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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위심[莫此爲甚], 막천석지[幕天席地], 막천적지[寞天寂地], 막체지통[莫逮之痛]


막차[幕次]  임시로 머무는 처소. 막(幕)을 쳐서 임시로 만들어 임금이나 사자(使者)가 머물던 곳. 막(幕)을 쳐서 임시로 만들어 주련(駐輦)하던 곳. 막(幕)을 치고 임시로 설치한 주어소(駐御所). 의식(儀式)이나 거동(擧動) 때에 임시로 장막(帳幕)을 쳐서, 왕세자(王世子)나 고관(高官)들이 잠깐 머무르는 곳이다.

막차위심[莫此爲甚]  더할 수 없이 매우 심(甚)함. 이에 더할 수 없이 심함

막천석지[幕天席地]  하늘을 덮개로, 땅을 깔개로 하고 기거한다는 뜻으로, 의기(意氣)가 호방(豪放)함을 일컫는 말. 하늘을 장막(帳幕)으로 삼고 땅을 자리로 삼는다는 뜻으로, 천지(天地)를 자기의 거처(居處)로 할 정도로 지기(志氣)가 웅대(雄大)함을 이르는 말이다. 진(晉)나라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특히 주호(酒豪)로 이름이 높았던 유령(劉伶)의 주덕송(酒德頌)에 “대인 선생이란 분이 계신다. 그분은 천지를 하루아침으로 삼고, 만년의 세월을 잠깐 동안으로 삼으며, 일월을 창문으로 삼고, 팔방을 정원으로 삼는다. 가는 데에도 일정한 자취가 없고, 거하는 데에도 일정한 집이 없어서, 하늘을 천막으로 삼고, 땅을 자리로 삼으며,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였는데, 가만히 있을 때에는 술잔을 잡고, 움직일 때에는 술병을 들고 다니면서, 오직 술 마시기만을 힘썼으니, 어찌 그 밖의 것을 알았겠는가.[有大人先生者 以天地爲一朝 萬期爲須臾 日月爲扃牖 八荒爲庭衢 行無轍迹 居無室廬 幕天席地 縱意所如 止則操巵執瓢 動則挈榼提壺 唯酒是務 焉知其餘]”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막천수령[邈川首領]  막천(邈川)은 지명으로 본래 강족(羌族)의 땅이었다가 한(漢)나라 때 중국에 점령되었다. 송(宋)나라 때에는 막천성(邈川城)이라 부르다가 선화(宣和) 초에 낙주(樂州)로 고치고 이 지역을 다스리는 수령에게 막천대수령(邈川大首領)을 제수하였다. 막천은 현 청해(靑海) 서녕시(西寧市) 동쪽 낙도현(樂都縣)에 해당한다.

막천적지[寞天寂地]  적막강산. 쓸쓸하고 적적함을 일컫는 말. 천지가 적막하며 쓸쓸하고 고요하다는 뜻으로 황폐하여 쓸쓸하게 된 곳을 비유하는 말이다. 명(明)나라 낭영(郞瑛)의 칠수유고(七修類稿)에 “어떤 어사가 처음 부임할 때에는 하늘이 놀라고 땅이 움직인다고 말했는데, 몇 개월이 지나고 나면 천지가 어둡고 캄캄해졌다고 말하였고, 떠날 때에는 하늘과 땅이 쓸쓸하고 고요하다고 말하였다.[某禦史初至, 則曰驚天動地 ; 過幾月, 則曰昏天黑地 ; 去時, 則曰寞天寂地.]”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막체지통[莫逮之痛]  미칠 수 없는 애통함. 국상(國喪)이 있을 때 쓰는 말이다.

막측[莫測]  추측할 수 없음. 예측할 수 없음. 헤아릴 수 없음. 수(隋)나라 설도형(薛道衡)의 노씨비(老氏碑)에 “노군은 별에 감응하여 태어났나니, 기운을 받은 연유를 헤아릴 수가 없다.[老君感星載誕, 莫測受氣之由.]”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소식(蘇軾)의 문임부당사영은사우거……(聞林夫當徙靈隱寺寓居……)에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지만, 물결이 뛰어올라 골짜기로 쏟아져 들어오며 우레 같은 소리를 낸다. 뜻이 있는지 없는지 둘 다 알 수는 없지만, 냉천정 아래쪽으로 휘감고 돌아가려 한다.[不知水從何處來, 跳波赴壑如奔雷, 無情有意兩莫測, 肯向冷泉亭下相縈回.]”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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