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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莫辭], 막상연소[幕上燕巢], 막상투안[幕上偸安], 막선호사[莫善乎私]


막사[莫辭]  사양하지 말라. ‘莫’은 금지의 뜻. ~하지 말라. 참고로, 한유(韓愈)의 시 포도(葡萄)에 “만일 쟁반 가득 포도알 쌓이게 하려거든, 대나무 갖다가 넝쿨 끌어주는 걸 사양치 마소.[若欲滿盤堆馬乳, 莫辭添竹引龍鬚.]”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막사[幕士]  수궁서(守宮署), 공역서(供驛署) 등에 소속된 이속이다.

막사가미아국[莫斯哥未亞國]  모스크바. 직방외기(職方外紀)에는 ‘막사가(莫斯哥)’라고 되어 있다.

막사검[莫邪劍]  막야(莫邪)는 본래 춘추시대(春秋時代) 오(吳)나라 사람으로 당대의 제일가는 검장(劍匠)인 간장(干將)의 아내인데, 간장(干將)이 오왕(吳王) 합려(闔閭)의 명을 받고 한 쌍의 검을 주조할 적에 풀무의 불길이 제대로 일지 않자, 풀무 속에 뛰어들어 자신을 희생해서 남편으로 하여금 명검을 주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한 쌍의 명검이 만들어지자, 웅검(雄劍)의 이름을 간장(干將), 자검(雌劍)의 이름을 막야(莫邪)라 칭하였는데, 후대에는 웅검을 용천(龍泉), 자검을 태아(太阿)로 칭하기도 하였다. 막야검(莫邪劍).

막상막하[莫上莫下]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음. 실력이 엇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사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듦. 어느 것이 위고 아래인지 분간(分揀)할 수 없음. 위도 없고 아래도 없다는 데서, 우열(優劣)의 차가 없다는 말. 실력의 동등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백중(伯仲). 백중지간(伯仲之間). 난형난제(難兄難弟). 차선차후(差先差後).

막상연소[幕上燕巢]  지극히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기(史記) 오태백세가(吳太伯世家)에 “계찰이 위나라에서 진나라에 도착한 뒤 묵을 집에 들었는데 종을 치는 음악소리를 듣고 말하기를 ‘이상도 하다. 내 듣기로 재주만 있고 덕이 없으면 반드시 그 몸에 화가 미친다고 했는데, 저 사람은 군주에게 죄를 짓고 이곳에 와 있는 사람으로 두려워해도 모자랄 판에 음악을 즐긴단 말인가! 군주의 시신이 아직 빈소에 있고 장례도 치르지 않았는데 장막 위에 둥지를 튼 제비 같은 처지인 사람이 어떻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고는 묵지 않고 그대로 떠나버렸다. 그 말을 전해들은 문자는 죽을 때까지 금슬 소리를 듣지 않았다.[季札自衛如晉, 將舍於宿, 聞鐘聲, 曰: 異哉! 吾聞之, 辯而不德, 必加於戮. 夫子獲罪於君以在此, 懼猶不足, 而又可以畔乎? 夫子之在此, 猶燕之巢於幕也. 君在殯而可以樂乎? 遂去之. 文子聞之, 終身不聽琴瑟.]”라고 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막상위[莫相違]  相(상)은 너와 나, 違(위)는 위배(違背)됨이니, 서로 어기지 말자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봄날을 같이 붙잡아 보자는 뜻이다. 두보(杜甫)의 시 곡강(曲江)에 “말 전하노니 풍광이여 나와 함께 유전하며, 잠시 서로 음미하면서 떨어지지 말자꾸나.[傳語風光共流轉, 暫時相賞莫相違.]”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막상투안[幕上偸安]  눈앞의 안락을 추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당(唐) 나라 백거이(白居易)의 감흥시(感興詩)에 “술동이 앞에 유치시킨 것은 성성의 피이고, 장막 위에 안일을 도모한 건 연연의 집이로다.[樽前誘得猩猩血, 幕上偸安燕燕窼.]”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참고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29년에, 춘추 시대 오(吳) 나라 계찰(季札)이 한가하게 음악을 즐기기나 하는 손임보(孫林父)에 대해서 “바람에 펄럭이는 군막 위에 제비가 둥지를 튼 것과 같다.[猶燕之巢于幕上]”라고 경고하고 떠난 고사가 있다.

막선호사[莫善乎私]  사사로이 총애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음. 사(私)는 훌륭한 사람을 특별히 총애함을 이른다. 소식(蘇軾)의 창용감(倡勇敢)에 “전투는 용맹을 위주로 하고 기세로 승부를 결단합니다. 천자(天子)의 장수가 모두 용맹할 수는 없고 장군의 군사가 모두 용맹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장병(將兵)을 용맹하게 만드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용맹하게 만드는 것은 창도(唱導)보다 더한 것이 없고, 창도(唱導)는 사사로이 총애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창도(唱導)와 사사로이 총애함 이 두 가지는 군대의 미묘한 권도(權道)로서 영웅호걸들이 은밀히 쓰고 남에게 말하지 않아서, 사람들 또한 이것을 알지 못합니다.[戰以勇為主, 以氣為決. 天子無皆勇之將, 而將軍無皆勇之士, 是故致勇有術. 致勇莫先乎倡, 倡莫善乎私. 此二者, 兵之微權, 英雄豪傑之士, 所以陰用而不言於人, 而人亦莫之識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막설지문타[莫屑之問他]  자질구레하게 남에게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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