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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처지를 알고, 물러날 때를 생각하라 <圍爐夜話위로야화>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를 알게 되면

감히 허황히 교만하지 않을 것이고

훗날 물러날 모습에 생각이 이르면

분격하여 일어설 수 있게 될 것이다.


知道自家是何等身分,  則不敢虛驕矣.
지도자가시하등신분,  즉불감허교의.
想到他日是那樣下場,  則可以發憤矣.
상도타일시나양하장,  즉가이발분의.

<圍爐夜話위로야화>


  • 지도[知道]  알다. 이해하다. 깨닫다. 임금이 알았다는 뜻으로 글에만 쓰던 말. 참고로, 중용혹문(中庸或問)에 “맛의 바름을 알면 반드시 좋아하여 싫증 내지 않을 것이고, 도의 중을 알면 반드시 지켜서 잃지 않을 것이다.[知味之正, 則必嗜之而不厭矣; 知道之中, 則必守之而不失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자가[自家]  자기(自己)의 집. 자기 자체(自體). 혹은 자신이 남을 가리켜 말하기도 하고 혹은 남이 나를 가리켜 말하기도 한다. 참고로, 근사록(近思錄) 권14 관성현(觀聖賢)에 “주무숙(周茂叔: 주돈이周敦頤)이 창 앞에 있는 풀을 제거하지 않기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말하기를 ‘나의 의사와 같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周茂叔牕前草不除去, 問之, 云與自家意思一般.]”라고 한 데서 보이고, 근사록(近思錄) 권4 존양류(存養類)에 정자(程子)가 이르기를 “사람이 걸리는 404가지의 질병은 모두 자기에게 말미암는 것이 아니지만, 마음만은 반드시 자기에게 말미암도록 해야 한다.[人有四百四病, 皆不由自家, 則是心須敎由自家.]”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신분[身分]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자격 또는 계급. 중세의 사회관계를 구성하는 서열. 법률상 사람의 일정한 지위나 자격. 혈통이나 가문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몇 개의 등급으로 구분한 사람의 지위나 자격. 제도적으로 등급에 따라 권리와 의무가 다르며 세습되는 것이 원칙이다.
  • 불감[不敢]  감(敢)히 하지 못함. 감(敢)히 할 수 없음. 감히 ~하지 못하다. ~할 리 없다. ~할 용기가 없다. 상대편이 베풀어주는 대우를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고 황송함. 참고로, 가의(賈誼)의 과진론(過秦論)에 “오랑캐들이 감히 남쪽으로 내려와 말을 먹이지 못하였고, 장사들이 감히 활을 당겨 원수를 갚지 못하였다.[胡人不敢南下而牧馬, 士不敢彎弓而報怨.]”라고 한 데서 보이고, 오월춘추(吳越春秋)에, 범려(範蠡)가 월왕(越王) 구천(勾踐)에게 “망국의 신하는 감히 정치를 말하지 않고, 전쟁에 패한 장수는 감히 무용을 말하지 않는다.[亡國之臣, 不敢語政, 敗軍之將, 不敢語勇.]”라고 한 데서 보이고, 시경(詩經) 정월(正月)에 “하늘이 높다고 하나 감히 등을 구부리지 않을 수 없으며, 땅이 두텁다고 하나 감히 조심스레 걷지 않을 수 없다.[謂天蓋高, 不敢不局. 謂地蓋厚, 不敢不蹐.]”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허교[虛驕]  실속이 없으면서 교만함. 실속이 없으면서 뽐냄. 들뜨고 교만하다. 자만하다.
  • 상도[想到]  생각이 미침. 생각이 미치다. 생각이 나다. ~을 생각하다.
  • 타일[他日]  다른 날. 훗날. 뒷날. 과거. 이전에. 며칠 뒤에. 다른 날에. 타일(他日)은 때로 전날[前日]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어느 날[一日]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후일(後日)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참고로, 당(唐)나라 나은(羅隱)이 과거에 낙방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지은 시 동귀별상수(東歸別常修)에 “오직 나를 깊이 알아준 지기(知己)에게 부끄러우니, 훗날 백 척 높이 부들 돛에 바람을 받고 오리라.[唯慙鮑叔深知我, 他日蒲帆百尺風.]”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나양[那樣]  그렇게. 저렇게.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어떤 방식으로.
  • 하장[下場]  퇴장(退場)하다. 퇴직하다. 사직하다. 물러나다. 어떤 위치에서 내려오다. 예전에 과거(科擧)에서 시험장에 들어가 시험을 치던 것을 이르던 말이다.
  • 가이[可以]  ~할 수 있다. ~할 가치가 있다. ~해도 좋다. ~해도 된다.
  • 발분[發憤]  마음과 힘을 다하여 떨쳐 일어남. 가라앉았던 마음과 힘을 돋우어 일으킴. 화가 나거나 화를 냄. 분발(奮發). 분심(憤心)을 냄. 발분하다. 분발하다. 굳게 결심하다. 불만을 터뜨리다. 분통을 터뜨리다. 참고로, 논어(論語) 술이(述而)에 “학문에 분발하면 먹는 것도 잊고 학문이 즐거워서 근심도 잊은 채 늙어 가는 줄도 알지 못한다.[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라고 공자가 자평(自評)한 말이 나오고, 위령공(衛靈公)에 “내가 일찍이 종일토록 밥을 먹지도 않고 밤새도록 잠을 자지도 않고서 사색해 보았으나 아무 유익함이 없었다. 그렇게 하기 보다는 학문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以思, 無益, 不如學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莫夜郎自大,  要奮發圖強.
明白自己有多少內容,  就不敢妄自尊大.  想到不發憤圖強的後果竟是如此慘淡,  就該振作起精神,  努力奮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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