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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간광하[萬間廣廈], 만갑장흉[萬甲藏胸], 만강대[彎强隊], 만강자물사[滿腔子物事]


만간[顢干]  만한(顢頇)의 약기(略記)로 얼굴이 넒은 것을 이른다. 멍청하다. 어리숙하다. 사리에 밝지 못하다. 얼굴이 큰 모양. 사리에 어두워서 통하지 않는 모양. 얼굴이 크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만한(瞞頇).

만간[挽簡]  환표(換標). 환표는 먼 거리의 사람끼리 편지 모양으로 보내는 지급(支給) 명령서로, 편지 받는 사람이 거기에 적힌 액수대로 치르되, 만일 치를 이유가 없을 때에는 ‘退(퇴)’자를 써서 도로 내어 준다.

만간광하[萬間廣廈]  두보(杜甫)의 시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에 “어떡하면 천만 칸의 널찍한 집을 얻어서, 천하의 빈한한 선비들을 크게 비호하여 모두 즐거운 얼굴이 되게 하고, 풍우에도 동요하지 않고서 산처럼 안정되게 할까.[安得廣廈千萬間, 大庇天下寒士俱歡顔, 風雨不動安如山.]”라는 말에서 인용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0>

만갑[萬甲]  포부를 말한다. 송(宋)나라 범중엄이 섬서 경략사(陝西經略使)로 나가서 수년 동안 변방을 지킬 적에, 강족(羌族)들이 그를 존경하여 용도노자(龍圖老子)라고 부르고 서하인(西夏人)은 소범노자(小范老子)라고 부르면서 “뱃속에 수만의 갑병이 들어 있다.[腹中自有數萬甲兵]”라고 하면서 무서워했다고 한다. <名臣傳 范仲淹> <宋史 卷314>

만갑장흉[萬甲藏胸]  북송(北宋) 때 문신 범옹(范雍)을 대범(大范)이라 하고, 명상(名相) 범중엄(范仲淹)을 소범(小范)이라 칭하였는데, 범중엄이 일찍이 자청하여 지연주(知延州)로 나가서 장수(將帥)를 선발하고 군졸(軍卒)을 사열하여 밤낮으로 훈련시키고, 또 여러 장수들에게 경계하여 군졸들을 정예(精銳)롭게 잘 기르도록 단속을 엄격히 하자, 오랑캐인 하인(夏人)들이 그 소문을 듣고 서로 경계하여 말하기를 “연주는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한다. 지금 소범 노자의 가슴속에는 절로 수만의 갑병이 들어 있어, 우리가 속일 수 있는 대범 노자에 비할 바가 아니다.[毋以延州爲意, 今小范老子, 胸中自有數萬甲兵, 不比大范老子可欺也.]”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가슴속에 병략(兵略)이 있음을 뜻한다. <類說>

만강[滿腔]  마음속에 가득 참. 창자 가득. 마음과 몸에 가득 찬 상태. 가슴속에 가득 차다. 가득 차다. 참고로,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상(公孫丑上)에 “몸속에 가득한 것이 측은지심이다.[滿腔子是惻隱之心]”라고 하였고, 송(宋)나라 정호(鄭顥)가 “온 몸에 봄날의 화기가 가득 차 있다.[滿腔子都是春意]”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강자(腔子)는 구각(軀殼)으로, 몸속을 이르는 말이다.

만강[蠻江]  양자강 상류에 있는 지류(支流) 이름. 중국 남방의 강으로, 이 지역은 무덥고 장기(瘴氣), 즉 습기가 많아서 풍토병이 잘 걸리는 곳이라 예로부터 유배지가 되어 왔다.

만강대[彎强隊]  만강대는 1458(세조4)에 처음으로 강궁(强弓)을 당기는 자로서 편성한 시위대(侍衛隊)의 하나였는데 정원이 3백 명이었다. 국조보감(國朝寶鑑) 11권 세조(世祖) 조에 “군사 가운데 120근짜리 활을 당길 수 있는 자를 골라 만강대(挽强隊)라고 이름 짓고 임금이 거둥할 때 시위를 담당케 하였다.”라고 하였다.

만강자[滿腔子]  측은지심을 말한다. 정자(程子)가 말하기를 “몸통에 가득한 것이 측은지심이다.[滿腔子是惻隱之心]”라고 하였다. <孟子集註 公孫丑上> 강자(腔子)는 구각(軀殼)으로, 몸통을 이르는 말이다.

만강자물사[滿腔子物事]  몸통에 가득한 물건. 측은지심을 말한다. 정자(程子)가 말하기를 “몸통에 가득한 것이 측은지심이다.[滿腔子是惻隱之心]”라고 하였다. <孟子集註 公孫丑上> 강자(腔子)는 구각(軀殼)으로, 몸통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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