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謾] 漫(만)과 통한다.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실제와 맞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만[蔓] 가족.
만[萬] 고자(古字)는 万(일만 만)이다. 萬은 고자(古字)에 卍(일만 만)으로 썼고, 속자(俗字)에 万으로 썼다. 萬(전갈 만)은 벌레이니, 厹(짐승 발자국 유, 禸는 厹의 변형)를 따랐다. 상형이다. 虫(벌레 훼) 부수의 蠆(전갈 채)와 뜻이 같다. 이를 살펴보면 萬은 卍, 万, 萬의 순서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萬은 본의(本義)가 전갈이었는데 가차(假借)되어 ‘수효 이름 일만’으로 쓰인 것이다.
만[慢] 곡조 이름이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궁(宮)은 임금을 위한 것이고, 상(商)은 신하를 위한 것이고, 각(角)은 백성을 위한 것이고, 치(徵)는 일을 위한 것이고, 우(羽)는 물(物)을 위한 것이다.”라고 하고, “궁이 어지러우면 거치니 임금이 교만해지고, 상이 어지러우면 기우니 관속이 무너지고, 각이 어지러우면 근심스러우니 백성이 원망하고, 치가 어지러우면 슬프니 일이 수고롭고, 우가 어지러우면 위태로우니 재물이 바닥난다. 오음(五音)이 모두 어지러워 서로 침범하는 것을 만(慢)이라고 하니, 이와 같이 되면 나라는 당장 멸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만[鏝] 날이 없는 뭉툭한 창.
만[縵] 마음을 넓게 쓰는 모양.
만[漫] 공연히. 헛되이. 쓸데없이. 부질없이. 잠시. 우선. 생각이 없다. 소홀하다. 등한히 하다. 분별없다.
만[巒] 산봉우리이다.
만[瞞] 삼국지(三國志) 권1의 주에 인용한 조조전(曺瞞傳)에 “태조는 일명 길리라고 하였으며 어렸을 때의 자는 아만이었다.[太祖, 一名吉利, 小子阿瞞.]”라고 하였다.
만[萬] 만무(萬舞)로, 무용수들이 먼저 손에 병기(兵器)를 들고서 무무(武舞)를 추고 나서 뒤에 새의 깃을 들고 문무(文舞)를 추는 고대의 무명(舞名)이다. 춘추(春秋) 은공(隱公) 5년의 기록 “9월에 중자의 궁을 낙성하고 처음으로 육우를 올렸다.[九月考仲子之宮, 初獻六羽.]”라는 대목 아래에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은 “9월에 중자의 궁묘를 낙성하고 만무(萬舞)를 추고자 하여 은공이 중중에게 우수를 물었다.[九月 考仲子之宮 將萬焉 公問羽數於衆仲]”라는 주를 달고, 다시 “만(萬)은 춤의 이름이다.[萬, 舞也.]”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만(萬)’은 모든 춤의 총칭이라는 설과 문무(文武)와 무무(武舞)를 합하여 말한 것이라는 설, 무무(武舞)만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설 등 여러 가지 용례와 학설이 있다.
만[幔] 휘장.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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