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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진정시키고 담담하게 대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圍爐夜話위로야화>


막된 여자가 울고불고 성내고 욕하는 데에는

많은 기량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그저 조용히 진정시키면 저절로 그칠 것이요

참소하는 자가 가지고 놀며 충동질할 때에는

정황이 매우 급박해 보일지라도

그저 담담히 내버려두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潑婦之啼哭怒罵,  伎倆要亦無多,  唯靜而鎭之,  則自止矣.
파부지제곡노매,  기량요역무다,  유정이진지,  즉자지의.
讒人之簸弄挑唆,  情形雖若甚迫,  苟淡而置之,  則自消矣.
참인지파롱도사,  정형수약심박,  구담이치지,  즉자소의.

<圍爐夜話위로야화>


  • 발부[潑婦]  무지막지한 여자. 거센 여자. 난폭한 여자. 사나운 여자. 막돼먹은 여자. 기가 센 여자. 파부(潑婦).
  • 제곡[啼哭]  큰 소리로 욺. 목 놓아 울다.
  • 노매[怒罵]  성내어 욕하고 꾸짖음. 화를 내어 심하게 나무람. 참고로, 황정견(黃庭堅)의 동파선생진찬(東坡先生眞贊)에 “웃고 화내는 것이 모두 문장을 이룬다.[嘻笑怒罵, 皆成文章.]”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기량[伎倆]  기술상(技術上)의 재주. 기술적인 재능이나 솜씨. 수완 또는 기교. 수단. 수법. 술수. 기능.
  • 참인[讒人]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사람. 남을 해치려고 거짓으로 죄를 꾸며 일러바치는 사람. 참자(讒者). 참소讒訴)하는 자. 참소하는 소인(小人). 참고로, 시경(詩經) 소아(小雅) 항백(巷伯)에 “울긋불긋 잘도 짠 자개 무늬 비단이여, 저 참소하는 사람이 또한 너무 심하도다.[萋兮斐兮, 成是貝錦. 彼讒人者, 亦已大甚.]”라고 하였고, 시경(詩經) 소아(小雅) 청승(靑蠅)에 “앵앵거리는 파리가 울타리에 앉았도다. 화락한 군자는 참소하는 말을 믿지 말지어다. 앵앵거리는 파리가 가시나무에 앉았도다. 참소하는 사람이 끝이 없어 온 나라를 교란시키도다.[營營靑蠅, 止于樊. 豈弟君子, 無信讒言. 營營靑蠅, 止于棘. 讒人罔極, 交亂四國.]”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참소[讒訴]  무고한 사람을 죄(罪)를 지은 것처럼 고소하는 것. 남을 헐뜯어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고(告)하여 바침. 남을 해치려고 거짓으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일러바침.
  • 파롱도사[簸弄挑唆]  야유하고 부추김. 사람을 교묘하게 조종하거나 부추기는 것.
  • 파롱[簸弄]  실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놀림. 희롱하여 놀림. 손에 가지고 까불며 노는 것. 가지고 놀다. 희롱하다. 분쟁을 일으키다. 이간시키다. 조희(調戲). 참고로, 한유(韓愈)의 시 별조자(別趙子)에 “바닷가 남쪽에서 서성이며, 명월주를 굴리며 놀이를 하였네.[婆娑海水南, 簸弄明月珠.]”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도사[挑唆]  부추기다. 충동질하다. 사주하다. 교사(敎唆)하다. 실질적인 행동이나 활동을 통해 분쟁을 일으키고, 좋지 못한 행위를 하는 것. 도발(挑拨).
  • 정형[情形]  심정(心情)이 밖에 드러난 형편(形便). 사정과 형편. 정세와 형편. 일의 상황. 정상(情狀). 정황(情況).
  • 수약[雖若]  비록 ~한 거 같지만. 비록 ~하게 보일지라도.

【譯文】 遇事勿躁,  淡然處之.
蠻橫而不講理的婦人,  任她哭鬧, 惡口罵人,  也不過那些花樣,  只要定思靜心,  不去理會,  她自覺沒趣,  自然會終止吵鬧.  好說人是非·顛倒黑色的人,  不斷地以言辭來侵害我們,  自己似乎已經被他逼得走投無路了,  如果不放在心上,  對那些毀謗的言語,  聽而不聞, 那么 他自然會停止無益的言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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