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莫敖] 초(楚)나라 관명(官名)인데, 바로 굴하(屈瑕)를 이른다. 춘추 시대 초 무왕(楚武王)의 아들인 웅하(熊瑕)가 관직이 막오(莫敖)에 이른 뒤 굴(屈)땅에 봉해졌고 이후 후손들이 굴(屈)을 성씨로 삼았다. 대표적인 인물로 굴원(屈原)이 있다. 다만 굴씨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이설(異說)들이 있다.
막오능약야[莫吾能若也] 나만 한 것이 없다. 능히 나와 같은 자가 없다, 나에게 미칠 수 있는 자가 없다.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가 동해 바다에 사는 자라에게 “아 즐겁구나. 나는 우물 밖으로 튀어나와서는 우물 난간 위에서 깡충 뛰놀다가 우물 안으로 들어와서는 깨어진 벽돌 끝에서 쉬곤 한다. 물에 들어가서는 두 겨드랑이를 물에 찰싹 붙인 채 턱을 지탱하고 진흙을 찰 때는 발이 빠져 발등까지 잠겨 버리지. 장구벌레와 게와 올챙이를 두루 돌아봄에 나만 한 것이 없다네. 게다가 구덩이 물을 온통 독점하며 우물 안의 즐거움을 내 멋대로 한다는 것, 이 또한 최고일세. 그대도 이따금 와서 들어와 보지 아니하겠는가.[吾樂與! 出跳梁乎井干之上, 入休乎缺甃之崖. 赴水則接腋持頤, 蹶泥則沒足滅跗. 還虷蟹與科斗, 莫吾能若也. 且夫擅一壑之水, 而跨跱埳井之樂, 此亦至矣. 夫子奚不時來入觀乎?]”라고 한 데서 보인다. ‘능히 나와 같다[能若吾]’가 否定될 때 ‘莫能若吾’의 어순으로 하지 않고 ‘莫吾能若’으로 吾자의 자리가 부정사 바로 다음으로 이동하는 것은 吾자가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有之也’의 否定이 ‘未有之也’로 되지 않고 ‘未之有也’로 되는 것과 같다. 이때에도 之가 대명사이다.
막오대심[莫敖大心] 막오(莫敖)는 관직명이다. 대심(大心)은 섭공자고(葉公子高)의 아버지인 좌사마(左司馬) 침윤융(沈尹戎)이다.
막오액황곡[莫敖縊荒谷] 막오(莫敖)는 춘추 시대 초(楚)나라의 관직명이며, 황곡(荒谷)은 초나라의 지명이다. 노 환공(魯桓公) 13년에 막오 굴가(屈瑕)가 군사를 이끌고 나국(羅國)을 정벌하다가 대패하여, 막오는 황곡에서 목 매어 죽고 장수들은 스스로 야보(冶父)에 갇혀 처벌을 기다렸다. <春秋左氏传 桓公13年>
막오자화[莫敖子華] 막오(莫敖)는 초(楚)나라의 관직명으로 영윤(令尹) 다음의 지위이다. 자화(子華)는 초(楚)나라 사람으로, 사적은 자세히 알 수 없다.
막왕료오통[莫枉了五通] 왕(枉)은 억지로 끌어다 대는 것이니, 억지로 오통묘(五通廟)를 끌어다 대어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자어류(朱子語類)에 “풍속이 귀신(鬼神)을 숭상하니, 신안(新安)지방과 같은 곳은 아침저녁으로 귀신의 굴속에 있는 듯하다. 향리(鄕里)에 이른바 오통묘(五通廟)라는 것이 있는데, 가장 영험하고 괴이하다고 소문이 났다. 내가 처음 고향으로 돌아오자 종인(宗人: 일가친족)들이 핍박하여 이곳에 가게 하였으나 나는 가지 않았다. 이날 밤에 집안사람들이 모여 관사(官司)에 가서 술을 받아다가 마셨는데, 술에 재[灰]가 들어 있어 조금 마시자 마침내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뒤틀려 밤새도록 배앓이를 하였으며, 다음 날 또 우연히 뱀 한 마리가 나와 계단 옆에 있으니,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오통묘(五通廟)를 배알하지 않은 탓이라고 하였다. 이에 나는 말하기를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뒤틀린 것은 음식이 맞지 않아서이니, 저것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오통묘(五通廟)를 억지로 끌어다 대지 말라’고 하였다. 이 가운데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학문(學問)을 지향하는 사람이었으나 또한 와서 나더러 가라고 권하고, 또한 ‘사람들을 따르라’고 권하였다. 이에 나는 말하기를 ‘어찌하여 사람들을 따른단 말인가? 공(公)마저도 이러한 말을 할 줄은 나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하였다.[風俗尚鬼, 如新安等處, 朝夕如在鬼窟. 某一番歸鄉里, 有所謂五通廟, 最靈怪. 眾人捧擁, 謂禍褔立見. 居民纔出門, 便帶紙片入廟, 祈祝而後行. 士人之過者, 必以名紙稱 ‘門生某人謁廟’. 某初還, 被宗人煎迫令去, 不往. 是夜會族人, 往官司打酒, 有灰, 乍飲, 遂動臟腑終夜. 次日, 又偶有一蛇在階旁. 眾人閧然, 以為不謁廟之故. 某告以 ‘臟腑是食物不著, 關他甚事! 莫枉了五通’. 中有某人, 是向學之人, 亦來勸往, 云: ‘亦是從眾.’ 某告以 ‘從眾何為? 不意公亦有此語!’]”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막왕막래[莫往莫來] 서로 왕래(往來)가 없음. 서로 오고 가지 않음. 시경(詩經) 종풍(終風)에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지라, 아득하고 아득한 내 그리움이로다.[莫往莫來, 悠悠我思.]”라고 하였다.
막외주[幕外酒] 서희(徐煕)는 서필(徐弼)의 아들이자 서신일(徐神逸)의 손자이다. 일찍이 성종(成宗)이 해주(海州)에 행행했을 때에 배종했는데, 왕이 서희의 막차에 행차하여 막차로 들어가려고 하자 서희가 말하기를 “신하의 군막은 군주께서 오실 곳이 못 됩니다.”라고 하였다. 술을 내오라고 명하니, 서희가 말하기를 “신하의 술은 감히 올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성종이 이에 막차 밖에 앉아서 어주(御酒)를 내오게 하여 함께 마시고 파하였다. <해동악부海東樂府 막외가幕外歌>
막요[莫徭] 장사(長沙)의 부족들 이름. 중국 호남(湖南)에 사는 소수민족(少數民族)의 명칭이다. 수서(隋書) 지리지(地利志)에 “막요(莫徭)는 사냥에 능한 종족으로 그 선조들이 공을 세워 오래도록 요역(徭役)을 면제받았다.[莫徭善於射獵, 因其先祖有功, 常免征役.]”라고 하였다.
막요보[莫要呆] 가만히 버려두지 못하다. 기다리지 못하다. 참고로, 청(淸)나라 정섭(鄭爕)의 시 분란(盆蘭)에 “춘란 지기 전에 여름난 꽃 피우고, 만사에 재촉하여 가만두질 못하네. 피고 시듦이 다 화분 속 일이건만, 몇 번을 뽑아내고 몇 번을 심는가.[春蘭未了夏蘭開, 萬事催人莫要呆. 閱盡榮枯是盆盎, 幾回拔去幾回栽.]”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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