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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성[萬寶成], 만복경륜[滿腹經綸], 만복유시[萬福攸始], 만복지원[萬福之原]


만보상[萬寶常]  수 문제(隋文帝) 때 사람. 종률(鍾律)에 통달하고, 8음(八音)도 두루 잘 알았음. 문제 때에 모든 악기를 만들었음. <隋書 卷78> 아비가 죄를 지어 악호(樂戶)에 편배되었는데 이로 인해 종률(鐘律)과 팔음(八音)에 뛰어나게 되었다. 정역(鄭譯)이 음악을 정할 때 논의에 참여하여 악기를 만들고 전아(典雅)한 곡을 지었으나 세인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집안이 가난하여 자식도 없고 굶주려 죽게 되자 자신의 저서를 모두 불태웠다.

만보성[萬寶成]  오곡백과가 익는 가을이 이르렀음을 말한 것이다. 만 가지 보화[萬寶]는 만실(萬實) 즉 오곡백과를 이르는바, 장자(莊子) 경상초(庚桑楚)에 “가을이 되면 만 가지 보배가 이루어진다.[正得秋而萬寶成.]”라고 하였는데, 육덕명(陸德明)의 경전석문(經典釋文) 장자음의(莊子音義)에 “천지가 만물을 보배로 여기니 가을이 되면 이루어진다. 원가본(元嘉本)에는 만실(萬實)로 되어 있다.[天地以萬物為寳, 至秋而成也. 元嘉本作萬實.]”라고 하였다.

만보전[萬寶殿]  고려 시대에 연경궁(延慶宮)에 있던 건물의 이름이다. 원명은 현덕전(玄德殿)이었으나 인종 16년에 만보전으로 고쳤다.

만복[萬福]  만복(萬福)은 당 덕종(唐德宗) 때의 명신 장만복(張萬福)으로, 이정기(李正己)가 반란을 일으켜 운로(運路)를 차단하고 운송 중인 조선(漕船)을 갈취하자 덕종이 장만복을 호주 자사(濠州刺史)로 삼아 반란군을 저지하게 하였다. <舊唐書 卷152 張萬福列傳>

만복[萬福]  많은 복(福). 온갖 복. 송(宋)나라 사마광(司馬光)의 서의(書儀) 거가잡의(居家雜儀)에 “만약 항렬이 낮거나 어린 사람이 먼 곳에서 존장을 뵈러 왔는데 존장 세 사람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먼저 한꺼번에 재배한다. 날씨를 말하거나 기거를 여쭌 뒤에 또 세 번 재배하고 그친다.[若卑幼自遠方至, 見尊長, 遇尊長三人以上同處者, 先共再拜, 叙寒暄, 問起居訖, 又三再拜而止.]”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아침저녁으로 인사하고 만복을 빌며 편안히 주무시라고 하는 것도 만약 존장이 세 사람 이상 함께 있으면 역시 세 번으로 그치는데, 모두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晨夜唱喏, 萬福安置, 若尊長三人以上同處, 亦三而止, 皆所以避煩也.]”라는 내용이 보인다. 같은 내용이 가례(家禮) 통례(通禮) 사마씨거가잡의(司馬氏居家雜儀)에도 보인다.

만복[蠻服]  제왕이 사는 도성으로부터 사방 천리 밖으로부터 5백리를 일복(一服)으로 삼아 모두 구복(九服)으로 나누는데 만복(蠻服)은 위복(衛服)과 이복(夷服 )사이에 있는 육복(六服)에 해당한다. 도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가리킨다.

만복경륜[滿腹經綸]  원명사류초(元明事類鈔) 제40권에 이서애(李西涯)가 어렸을 때 신동(神童)으로 소문이 나자 황제가 그를 궁궐에 불러들여 대구(對句)로 시험하였는데, 황제가 “게는 온몸이 갑주로 덮여 있네.[螃蟹渾身甲冑]”라고 하자, 이서애가 “거미는 뱃속에 경륜이 가득 찼네.[蜘蛛滿腹經綸]”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복사괘서[萬福寺掛書]  만복사(萬福寺)의 괘서(掛書) 사건. 1733년(영조9) 4월에 남원(南原)에 있는 만복사라는 절의 불상에서 괘서가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이 무신란(戊申亂)의 흉서와 같았으므로 이에 영조가 관련된 자를 색출해 내도록 명하여 그해 5월 19일부터 한 달여 동안 친국한 사건을 말한다. 사건의 전모가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당시 호남에 괘서에 대한 소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복유시[萬福攸始]  만복(萬福)이 시작됨. 결혼을 가리킨다. 시경(詩經) 관저(關雎) 주(註)에 “배필을 정하는 것이 생민(生民)의 시작이요, 만복의 근원이다.[匹配之際, 生民之始, 萬福之原.]”라는 한(漢)나라 광형(匡衡)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만복지원[萬福之原]  만복의 근원. 모든 복의 근원. 곧 인간이 태어나고 자손이 번창하는 것은 모두 부부관계를 전제한 뒤에 가능하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관저(關雎)의 주(註)에 “내가 스승에게 듣기로, 배필을 정하는 것이 생민(生民)의 시발이요 만복(萬福)의 근원이라고 하였다.[匹配之際, 生民之始, 萬福之原.]”라는 한(漢)나라 광형(匡衡)의 말이 있는데, 결국 만복의 근원이 혼인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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