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일을 하여 남을 돕는 것은
사람들을 두루 안전하게 해주는 것이니
그것은 곧 나에게 있어서도 기쁜 일이 된다.
멋대로 간악한 일을 꾸미는 것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어려우니
안타깝게도 남뿐 아니라 자신도 해치게 된다.
行善濟人, 人遂得以安全, 即在我亦爲快意.
행선제인, 인수득이안전, 즉재아역위쾌의.
逞奸謀事, 事難必其穩便, 可惜他徒自壞心.
영간모사, 사난필기온편, 가석타도자괴심.
<圍爐夜話위로야화>
- 안전[安全] 편안(便安)하여 탈이나 위험성(危險性)이 없음. 온전(穩全)함.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이 편안하고 온전한 상태. 또는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는 일.
- 쾌의[快意] 시원스러운 마음. 유쾌(愉快)한 뜻. 시원하고 유쾌한 기분. 상쾌하다. 쾌적하다. 마음에 들다. 마음에 맞다. 뜻대로 되다. 참고로, 남송(南宋) 진여의(陳與義)의 시관강창(觀江漲)에 “불어난 물 조망하니 이내 시름 풀 만한데, 강가에 지팡이 짚고 서니 땅이 뜨는 듯하구나. 겹겹의 파도는 외로운 햇살 함께 뒤집으며 내려가고, 양쪽의 물가는 높은 하늘 말아 가며 흘러가누나. 자라와 악어 뒤엉켜 성내며 새 굴을 다투고, 갈매기와 백로 놀라 날며 옛 모래섬을 잃었네. 벼슬살이하며 마음 통쾌한 데 방해되는 것은, 눈앞에 일엽편주 없음을 깨닫는 것일세.[漲江臨眺足消憂, 倚杖江邊地欲浮. 疊浪倂翻孤日去, 兩津横卷半天流. 黿鼉雜怒爭新穴, 鷗鷺驚飛失故洲. 可爲一官妨快意, 眼中唯覺欠扁舟.]”라고 하였고, 송(宋)나라 사마광(司馬光)의 시 석별증송부고장경순(昔別贈宋復古張景淳)에 “모름지기 오늘의 기쁨을 다하려 할진대, 유쾌한 뜻으로 큰 술잔을 들어야 하리.[須窮今日懽, 快意浮大白.]”라고 하였고,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 “푸줏간을 지나며 입으로 크게 씹는 흉내를 낸다는 것은, 고기를 얻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이다.[過屠門而大嚼, 雖不得肉, 貴且快意.]”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영간[逞奸] 영간(逞姦). 오만하고 간악하다. 멋대로 이고 간사하다.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다
- 모사[謀事] 일을 꾀함. 어떠한 일을 꾀함. 꾀하는 일.
- 모략[謀略] 계책이나 책략. 사실을 왜곡하거나 속임수를 써 남을 해롭게 함. 남을 해치기 위하여 사실을 왜곡하거나 속임수로 남을 해롭게 하는 일. 일을 처리하는 꾀와 방법.
- 간악[奸惡] 간사(奸邪)하고 악독(惡毒)함. 간두(奸蠧).
- 간모[奸謀] 간사(奸邪)한 꾀.
- 간계[奸計] 간사(奸邪)하고 교활한 꾀. 간사한 꾀. 간악한 계략.
- 난필[難必] 무엇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움. 반드시 그렇다고 하기 어려움.
- 온편[穩便] 온당(穩當)하고 원만(圓滿)함. 아주 편리함. 온당하고 편리하다. 편한 대로 하다. 형편대로 하다.
- 온중[穩重] 언어·태도가 침착하고 중후(重厚)하다. 점잖다. 듬직하다. 진중하다. 드레(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가 있다.
- 가석[可惜] 몹시 아까움. 아깝게도. 아깝다. 섭섭하다. 아쉽다. 아쉬워하다. 애석해 하다. 아까워하다. 유감스럽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막상의행(莫相疑行)에 “사내로 태어나 이룬 것 없이 머리만 세고, 이빨까지 흔들거리니 참으로 애석하다.[男兒生無所成頭皓白, 牙齒欲落眞可惜.]”라고 한 데서 보이고, 삼국(三國) 시대 위(魏) 나라 양수(楊脩)가 “대저 닭갈비란 먹자니 먹을 것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夫鷄肋, 食之則無所得, 棄之則如可惜.]”라고 한 데서 보인다. <後漢書 卷54 楊震列傳 玄孫脩>
- 자괴[自壞] 외부의 힘에 의하지 않고 자체에서 저절로 무너짐. 저절로 무너짐. 내부(內部)에서 자연적으로 붕괴(崩壞)함.
- 괴심[壞心] 나쁜 마음.
- 자괴심[自愧心] 자괴지심(自愧之心).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 자기의 행동이나 생각 따위에 대해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
【譯文】 行善人樂我亦樂, 奸謀使壞徒自壞.
做好事幫助他人, 他人因此而得到安逸保全, 自己也會感到十分愉快. 使用奸計, 費盡心力去圖謀, 事情也未必就能穩當便利, 只可惜他奸計不成, 徒然擁有壞心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