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강춘[滿腔春] 만강춘(滿腔春)은 옛 시에 “가슴 가득 봄날의 화기애애함이라.[滿腔子都是春意]”라는 구절을 인용한 표현이다.
만강측은[滿腔惻隱] 강자에 가득 찬 측은한 마음.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 권3 답장경부문목(答張敬夫問目)에 “가득한 것이 측은지심이니, 이는 사람의 몸에서 이 이치가 충만한 곳을 가장 절실히 가리킨 것입니다. 만약 이것을 깨닫는다면 만물이 일체이며 안팎의 구별이 없게 되고, 만약 깨닫지 못한다면 가슴속을 떠나 밖에서 찾느라 아득히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됩니다.[滿腔子是惻隱之心 此是就人身上指出此理充塞處最爲親切 若於此見得 卽萬物一體更無內外之別 若見不得 却去腔子外尋覓 卽莽莽蕩蕩無交涉矣]”라고 하였다.
만강홍[滿江紅] 송(宋)나라에서 생긴 사곡(詞曲)의 한 체재. 송사(宋詞)의 사패명(詞牌名)이다. 쌍조구십삼자(雙調九十三字)로 되어 있다. 그 가락이 측운(仄韻)과 평운(平韻) 두 종류로 되어 있다. 상강홍(上江虹), 염양유(念良遊), 상춘곡(傷春曲) 등으로도 불린다. <詞譜 卷22> 참고로, 송나라 신기질(辛棄疾)의 사(詞) 만강홍(滿江紅)에 “어미 제비는 새끼 대동하여 나는 힘이 약하고, 지저귀는 꾀꼬리는 벗 부르느라 아리따운 소리 허약하네.[乳燕引雛飛力弱, 流鶯喚友嬌聲怯.]”라고 한 구절이 있다.
만거귤[滿車橘] 당(唐)나라 시인 두목(杜牧)이 풍채가 좋아서 술에 취해 양주(揚州)를 지날 때면, 길가 청루의 기생들이 다투어 귤을 던져 그의 탄 수레에 가득했다고 하는 고사가 있다. 귤만거(橘滿車).
만건곤[滿乾坤] 하늘과 땅에 꽉 참.
만겁[萬劫] 지극히 긴 세월. 아주 오랜 세월을 말한다. 겁(劫)은 불교용어로 세계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전체 과정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겁(劫)에 대한 한량없는 시간 개념을 개자겁(芥子劫), 불석겁(拂石劫)의 두 가지로 표현하는데, 개자겁은 둘레가 약 40리쯤 되는 성중(城中)에 개자를 가득 채워 놓고 장수천인(長壽天人)이 3년마다 한 알씩 가지고 가서 그 개자가 다 없어질 때까지의 기간을 1겁이라 하는 것이고, 불석겁은 둘레가 약 40리쯤 되는 돌을 천인(天人)이 천의(天衣)인 삼수의(三銖衣)로 3년마다 한 번씩 스쳐서 그 돌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의 기간을 1겁이라고 하는 것이다.
만겁말대[萬劫末代] 극히 오랜 세월이 흘러간 마지막 세상을 이른다.
만겁회[萬劫灰] 만겁(萬劫)의 재[灰]란, 불교의 용어인 겁회(劫灰)에서 온 말로, 이 세계가 괴멸(壞滅)할 때에 일어난다는 큰 불, 즉 겁화(劫火)의 타고 남은 재를 말하는바, 전하여 만겁이라고 한 것은 아주 오랜 시간을 의미한다. 참고로, 한 무제(漢武帝)가 인도(印度)로 통하려 하는 것을 방해하는 곤명이(昆明夷)를 치려고, 곤명지(昆明池)라는 못을 파서 수전(水戰) 훈련을 시켰는데, 연못을 팔 적에 밑바닥에서 검은 재가 나와 동방삭(東方朔)에게 이를 물어보았으나, 동방삭도 몰랐다. 그 뒤에 서역(西域)의 승려 축법란(竺法蘭)이 “바로 그것이 겁화를 당한 재[劫灰]이다.”라고 대답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高僧傳 卷1 漢洛陽白馬寺竺法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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