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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 3등급 자질 <격언련벽格言聯璧 / 呻吟語신음어>


침착하고 듬직함이 첫째가는 자질이요

활달하고 호방함이 둘째가는 자질이요

총명하고 말잘함이 셋째가는 자질이다.


深沉厚重,  是第一等資質.
심침후중,  시제일등자질.
磊落雄豪,  是第二等資質.
뇌락웅호,  시제이등자질.
聰明才辯,  是第三等資質.
총명재변,  시제삼등자질.

<격언련벽格言聯璧 : 지궁류持躬類>
<呻吟語신음어 / 呻吟語摘신음어적 : 談道담도>

  웅호(雄豪)가 호웅(豪雄)으로 된 본도 있다.
  신음어적(呻吟語摘)에는 “深深厚重是第一等資質, 磊落英雄是第二等資質, 聰明才辯(辨)是第三等資質.”라고 되어 있고, 신음어(呻吟語)에는 “深沉厚重, 是第一等資質. 磊落豪雄, 是第二等資質. 聰明才辨(辯), 是第三等資質.”라고 되어 있다.


  • 심침[深沉]  매우 침착한 모양. 정도가 심하다. 깊다. 소리가 낮고 둔탁하다. 색이 짙다. 사상·감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다. 겉으로는 분간할 수 없는 일의 중요성.
  • 후중[厚重]  사람됨이 너그럽고 듬직하다. 두껍고 무겁다. 풍성하다. 푸짐하다. 융숭하다. 중후(重厚)하다. 참고로, 근사록(近思錄) 권2 위학지요(爲學之要)에서 횡거(橫渠) 장재(張載)가 말하기를 “자신을 닦으려면 반드시 먼저 후중하게 자신을 가져야 할 것이니, 후중하고도 학문을 알아야만 덕이 나아가 고(固)해지지 않는다.[將修己 必先厚重以自持 厚重知學 德乃進而不固矣]”라고 하였다.
  • 자질[資質]  타고난 성품(性品)이나 소질(素質). 어떤 분야의 일에 대한 능력이나 실력의 정도. 타고난 체질(體質). 자기(自己)가 맡아 하는 일에 관한 실력의 정도(程度).
  • 뇌락[磊落]  뜻이 크고 잗단 일에 얽매이지 않음. 도량이 넓어서 작은 일에 구애(拘碍)하지 아니하는 모양. 기상이 활달(豁達)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 없음. 마음이 넓고 비범하며 세속을 벗어난 모양. 세속의 범절에 구속받지 않는 모양. 확 트인 기상. 사물이 크고 활달한 모양. 산이 높고 큰 모양. 겹겹이 쌓여 있는 모양. 많다. 용모가 준수하다. 복잡하다. 우뚝하다. 광명정대하다. 장대하다. 선명하다. 밝다. 환하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시 독황보식공안원지시서기후(讀皇甫湜公安園池詩書其後)에 “이아처럼 벌레와 물고기에 주석 다는 것은 진정 호방한 사람이 아니네.[爾雅注蟲魚, 定非磊落人.]”라고 하였고, 두보(杜甫)의 시 단가행증왕랑사직(短歌行贈王郞司直)에 “왕랑이 술 취하면 칼 뽑아 땅 치며 노래함이 더없이 슬퍼라, 내가 능히 그대 억눌려 있는 뛰어난 재주를 발천하리라.[王郞酒酣拔劍斫地歌莫哀 我能拔爾抑塞磊落之奇才]”라고 하였고, 소동파(蘇東坡)가 황정견(黃庭堅)의 글씨를 평하여 “황노직(黃魯直)은 평상심을 가지고 기울어진 글씨를 썼으며, 진실한 모습을 가지고 유희하는 글씨를 썼으며, 호방한 성품을 가지고 섬세한 글씨를 썼으니, 가히 세 가지 상반된 점이 있고 할 수 있다.[魯直以平等觀作欹側字, 以眞實相出游戱法, 以磊落人書細碎事, 可謂三反.]”라고 하였고, 한유(韓愈)가 영정행(永貞行)에 “뻔뻔하게도 대낮에 뇌물을 받아들이니, 화제주(火齊珠)가 수북이 금쟁반에 쌓인다.[公然白日受賄賂, 火齊磊落堆金盤.]”라고 한 데서 보이는데, 이 시는 당시 소인배들의 행태를 풍자한 것이라 한다. 화제주(火齊珠)는 운모(雲母) 비슷한 옥돌로, 쪼개면 매미 날개처럼 얇지만 포개어 쌓으면 마치 비단을 쌓아놓은 것 같다고 한다.
