 시대 때 진(晉)나라 사회(士會)가 진(秦)나라에 머물다가 자기 나라로 돌아갈 때 진(秦)나라 대부 요조(繞朝)가 말채찍을 주었던 고사가 있다. 후세에 시문(詩文)에서 증별(贈別)의 뜻으로 쓰인다.

마책여도환[馬策與刀環]  말채찍과 칼자루의 고리로서 항상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한편 도환(刀環)은 고향으로 돌아가고[還] 싶은 뜻이 담긴 쌍관어로 풀이하기도 한다. 흉노족에게 투항한 이릉(李陵)에게 한나라로 귀환할 것을 설득하러 간 임입정(任立政)이 칼자루의 고리를 어루만져 은밀히 뜻을 전하였다는 고사에 근거한 풀이이다. 칼자루의 고리를 지칭하는 ‘環’자가 ‘還’자와 음이 같기 때문이다. <漢書 李陵傳>

마척흉[馬踢胸]  척흉(踢胸)은 말 가슴 앞에 다는 화려한 장식을 말한다. 대청회전(大淸會典)에 “문관(文官) 사품(四品) 이상 관원은 망복(蟒服)에 수주(數珠)를 차고, 말에는 척흉을 단다.[文官四品以上官員, 用蟒服掛數珠, 馬繫踢胸.]”라고 하였다.

마천[魔天]  불교에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라 일컫는 욕계(欲界)의 맨 위에 있다는 악마의 천신(天神)을 가리킨다.

마천[摩天]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것을 가리킨다. 왕찬(王粲)의 시 종군(從軍)에 “늦가을 매미는 나무에서 울고, 황새와 고니는 하늘 높이 날아가네.[寒蟬在樹鳴, 鸛鵠摩天遊.]”라고 하였다.

마천령[磨天嶺]  함경도 단천군(端川郡) 동쪽 66리에 있다. 함경남도 단천시와 함경북도 성진시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해발 709미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단천군 조에 “본군 동쪽 66리에 있다. 옛날에는 이판령(伊板嶺)이라 불렀다.”라고 하였다.

마천루[摩天樓]  하늘에 닿는 집이라는 뜻으로, 아주 높게 지은 고층 건물(建物)을 이른다.

마천소[馬川所]  경남 함양군 남쪽 30리에 있었던 지명으로, ‘천(川)’은 예전에 ‘천(淺)’으로 썼다. <新增東國輿地勝覽>

마천철연[磨穿鐵硯]  학문에 열중하여 딴 데 마음을 두지 않음. 쇠로된 벼루가 구멍이 날 정도로 먹물을 갈아 글을 쓰고 학문을 익혀 과거에 합격한다는 의미로 끊임없는 노력을 다해서 꿈을 성취한다는 의미이다. 신오대사(新五代史) 권29 진신열전(晉臣列傳) 상유한(桑維翰)에 “일출부상부(日出扶桑賦)를 지어서 자신의 뜻을 보이고, 또 쇠로 벼루를 주조하여 남들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벼루가 구멍 나면 마음을 바꾸어 벼슬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마침내 진사 합격을 하였다.[乃著日出扶桑賦以見志, 又鑄鐵硯以示人曰: ‘硯弊則改而佗仕.’ 卒以进士及第.]”라고 한 고사에서 연유하였다. 이후 철연(鐵硯)은 학문을 철저히 닦아서 성취를 이루려는 뜻을 비유하게 되었다. 철연마천(鐵硯磨穿).

마천풍수[馬遷馮遂]  마천(馬遷)은 사마천(司馬遷)의 약칭이며 풍수(馮遂)는 풍당(馮唐)의 아들로 사마천과 매우 친하였다. <史記 卷102 馮唐列傳>

마철연[磨鐵硯]  오대(五代) 때 진(晉)나라 낙양(洛陽) 사람 상유한(桑維翰)이 진사시(進士試)에 응시하였는데 주사(主司)에게 상(桑)과 상(喪)이 동음(同音)이라 하여 응시를 거절당하자, 어떤 사람이 그에게 굳이 과거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길로 벼슬길을 구하라고 권하므로, 그는 개연히 일출부상부(日出扶桑賦)를 지어서 자기의 뜻을 나타내고, 또 철연(鐵硯)을 만들어 남에게 보이면서 말하기를 ‘이 벼루가 뚫어지면 내가 다른 길을 통해서 벼슬을 하겠다.[硯弊則改而佗仕.]’라고 하였는데, 끝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즉 의지가 견고하여 본업(本業)을 끝내 바꾸지 않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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