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앙귀[萬物卬貴]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에 “만물의 값이 급등했다.[萬物卬貴]”라고 나오는데, 안사고(顔師古)는 “앙(卬)은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발음은 ‘오강반(五剛反)이고 ‘앙(仰)으로도 읽는다.[卬, 物價起. 音五剛反, 亦讀曰仰.]”라고 주(註)를 달았다.
만물운운 각복기근[萬物云云 各復其根] 만물이 성대하게 자라나고 각기 근본으로 돌아감. 장자(莊子) 재유(在宥)에 “마음을 비우고 정신을 놓아서 고요히 혼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만물이 성대하게 자라나 각기 근본으로 돌아간다.[解心釋神, 莫然無魂, 萬物云云, 各復其根.]”라고 하였다.
만물유전[萬物流轉] 만물은 끊임없이 변하고 바뀜을 이른다. 세상의 모든 사물(삼라만상森羅萬象)과 현상은 끊임없이 바뀌고 있음을 이른다.
만물일마[萬物一馬] 만물이 한 마리의 말임.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손가락으로써 손가락이 손가락이 아님을 깨우치는 것이, 손가락 아닌 것으로써 손가락이 손가락이 아님을 깨우치는 것만 못하고, 말로써 말이 말이 아님을 깨우치는 것이, 말 아닌 것으로써 말이 말이 아님을 깨우치는 것만 못하다. 천지는 하나의 손가락이요, 만물은 한 마리의 말이다.[以指喩指之非指 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 以馬喩馬之非馬 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 天地一指也 萬物一馬也]”라고 하였는데, 이는 천지 만물의 사이에 시비진위(是非眞僞)의 차별을 두지 말고 모두 상대적으로 보아서 하나로 귀착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莊子 逍遙遊, 齊物論>
만물일부 사생동상[萬物一府 死生同狀] 만물을 한 곳집 속에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생사(生死)를 같은 모양으로 여김.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보인다.
만물일원[萬物一原] 만물이 하나의 근원임. 대학혹문(大學或問) 경 1장에 “그 이(理)를 가지고 말하면 만물은 하나의 근본이어서 진실로 인(人)과 물(物), 귀(貴)와 천(賤)의 차이가 없지만, 그 기(氣)를 가지고 말하면 그 바르고 통한 기를 얻은 것이 인이 되고, 치우치고 막힌 기를 얻은 것이 물이 되니, 이 때문에 귀하기도 하고 천하기도 하여 가지런하지 못한 것이다.[以其理而言之, 則萬物一原, 固無人物貴賤之殊, 以其氣而言之, 則得其正且通者爲人, 得其偏且塞者爲物, 是以或貴或賤而不能齊也.]”라고 한 내용이 보인다. 또, 주자어류(朱子語類) 권4 성리 1(性理一)에 “만물의 근원이 하나라는 점에서 논하면 이(理)는 같고 기(氣)는 다르다. 그러나 체(體)가 다른 만물을 살펴보면 기(氣)는 그나마 서로 비슷하지만 이(理)는 판연히 다르다.[萬物之一原 則理同而氣異 觀萬物之異體 則氣猶相近 而理絶不同]”라고 하였다.
만물일제 숙단숙장[萬物一齊 孰短孰長] 만물은 구별 없이 동일한 존재인데 어느 것을 짧다 하고 어느 것을 길다 할 것인가. 이른바 만물제동(萬物齊同) 사상의 한 표현이다.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보인다.
만물일체[萬物一體] 만물이 일체임.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13 변이단(辨異端)에 “만물(萬物)이 일체(一體)라고 이르는 까닭은 만물이 모두 이 이치를 가지고 있어 다만 이 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석씨(釋氏)는 이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였다. 그 신상(身上)에 나아가 의사를 일으켜서 이 몸을 어찌할 수가 없으므로 싫어하고 미워하여 육근(六根)과 육진(六塵)을 모두 제거하려 하였고, 마음의 근원이 안정되지 못하므로 마른 나무나 꺼진 재와 같아지려고 한 것이다. …… 석씨가 그 실제는 몸을 사랑하여 놓을 수 없으므로 허다한 내용을 말한 것이다. ……[所以謂萬物一體者 皆有此理 只爲從那裡來……釋氏以不知此 去他身上起意思 奈何那身不得 故却厭惡 要得去盡根塵 爲心源不定 故要得如枯木死灰……釋氏其實 是愛身放不得 故說許多……]”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물일태극[萬物一太極] 주자어류(朱子語類) 권94에 “물건마다 하나의 태극을 지니고 있고, 사람마다 하나의 태극을 지니고 있다.[物物有一太極 人人有一太極]”라고 하였다. 또 근사록(近思錄) 권1에 “만물이 하나의 태극이다.[萬物一太極]”라는 말과 “하나의 존재 속에 하나의 태극이 각각 구비되어 있다.[一物各具一太極]”라는 주희의 주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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