  • 뇌뢰낙락[磊磊落落]  마음이 공명정대(公明正大)한 모양. 뜻이 고상하고 원대하여 자질구레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 호쾌한 품성. 성미가 매우 너그럽고 신선하여 자질구레한 일에 거리끼지 않고 수더분함. 도량이 커서 작은 일에 구애되지 않는 모양. 마음에 거리낌이 없이 솔직하고 분명한 모습. 뇌뢰(磊磊)와 낙락(落落)이 합쳐진 말이다. 磊磊(뇌뢰)는 礌礌(뇌뢰)라고도 쓴다. 뇌뢰는 원래 돌무더기가 많이 쌓여 층을 이룬 모양을 가리키는데, 높고 큰 모습, 지조와 절개가 굳고 솔직담백한 인품을 형용하는 말로도 쓰인다. 낙락도 원래는 많은 것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 모양을 나타내고 고상하고 출중하다는 뜻이 있다. 진서(晉書) 석륵재기하(石勒載記) 하편에 “대장부가 하는 일은 의당 뇌뢰낙락하여 해와 달처럼 밝고 분명해야 한다.[大丈夫行事, 當磊磊落落, 如日月皎然.]”라고 하였다.
  • 호웅[豪雄]  호걸(豪傑)과 영웅(英雄)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송(宋)나라 학자 정명도(程明道)의 추일우성시(秋日偶成詩)에 “한가하매 조용하지 아니한 일이 없고, 잠을 깨자 동창에는 해 이미 붉게 떴네. 만물을 살펴보니 나름대로 삶 즐기어, 사시의 좋은 흥취 사람과 똑같구나. 형체 있는 하늘과 땅 밖으로 도 통하고, 변해 가는 바람 구름 속으로 생각 드네. 부귀해도 안 넘치고 가난해도 즐겁나니, 남아 일생 이 경지면 그게 바로 호웅이리.[閑來無事不從容, 睡覺東窗日已紅. 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道通天地有形外, 思入風雲變態中. 富貴不淫貧賤樂, 男兒到此是豪雄.]”라고 하였다.
  • 영웅[英雄]  재능과 지혜가 비범하여 대중을 영도하고 세상을 경륜(經綸)할만한 사람. 재능(才能)과 담력(膽力)이 뛰어난 사람. 사회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하거나 그 가치를 대표할 만한 사람. 지혜와 용기가 뛰어나 대중을 이끌고 세상을 경륜할 만한 인물. 어떤 분야에서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어 대중으로부터 열광적으로 사랑받는 사람. 유초(劉劭)의 인물지(人物志)에서 “초목의 정수를 英(영)이라 하고, 짐승 가운데 가장 특출한 것을 雄(웅)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이름을 따서 사람 가운데서 문재와 무재가 남다르게 뛰어난 이들을 영웅(英雄)이라 부른다. 그래서 총명함이 특히 빼어난 자를 영재(英材)라 부르고 담력이 탁월한 사람을 웅재(雄材)라고 한다.[草之精秀者爲英, 獸之特群者爲雄; 故人之文武茂異, 取名於此. 是故, 聰明秀出謂之英; 膽力過人謂之雄.]”라고 하였다. 참고로, 삼국지(三國志) 촉지(蜀志) 선주전(先主傳)에, 조조가 유비에게 말하기를 “대저 영웅이란 흉중(胸中)에 원대한 뜻을 품고 복중(腹中)에 좋은 계책이 있으며, 우주를 감싸 안을 만한 기틀과 천지를 삼킬 만한 뜻을 지닌 자이다. 지금 천하의 영웅은 그대 유비와 나 조조뿐이다.[夫英雄者 胸懷大志 腹有良謀 有包藏宇宙之機 呑吐天地之志者也 今天下英雄 唯使君與操耳]”라고 하였고, 후한서(後漢書) 권68 허소열전(許劭列傳)에, 조조(曹操)가 허소(許劭)에게 찾아가서 자기를 평해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허소가 그 사람됨을 비속하게 여겨 응대하려고 하지 않다가 마지못해서 “그대는 태평 시대에는 간적이 될 것이고, 난세에는 영웅이 될 것이다.[君. 淸平之奸賊. 亂世之英雄.]”라고 대답하자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떠났다는 고사에서 보이고, 당나라에 늙어 죽을 때까지 진사과(進士科)에 매달리는 사람이 많았음을 비평한 소식(蘇軾)의 시 잠료영웅(賺了英雄)에 “당 태종 황제 장구한 계책을 세웠으나, 얻은 영웅은 모두 흰머리 늙은이였네.