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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당육[晩飯當肉], 만반진수[滿盤珍羞], 만발공양[萬鉢供養], 만방시옹[萬邦時雍]


만반[萬般]  갖출 수 있는 모든 사항, 여러 가지, 모든 것. 마련할 수 있는 모든 것.

만반마유[滿盤馬乳]  쟁반 가득한 포도. 당 나라 한유(韓愈)의 포도시(蒲萄詩)에 “새 줄기 두루 못 펼치고 반은 말라가는데 높은 시렁 완전치 못해 무너진 걸 다시 괴었네, 쟁반에 가득 마유를 담아서 먹고 싶거든 대를 더 붙여 포도 덩굴 인도하길 사양치 말라.[新莖未徧半猶枯 高架支離倒復扶 若欲滿盤堆馬乳 莫辭添竹引龍鬚]”라고 한 데서 보인다. <韓昌黎集 卷九>

만반당육[晩飯當肉]  때가 늦어 배고픈 뒤에 음식을 먹으면 맛이 좋아 고기를 먹는 것 같다는 말이다.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제 선왕(齊宣王)이 일찍이 제(齊)나라의 은사(隱士)인 안촉(顔蠋)을 만나 보고 말하기를 “안 선생이 과인과 교유만 해 준다면 음식은 반드시 태뢰로 대접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수레를 타게 할 것이며, 처자에게도 화려한 의복을 입게 해 드리겠소.[顔先生與寡人游, 食必太牢, 出必乘車, 妻子衣服麗都.]”라고 하자, 안촉이 사양하고 떠나려 하면서 말하기를 “대저 옥은 산에서 나는데 이것을 다스리자면 깨뜨려야 하니, 이렇게 깨뜨려서 만든 보옥이 대단히 귀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박옥의 완전한 처음 형태를 잃게 되고, 선비는 초야에서 태어나 추천을 받으면 녹을 먹게 되는데, 그것이 존귀하고 현달함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선비의 본질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촉은 바라건대, 내 집에 돌아가서 배고플 때 음식을 먹어 진수성찬과 맞먹게 하고, 천천히 걸어서 수레 타는 것과 맞먹게 하며, 죄짓지 않는 것으로 존귀함과 맞먹게 하고, 맑고 고요하고 곧고 바름으로써 스스로 즐기려 합니다.[夫玉生於山 制則破矣 非不寶貴矣 然夫璞不完 士生乎鄙野 推薦則祿矣 非不得尊遂也 然而形神不全 蠋願得歸 晩食以當肉 安步以當車 無罪以當貴 淸靜貞正以自虞]”라고 한 데서 보인다. 소식(蘇軾)이 일찍이 안촉의 이 말을 들어서 그를 평하기를 “안촉은 가난한 생활을 아주 지혜롭게 한 사람이라고 이를 만하다.[蠋可謂巧於居貧者也]”라고 하였다. <戰國策 齊策> (東坡志林 卷2>

만반진수[滿盤珍羞]  상에 가득히 차린 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이르는 말이다.

만반한[滿潘汗]  만반한(滿潘汗)의 위치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으며, 요동군의 속현(屬縣)인 문현(文縣)과 번한현(番汗縣)으로 보는 견해와 평안북도 박천군(博川郡)으로 비정(比定)하는 설이 있다.

만발[灣撥]  용만(龍灣), 즉 의주에서 출발한 파발을 말한다.

만발공양[萬鉢供養]  절에서 많은 바리때에 밥을 수북수북 담아 대중에게 베푸는 공양을 이르는 말이다.

만방[萬方]  온갖 방위(方位). 모든 곳. 마음과 몸이 쓰이는 여러군데. 여러 방면.

만방려헌 공유제신[萬邦黎獻 共惟帝臣]  만방의 백성 중에 어진 이가 함께 왕의 신하가 되려고 생각함. 서경(書經) 익직(益稷)에 “왕의 덕이 천하에 빛나 저 바다 끝에 사는 창생(蒼生)에게까지 이르면 만방(萬邦)의 백성 중에 어진 이가 함께 왕의 신하가 되려고 생각할 것입니다.[帝光天之下, 至于海隅蒼生, 萬邦黎獻, 共惟帝臣.]”라고 한 데서 나온 것으로, 임금의 덕이 온 천하에 미친다면 현명한 사람이 그의 신하가 되어 충성을 바치려 할 것이라는 뜻이다.

만방성일개[萬方聲一槪]  두보(杜甫)의 진주잡시(秦州雜詩) 기4(其四)에 “온 세상이 싸우는 소리 하나뿐인데, 내가 가야 할 것은 어느 길인가.[萬方聲一槪, 吾道竟何之.]”라고 하였다. 一槪(일개)는 一樣(일양) 또는 일률(一律)과 같다.

만방시옹[萬邦時雍]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만방을 화합하여 융화하게 하시니 백성들이 아! 변하여 이에 화목해졌다.[協和萬邦, 黎民於變時雍.]”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치세의 정치가 구현되어 온 백성들이 화목하게 태평성세를 누렸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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