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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摩詰], 마힐망천[摩詰輞川], 마힐오단[摩詰五短], 마힐지시[摩詰之詩]


마힐[摩詰]  거사(居士) 유마힐(維摩詰)의 준말로, 석가(釋迦)와 같은 시대에 비야리성(毘耶離城)에 거주했던 장자(長者)의 이름이다. 병든 마힐이란 그가 일찍이 중생이 병들었기 때문에 자기도 병들었다면서 와상(臥床) 위에 누워 있다가, 문병을 온 문수사리(文殊師利) 등과 문답을 하며 “중생의 병이 나으면 나의 병도 나을 것이다.”라고 말한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維摩經 入不二法門品> 또 당(唐)나라 현경(顯慶) 연간에 왕현책(王玄策)이 인도(印度)에 가다가 서역(西域) 비야리성(毗耶離城)에 있는 유마거사의 석실(石室)에 들러 홀(笏)로 재 보았더니 가로와 세로가 10홀이었으므로 그 방을 방장실이라고 명명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淵鑑類函 卷353 佛寺2>

마힐[摩詰]  당(唐)나라 정치가이자 시인인 왕유(王維)의 자(字)이다. 중국 산서성(山西省) 분주(汾州) 출신이다. 상서우승(尙書右丞)을 지내 왕우승(王右丞)이라고도 불린다. 시(詩)·서(書)·화(畫)의 삼절(三絶)로 유명하다. 그의 그림은 특히 산수(山水), 운석(雲石)에 뛰어나서 남화(南畫)의 조(祖)로 일컬어졌다. 안록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갇히는 몸이 되자 약을 먹고 벙어리가 된 척하였으며 강제로 급사중(給事中)에 임명되었어도 탐탁지 않게 여기고, 남전(藍田)의 종남산(終南山) 기슭에 망천장(輞川莊)이라는 별업을 지어 머물며 지냈다. 뒤에 난이 평정되자 특명으로 용서를 받고 태자중윤(太子中允)에 임명되었으며 벼슬이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왕우승집(王右丞集)이 있다.

마힐[摩詰]  마힐은 당(唐) 나라 현종(玄宗)~숙종(肅宗) 때의 시인 왕유(王維)의 자(字)이다. 벼슬은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다. 특히 오칠언(五七言)·고시(古詩)·율시(律詩)·절구(絶句)에 뛰어났고, 서화에도 능하였다. 그의 형제가 모두 부처를 신봉하여 평소에 소식(蔬食)하고 마늘같은 냄새 나는 채소나 비린내 나는 고기 등을 먹지 않았으며, 망천(輞川)에 별장을 두고 배적(裵迪) 등과 거문고를 타고 시를 읊었다. <唐書卷202 文藝列傳中> <舊唐書 卷190 文苑列傳 下 王維傳>

마힐망천[摩詰輞川]  마힐(摩詰)은 당(唐)나라 시인 왕유(王維)의 자(字)이다. 그는 시(詩)·서(書)·화(畫) 삼절(三絶)로 유명하다. 시인으로 산수화에도 뛰어났는데, 망천(輞川)은 바로 왕유의 별장이 있던 곳이다. 일찍이 망천(輞川)에다 별장을 짓고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 20곳을 골라 각기 이름을 붙인 다음 시를 읊었는데, 세상에서는 이를 망천이십경(輞川二十景)이라고 한다. 또, 망천의 20개의 승경(勝景)을 배경으로 유명한 망천도(輞川圖)를 그렸다. 그의 망천한거(輞川閑居) 시에 “푸른 부들은 물에 임하여 비치고, 백조는 산을 향하여 날아가누나.[靑菰臨水映, 白鳥向山翻.]”라고 하였다. <王右丞集 卷14>

마힐오단[摩詰五短]  마힐(摩詰)은 왕유(王維)의 자(字)이다. 왕유가 자기의 동생 진(縉)을 위해서 표(表)를 올렸는데, 자기는 다섯 가지 단점이 있고, 진은 다섯 가지 장점이 있다고 하였다. 신당서(新唐書) 왕유전(王維傳)에 “왕유(王維)는 독단(獨斷)으로 표(表)를 받들어 자기에게는 다섯 가지 단점(短點)이 있고, 진(縉)에게는 다섯 가지 장점(長點)이 있건만, 자신은 금중(禁中)에 있고, 진(縉)은 먼 변지(邊地)에 있으니, 현재의 자신의 벼슬을 거두어 고향에 내치고, 진(縉)을 불러들여 서울에 돌아오게 해달라고 상신(上申)하였으나, 의자(議者)들은 그를 죄(罪) 주지 아니하였다. 얼마 후 진(縉)을 불러들여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에 임명하였다. 진(縉)은 상원(上元) 초년(初年)에 죽었다. 나이는 61세였다. 위독해졌을 때 진(縉)은 봉상(鳳翔)에 있었다. 그는 유서(遺書)를 작성(作成)하고, 또한 친척(親戚)과 친구에게 보낸 편지 몇 통을 남기고, 붓을 멈춘 채 죽었다. 비서감(秘書監)이 추증(追贈)되었다.[維自表已有五短, 縉五長, 臣在省戶, 縉遠方, 願歸所任官, 放田里, 使縉得還京師. 議者不之罪. 久乃召縉爲左散騎常侍, 上元初卒, 年六十一. 疾甚, 縉在鳳翔, 作書與別, 又有親故書數幅, 停筆而化. 贈秘書監.]”라고 하였다.

마힐지시[摩詰之詩]  마힐(摩詰)은 당나라 왕유(王維)의 자로, 시(詩)·서(書)·화(畵)에 모두 능하였다. 소식(蘇軾)의 서마힐남관연우도(書摩詰藍關煙雨圖)에 “마힐의 시를 음미하면 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마힐의 그림을 완상하면 그림 가운데 시가 있다.[味摩詰之詩, 詩中有畫; 觀摩詰之畫, 畫中有詩.]”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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