[太宗皇帝眞長策, 賺得英雄盡白頭.]”라고 하였고, 두보(杜甫)가 성도(成都)에 있는 제갈량(諸葛亮)의 사당을 참배하고 지은 촉상(蜀相)이라는 칠언 율시 마지막 연(聯)에 “출사표 올리고 승첩을 못 거둔 채 몸이 먼저 죽음이여, 영웅들의 옷소매에 길이 눈물을 적시게 하리라.[出師未捷身先死, 長使英雄淚滿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웅호[雄豪]  영웅과 호걸. 호방하다. 영웅다운 호걸. 웅대하고 훌륭함. 용맹스럽고 셈. 뛰어남. 무용(武勇)이 있음. 무용(武勇)이 있는 사람.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 증시승도통(贈詩僧道通)에 “웅장하고 오묘하며 고달프고 풍요롭기로는 금총과 밀수 그 둘이 있을 뿐이지.[雄豪而妙苦而腴, 祇有琴聰與蜜殊.]”라고 한 데서 보이고, 진서(晉書) 권1 선제기(宣帝紀)에 “위 무제가 영웅호걸의 뜻이 있었는데, 사마의가 낭고의 상이라는 말을 듣고 증험해 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사마의를 불러 앞으로 걸어가게 한 다음 뒤를 돌아보게 하였더니, 얼굴은 바로 뒤를 향하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일찍이 세 마리 말이 같은 구유에서 먹는 꿈을 꾸고 매우 언짢아하여, 태자 조비에게 ‘사마의는 남의 신하로 있을 사람이 아니다. 틀림없이 너의 가사에 관여할 것이다.’ 하였다.[魏武帝有雄豪志, 聞有狼顧相, 欲驗之. 乃召使前行, 令反顧, 面正向後而身不動. 又嘗夢三馬同食一槽, 甚惡焉, 因謂太子丕, 曰司馬懿非人臣也, 必預汝家事.]”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총명[聰明]  영리하고 기억력이 좋으며 재주가 있음. 슬기롭고 도리(道理)에 밝음.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것. 눈과 귀가 예민(銳敏)함. 영리하다. 똑똑하다. 영민(靈敏)하다. 참고로, 송(宋)나라 주희(朱熹)의 대학장구서(大學章句序)에 “만일에 총명과 지혜가 있어서 그 본성을 지극하게 하고 있는 자가 그 사이에서 나오면, 천(天)은 반드시 그를 명하여 억조창생의 임금으로 삼아서 백성을 다스려 교화하게 해서 그 본성을 회복하게 한다.[一有聰聰明睿智能盡其性者出于其間 則天必命之以为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教之 以復其性]”라고 하였고,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간사한 소리와 음란한 여색은 총명을 흐리게 한다.[姦聲亂色, 不留聰明.]”라고 했는데, 공영달(孔穎達)의 소(疏)에 “간사한 소리와 음란한 여색이 귀와 눈에 머물지 않게 하지 않으면 귀와 눈이 밝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謂不使姦聲亂色留停於耳目, 令耳目不聰明也.]”라고 하였고, 송사(宋史) 권314 범순인열전(范純仁列傳)에 “사람이 지극히 어리석어도 남을 책망하는 데는 밝고, 비록 총명함이 있어도 자기를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라고 하였다.
  • 재변[才辯]  형편에 꼭 맞고 재치 있게 잘하는 말. 재치 있게 잘하는 말. 재주와 말솜씨가 있다. 기지와 말솜씨가 뛰어나다. 재변(才辨).

【譯文】 深刻沉著·忠厚篤信, 是第一等的禀賦 ; 直率開朗·豪邁雄健, 是第二等的禀賦 ; 明智聰慧·能言善辯, 是第三等的禀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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