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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구하는 것이 보살이요, 자신을 해방하는 것이 영웅이다 <圍爐夜話위로야화>


기꺼이 남을 곤경에서 구하는 것이

바로 살아있는 보살이요

능히 속박에서 자신을 빼내는 것이

바로 위대한 영웅이다.


肯救人坑坎中,  便是活菩薩.
긍구인갱감중,  편시활보살.
能脫身牢籠外,  便是大英雄.
능탈신뇌롱외,  편시대영웅.

<圍爐夜話위로야화>


  • 갱감[坑坎]  구멍. 구덩이. 함정. 혈(穴).
  • 변시[便是]  다른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곧. 다른 것이 없이 곧.
  • 보살[菩薩]  부처가 전생에서 수행하던 시절, 수기(授記)를 받은 이후의 몸. 위로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제도하는 대승불교(大乘佛敎)의 이상적 수행자상(修行者像). 삼승(三乘)의 하나. 보살(菩薩)이 큰 서원(誓願)을 세워 위로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衆生)을 교화(敎化)하는 교법(敎法). 깨달음을 구하여 중생을 교화하려는 사람. 초기 불교에서는 구도자로서의 석가모니를 이르던 말인데 대승 불교에 이르러 미륵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이나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나아가 득도한 고승(高僧)들을 가리키게 되었다. 여자 신도(信徒)를 높여 이르는 말. 머리를 깎지 않고 절에서 사는 여자 신도(信徒). 나이가 든 여신도(女信徒)를 대접하여 이르는 말.
  • 탈신[脫身]  관계하던 일에서 몸을 뺌. 위험(危險)에서 벗어남. ‘몸을 뺀다.’는 뜻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유로운 몸이 되거나 관계하던 일에서 빠짐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증이백(贈李白)에 “이후는 한림학사를 지낸 사람으로, 벼슬 버리고 산림 속의 정취를 일삼아, 또한 양주 송주에 두루 노닐면서, 바야흐로 요초를 캐려 하는구려.[李侯金閨彦, 脫身事幽討. 亦有梁宋遊, 方期拾瑤草.]”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소순흠(蘇舜欽)의 시 이경후작(離京後作)에 “그물에 갇혔던 몸 빠져 나와서, 웃으며 고요한 곳으로 드네.[脫身離網罟, 含笑入烟夢.]”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뇌롱[牢籠]  우리와 조롱. 새장과 고삐. 새장에 가두다. 남을 마음대로 부리거나 수중에 넣어 마음대로 놀림. 남을 교묘한 꾀로 속여 휘어잡고 제 마음대로 놀리거나 이용함. 구속. 속박. 농락(籠絡). 고뢰(皐牢)와 같으니 포라(包羅)의 뜻이다. 포괄하다. 포함하다. 한데 묶어 놓음.
  • 영웅[英雄]  재능과 지혜가 비범하여 대중을 영도하고 세상을 경륜(經綸)할만한 사람. 재능(才能)과 담력(膽力)이 뛰어난 사람. 사회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하거나 그 가치를 대표할 만한 사람. 유초(劉劭)의 인물지(人物志)에서 “초목의 정수를 英(영)이라 하고, 짐승 가운데 가장 특출한 것을 雄(웅)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이름을 따서 사람 가운데서 문재와 무재가 남다르게 뛰어난 이들을 영웅(英雄)이라 부른다. 그래서 총명함이 특히 빼어난 자를 영재(英材)라 부르고 담력이 탁월한 사람을 웅재(雄材)라고 한다.[草之精秀者爲英, 獸之特群者爲雄; 故人之文武茂異, 取名於此. 是故, 聰明秀出謂之英; 膽力過人謂之雄.]”라고 하였고, 참고로, 삼국지(三國志) 촉지(蜀志) 선주전(先主傳)에, 조조가 유비에게 말하기를 “대저 영웅이란 흉중(胸中)에 원대한 뜻을 품고 복중(腹中)에 좋은 계책이 있으며, 우주를 감싸 안을 만한 기틀과 천지를 삼킬 만한 뜻을 지닌 자이다. 지금 천하의 영웅은 그대 유비와 나 조조뿐이다.[夫英雄者 胸懷大志 腹有良謀 有包藏宇宙之機 呑吐天地之志者也 今天下英雄 唯使君與操耳]”라고 하였다.

【譯文】 救人於危難,  脫身於牢籠.
肯費心費力去救助陷於苦難中的人,  便如同菩薩再世.  能不受社會人情的束縛,  超然於俗務之外的人,  便足以稱之爲最傑出的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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