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승침맥일구[萬古升沈貉一丘] 고금의 흥망성쇠가 모두 일반(一般)이라는 뜻이다. 전한(前漢) 때 양운(楊惲)이 한서(漢書) 양운전(楊惲傳)에서 “고금 사람이 마치 한 언덕의 오소리와 같은 것이다.[古與今如一丘之貉]”라고 한 데서 온 말로, 고금(古今)과 귀천(貴賤)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한 무리로서 차별이 없음을 의미한다. 소식(蘇軾)의 과령(過嶺) 시에 “평생에 토끼의 세 굴은 만들지 못했지만, 고금이 다같이 한 언덕 오소리와 어찌 다르랴.[平生不作兎三窟, 古今何殊貉一丘.]”라고 하였다.
만고심[萬古心] 성인의 마음. 만고불변(萬古不變)의 마음.
만고역적[萬古逆賊] 역사에 그 유례가 없는 큰 역적. 오랜 세월을 통하여 그 유계가 없을 만큼 끔찍한 역적(逆賊).
만고운소일우모[萬古雲霄一羽毛] 두보(杜甫)의 영회고적(詠懷古跡) 5수 중 제갈량에 대해 읊은 제5수에 “천하를 셋으로 나눔에 주책이 얽혔고, 만고의 높은 하늘에 하나의 새 깃털이어라.[三分割據紆籌策, 萬古雲霄一羽毛.]”라고 하였다. 만고(萬古)의 역사에 명성이 독보적으로 높음을 형용하는 말이다. 제갈량(諸葛亮)의 초매(超邁)함은 마치 난봉(鸞鳳)이 높이 날아올라 푸른 하늘을 홀로 나는 듯하여, 후인(後人)들이 닿을 수 없는 경지에 있다는 뜻이다. 우모(羽毛)는 난새와 봉황을 가리킨다. 혹자는 ‘一’을 ‘獨’으로 풀어 강조의 뜻으로 보기도 한다.
만고일담[萬古一談] 모든 사람이 오래도록 한목소리를 냄을 이른다.
만고일해로[萬古一薤露] 해로(薤露)는 풀잎에 맺힌 이슬인데, 악부(樂府) 가운데 상화곡(相和曲)의 하나로, 만가(輓歌)를 가리킨다. 그 구절에 “부추 잎의 이슬은 어찌 그리 쉬이 마르는가. 이슬은 말라도 내일 아침 다시 내리지만, 사람은 죽어 한 번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나.[薤上朝露何易晞, 露晞明朝更復落, 人死一去何時歸.]”라고 하였는데, 고금주(古今注) 음악(音樂)에 이르기를 “해로와 호리는 사람이 죽었을 때 부르는 노래이니, 전횡의 문인에게서 시작되었다. 전횡이 자살하자 문인들이 슬퍼하여 그를 위해 슬픈 노래를 지었으니, 사람의 목숨이 풀 위의 이슬처럼 쉽게 사라지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薤露蒿里, 竝喪歌也, 出田横門人. 横自殺, 門人傷之, 為之悲歌, 言人命如薤上之露, 易晞滅也.]”라고 하였다. 참고로, 주희(朱熹)의 우제연평이선생문(又祭延平李先生文)에 “태산이 무너지고 들보가 무너져라, 세월이 더 머물러 주지를 않았네. 장사 지낼 기일이 정해져서, 친척과 빈객이 모두 모이어, 유거 출발을 이미 신칙하고, 해로가를 부르며 슬퍼하네.[山頹梁壞, 歲月不留. 卽遠有期, 親賓畢會. 柳車旣飭, 薤露悲懷.]”라고 한 데서도 보인다.
만고절담[萬古絶談] 만고에 비길 데 없이 훌륭한 말. 세상에 유례(類例)가 없을 만큼 훌륭한 말. 또는 재치 있는 말이다.
만고절색[萬古絶色] 고금(古今)에 예가 없이 뛰어난 미인(美人). 만고에 그 류(類)가 없을 만큼 뛰어난 미색(美色).
만고절창[萬古絶唱] 만고에 비길 데가 없는 뛰어난 명창(名唱). 세상에 다시없을 뛰어난 명창(名唱). 명창(名唱)은 뛰어나게 잘 부르는 노래 또는 사람을 이른다.
만고천추[萬古千秋] 과거 미래를 통한 영원한 세월. 천만 년의 오랜 세월이나 영원한 세월.
만고충절[萬古忠節] 변함없는 충성심과 절개. 세상에 비길 데가 없는 충성스러운 절개(節介).
만고택[萬古宅] 천년만년 무너지지 않을 거처, 즉 신선의 거처를 가리킨다. 선거(仙居).
만고풍상[萬古風霜] 사는 동안에 겪은 많은 고생(苦生). 오랜 세월의 바람과 서리. 오랜 세월 사는 동안에 겪어 온 세상의 모진 고난과 고통. 오랫동안 겪어 온 갖가지 고생. 풍상(風霜)은 바람과 서리로, 세상의 어려움을 말한다.
만고풍설[萬古風雪] 오랜 세월(歲月) 동안 겪어 온 온갖 고생(苦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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