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소[莫笑] 웃지 마라.
막속[幕屬] 막료(幕僚)와 같으니, 곧 비장(裨將)과 같은 따위를 가리킨다.
막수[莫愁] 걱정할 것 없음. 시름하지 않음.
막수[莫愁] 고악부(古樂府)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남조(南朝)시대 악부(樂府)로 양 무제(梁武帝) 소연(蕭衍)이 지은 하중지수가(河中之水歌: 하중곡河中曲이라고도 한다)에 “황하 강물 동쪽으로 흐르네, 막수(莫愁)라는 이름의 낙양 여자 있었지, 막수는 열셋에 비단 짤 수 있었고, 열넷에 동쪽 길머리에서 뽕잎 땄네, 열다섯에 시집가 노씨 집안 아낙 되었고, 열여섯에 아이 낳아 아후(阿侯)라 했네, 노씨 집은 난초향 나는 방에 계수나무 서까래에다, 집안에는 울금과 소합 향내 가득하네…….[河中之水向東流 洛陽女兒名莫愁 莫愁十三能織綺 十四采桑東陌頭 十五嫁爲盧家婦 十六生兒字阿侯 盧家蘭室桂爲梁 中有鬱金蘇合香……]”라고 보이는데, 미인이기도 해서 아름다운 여자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심전기(沈佺期)의 고의(古意)에는 노가소부(盧家少婦)로 나온다. 또는 구당서(舊唐書) 음악지(音樂志)에 “막수악(莫愁樂)은 석성악(石城樂)에서 나왔다. 석성(石城)에 막수(莫愁)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었는데 노래를 잘 했다.[莫愁樂, 出於石城樂. 石城有女子名莫愁, 善歌謠.]”라는 기록이 보인다. 석성(石城)은 호북성(湖北省)에 있는 지명이다. 석성(石城)의 여자를 가리킨다고 보기도 하는데, 미인(美人)의 대명사로 흔히 쓰인다.
막수당[莫愁堂] 부유한 집을 지칭하는 말이다.
막수악[莫愁樂] 막수(莫愁)는 당(唐) 나라 때 석성(石城)의 한 여자 이름인데, 그가 가요(歌謠)를 아주 잘하였다 한다. 13세에 시집가 노씨(盧氏)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으며, 그녀의 노래에 “막수는 어느 곳에 있는가. 막수는 석성의 서쪽에 있도다.[莫愁在何處, 莫愁石城西.]”라고 하였다.
막수유[莫須有] ‘아마 있을 것이다[莫須有]’에서 막(莫)은 ‘아마’란 뜻이고, 수유(須有)는 ‘있을 것이다’란 뜻으로 본래는 혹 그럴 수도 있다는 의미의 미정사(未定詞)인데, 후대에 전의되어 근거 없는 말로 타인을 무함하는 것을 가리킨다. 악 무목(岳武穆)은 남송(南宋)의 장군 악비(岳飛)이다. 악비는 북송(北宋)을 멸망시킨 금나라와 싸워서 중원(中原)을 회복하려고 하였으나 간신 진회(秦檜) 등 주화파(主和派)에 의해 반역을 꾀한다는 무고를 당하여 죽임을 당했다. 막수유(莫須有)의 어원은 충신 악비를 죽이려고 무함하는 진회가 “악비의 아들 악운(岳雲)이 악비의 장수 장헌(張憲)에게 준 편지가 있는데 사실은 분명치 않지만 사체로 보면 아마 있을 것이다.[飛子雲與張憲書, 雖不明, 其事體莫須有.]”라고 하자, 악비를 편드는 한세충(韓世忠)이 “‘아마 있을 것이다’라는 세 글자로 어떻게 천하 사람들을 납득시키겠는가?[莫須有三字, 何以服天下?]”라고 한 데에서 나온 것이다. <宋史 卷365 岳飛列傳>
막수유[莫須有] 사실이 분명하지 않은 사건을 있을 법한 일이라고 추단(推斷)하여 근거 없는 말로 타인을 무함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계사존고 악무목옥론(癸巳存稿岳武穆獄論)에 의하면, 막(莫)은 한 단어로 ‘아마’란 뜻이고, 수유(須有)는 한 단어로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니, 즉 반신반의의 뜻이다. 그러므로 사실이 분명치 않은 사건을 있을 것이라고 추단(推斷)하는 옥사를 막수유지옥(莫須有之獄)이라 한다. 남송(南宋) 시대 충신인 악비(岳飛)가 일찍이 금군(金軍)을 수차 격파하여 큰 공을 세웠는데, 당시 재상인 진회(秦檜)가 금(金)나라와의 화의(和議)를 결정하고는, 악비가 그 화의에 반대할 것을 걱정하여 마침내 악비 부자(父子)를 체포해다가 그를 무함(誣陷)하여 옥사(獄事)를 벌일 때, 한세충(韓世忠)이 진회의 행위를 대단히 못마땅하게 여겨, 진회에게 악비의 죄상에 대한 사실 여부를 힐문하자, 진회가 말하기를 “악비의 아들 운이 장헌에게 준 편지는 비록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사체로 말하면 그런 사실이 없을까? 반드시 있다.[飛子雲與張憲書雖不明, 其事體莫須有.]”라고 하므로, 한세충이 말하기를 “막수유 세 글자로 어떻게 천하를 복종시킬 수 있겠는가.[莫須有三字, 何以服天下?]”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宋史 卷365 岳飛列傳>
막수유[莫須有] 이는 미정의 말로 혹 그럴 수도 있다는 말과 같다. 송사(宋史) 이심전(李心傳)에 “처음 옥사가 일어날 때에 태부예천관사(太傅醴泉觀使) 한세충(韓世忠)이 처리할 수 없자, 진회(秦檜)에게 물어 보았다. 진회가 말하기를 ‘악비(岳飛)의 아들 운(雲)이 장헌(張憲)에게 보낸 편지에 비록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그 사체가 그럴 수도 있다.’고 하자, 한세충이 벌컥 화를 내며 말하기를 ‘상공께서 그럴 수도 있다는 말로 어떻게 천하의 사람을 수긍시킬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는데, 후세에 근거 없는 말로 사람을 무함하는 것을 막수유(莫須有)라고 하였다.
막수유지의[莫須有之疑] 막수유(莫須有)의 의심. 터무니없는 무함을 말한다. 막(莫)은 ‘아마’라는 의미이다. 송(宋)나라 진회(秦檜)가 악비(岳飛)를 무함하여 하옥시키면서 “악비의 아들 악운(岳雲)이 장헌(張憲)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불분명하긴 하나 일의 체모로 볼 때 아마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다.[莫須有]”라고 하자, 한세충(韓世忠)이 “막수유라는 세 글자를 가지고 어떻게 천하 사람들을 이해시키겠는가.”라고 하였던 고사가 있다. <宋史 卷365 岳飛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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