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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모[膜母], 막문정당[莫聞鼎鐺], 막미어지[莫美於智], 막배[膜拜], 막복[幕服]


막모[膜母]  황제(黃帝)의 네 번째 비(妃)의 이름으로 모모(嫫母)라고도 부른다. 어진 덕과 품행이 있었으나 모습이 추하다는 이유로 세인들의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흔히 추녀(醜女)의 대명사로 쓰인다. 한비자집해(韓非子集解)에 “연지(臙脂)와 백분(白粉)을 바르면 막모(膜母)도 군주를 모실 수 있고, 더러운 것을 뒤집어쓰면 서시(西施)도 초야에 버려지니, 연지와 백분을 바르는 것을 배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加脂粉, 則膜母進御. 蒙不潔, 則西施棄野. 學之爲脂粉亦厚矣.]”라고 하였다.

막무가내[莫無可奈]  도무지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어 어찌할 수 없음. 한번 정한 대로 고집하여 도무지 융통성이 없음.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음. 어쩔 도리가 없음. 막가내하(莫可奈何). 무가내하(無可奈何). 무가내(無可奈).

막문정당[莫聞鼎鐺]  세상을 초연히 벗어나 있어서 분란한 세상일을 듣지 않는다는 말이다. ‘정당(鼎鐺)처럼도 듣지 않는다’는 말은 전혀 듣지 않는다는 말로, 송나라 소백온(邵伯溫)의 문견전록(聞見前錄)에, 어사중승(御史中丞) 뇌덕양(雷德驤)이 일찍이 시인(市人)의 제택(第宅)을 강제로 차지하고 뇌물을 거둬들이는 조보(趙普)의 비행을 핵주(劾奏)하자, 왕이 진노하여 꾸짖기를 “솥에도 귀가 달려 있는 것인데, 너는 아직도 조보가 나의 사직신이란 말을 못 들었단 말이냐.[鼎鐺尙有耳, 汝不聞趙普吾之社稷臣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막미어지 막귀어현[莫美於智 莫貴於賢]  지혜로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없고 어짊보다 더 귀한 것이 없음. 율곡(栗谷)의 격몽요결(擊蒙要訣)에 “지혜로운 것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고 어진 것보다 귀한 것이 없는데, 어찌하여 어질고 지혜롭게 되지 못하여, 하늘이 부여한 본성(本性)을 망치는가. 사람이 이런 뜻을 가지고,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면 도(道)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莫美於智, 莫貴於賢. 何苦而不爲賢智, 以虧損天所賦之本性乎. 人存此志, 堅固不退, 則庶幾乎道矣.]”라고 하였다.

막배[膜拜]  모배(膜拜). 두 손을 들고 땅에 엎드려서 절하는 것. 땅에 무릎을 꿇고 손을 들어 절하는 것. 합장한 손을 이마에 대고 땅에 엎드려 하는 절. 특히 호인(胡人)들이 예불할 때 이렇게 절을 했다고 한다.

막복[幕服]  막(幕)은 막(漠)과 통용(通用)된다. 서경(書經) 하서(夏書) 우공편(禹貢篇)에 “동쪽으로는 바다에 다다랐고, 서쪽으로는 유사(流沙)에 미치었으며, 북쪽으로부터 남쪽까지 명성과 교화가 온 세상에 퍼졌다.[東漸于海, 西被于流沙. 朔南曁聲敎, 訖于四海.]”라고 한 내용에서 나온 말로, 우왕(禹王)의 덕화(德化)가 거친 사막(沙漠) 지방까지도 복속(服屬)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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