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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馬齒], 마치원[馬致遠], 마치현[馬齒莧], 마침[魔侵], 마침온[磨針媼]


마치[馬齒]  견마지치(犬馬之齒)의 준말로, 견마지치(犬馬之齒)는 임금에게 개나 말처럼 충성을 다하는 신하가 자신의 나이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겸칭이다. 개나 말이 한갓 나이만 먹는 것처럼 하는 일 없이 나이만 먹는다는 뜻이다.

마치[馬齒]  두엄더미 따위에서 잘 자라는 흔한 풀인 쇠비름으로, 소인에 비유된다. 두보(杜甫)의 시 원관송채(園官送菜)에 “고거는 가시가 바늘과 같고 마치는 잎이 또한 번성하여라. 푸릇푸릇한 채소의 빛은 밭 가운데 묻혀 있도다.[苦苣刺如針, 馬齒葉亦繁. 靑靑嘉蔬色, 埋沒在中園.]”라고 하였다.

마치원[馬致遠]  호(號)는 동리(東籬), 대도(大都: 지금의 북경시北京市) 사람으로 중국 원나라의 잡극작가이다. 관한경(關漢卿), 왕실보(王實甫), 백박(白樸)등 원곡4대가(元曲四大家)라고 불렸는데, 격조 높은 세련된 문장으로 원곡작가 중 굴지의 문채가였다. 주요 작품에는 원나라 잡극 중에서 손꼽는 명작 한궁추(漢宮秋)등 120수가 넘는 작품이 있다. 이 밖에 악양루(岳陽樓), 임풍자(壬風子) 등의 도교신선극(道敎神仙劇)이 많다. 세상을 개탄하고 경치를 노래한 작품에 뛰어난 것이 많으나, 은둔사상이 짙어 잡극에서 보는 허무사상과 통하는 것이 있다. 잡극(雜劇) 십오종(十五種)을 지었는데 현존하는 것은 칠종(七種)이다. 강절행성무관(江浙行省務官)을 역임하였다.

마치현[馬齒莧]  쇠비름 풀로, 쐐기 형상의 긴 타원형 잎을 가지고 있다. 비름의 잎이 마치 말의 이빨[馬齒]처럼 가지런하기 때문에 비름을 마치현(馬齒莧)이라 칭한다.

마침[魔侵]  마장. 풍파. 고난.

마침[馬鍼]  말에 놓는 침(鍼).

마침[磨針]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줄임말로, 공부에 힘씀을 뜻한다. 잠확유서(潛確類書)에 “이백(李白)이 젊었을 적에 광산(匡山)에서 글을 읽다가 학업을 성취하지 못하고 돌아가는데, 길에서 어떤 노파가 쇠방망이를 가는 것을 보았다. 이백이 노파에게 그 까닭을 묻자 노파는 대답하기를 ‘바늘을 만들기 위해서이다.’라고 하므로 이백은 그 말에 감동되어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학업을 마쳤다.[李白少讀書, 未成棄去, 道逢老嫗磨針, 白問其故. 曰: ‘作鍼.’ 白自感其言, 遂卒業.]”라고 하였다. <李太白集注 卷36> 마침(磨鍼).

마침온[磨針媼]  바늘을 갈아 만드는 노파. 잠확류서(潛確類書)에 “이백(李白)이 젊었을 적에 광산(匡山)에서 글을 읽다가 성업(成業)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데, 길에서 어떤 노파가 쇠방망이를 가는 것을 보았다. 이백이 노파에게 그 까닭을 묻자 노파는 대답하기를 ‘바늘을 만들기 위해서이다.’라 하므로 이백은 그 말에 감동되어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업을 마쳤다.”라 하였다. 즉 공부를 힘쓰는 데에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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