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이 안일에 빠지도록 내버려 두면
후에 반드시 주색에 빠져 가문을 망치게 되고
자손에게 이익만을 추구하도록 가르치면
후에 반드시 재물을 다투어 골육상잔에 이른다.
縱容子孫偸安, 其後必至耽酒色而敗門庭.
종용자손투안, 기후필지탐주색이패문정.
專敎子孫謀利, 其後必至爭貲財而傷骨肉.
전교자손모리, 기후필지쟁자재이상골육.
<圍爐夜話위로야화>
- 종용[縱容] 방임하다. 내버려 두다. 용인하다. 눈감아 주다. 제멋대로다. 잘못을 제지(制止)하지 않고 방임(放任)하는 것을 이른다.
- 투안[偷安/偸安] 눈앞의 안일만을 도모(圖謀)함. 일시적인 안일을 탐하다.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목전의 안일만을 꾀하다. 편안함을 훔친다는 뜻으로, 한 때의 안일(安逸)을 탐하는 것, 한대의 안락에 빠져 뒷날의 걱정을 전혀 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백거이(白居易)의 감흥시(感興詩)에 “술동이 앞에 유치시킨 건 성성의 피이고 장막 위에 안일 도모함은 연연의 집이로다[樽前誘得猩猩血, 幕上偸安燕燕窠.]”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안일[安逸] 편안하고 한가함. 쉽게 여김. 안일하다. 편하고 한가롭다.
- 주색[酒色] 술과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얼굴에 드러난 술기운. 대궐(大闕) 안에서 술 만드는 일을 맡아보던 사람.
- 문정[門庭] 대문(大門)이나 중문(中門) 안에 있는 뜰. 문정(門庭)은 문과 뜰이라는 뜻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갈 때에 거쳐야만 하는 길, 과정, 단계, 방법 등을 비유하는 말이다.
- 모리[謀利]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함. 도덕(道德)과 의리(義理)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부정(不正)한 이익(利益)만을 꾀함. 참고로, 한서(漢書) 권56 동중서전(董仲舒傳)에 “인인(仁人)은 그 정의를 바루고 이익을 꾀하지 않으며 그 도를 밝히고 그 공적을 계산하지 않는다.[仁人正誼不謀利, 明道不計功.]”라고 하였다.
- 자재[貲財] 재산(財產). 재물.
- 골육[骨肉] 뼈와 살을 아울러 이르는 말. 친족(親族). 혈통(血統)이 같은 부자(父子), 형제(兄弟).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숙질 등의 가까운 혈족을 통틀어 이르는 말. 떨어질 수 없는 긴밀한 관계. 부자(父子)와 같은 좌주(座主)와 문생의 관계. 골육지친(骨肉之親). 혈육(血肉). 육친(肉親). 형제자녀는 물론 혈연관계에 있는 친척들을 의미한다. 지극히 가까운 집안사람이란 말. 부모와 자식은 한 몸이 둘로 나뉘었고 같은 기운으로 숨만을 따로 쉴 뿐이다. 살면 서로 기뻐하고 죽으면 서로 슬퍼하니, 이것을 골육지친(骨肉之親)이라 한다. <呂氏春秋 精通> 참고로, 도잠(陶潛)의 잡시(雜詩)에 “땅에 떨어져서 형제가 되었으니, 어찌 반드시 골육지친이랴.[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라고 하였고, 맹호연(孟浩然)의 시 제야유회(除夜有懷)에 “험한 산에 남은 눈이 덮여 있는 밤 외롭게 타향의 봄을 맞는다. 혈육들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데 오히려 종들과는 친하게 되는구나.[亂山殘雪夜, 孤獨異鄉春. 漸與骨肉遠, 轉於僮僕親.]”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골육상쟁[骨肉相爭] 가까운 혈족(血族)끼리 서로 경쟁하고 다툼. 형제(兄弟)나 같은 민족(民族)끼리 서로 다툼. 뼈와 살이 서로 다툰다는 뜻으로, 친족끼리의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골육상잔[骨肉相殘] 가까운 혈족(血族)끼리 서로 해(害)치고 죽임. 부자(父子)나 형제 등 혈연관계(血緣關係)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해치며 싸우는 일. 같은 민족끼리 해치며 싸우는 일. 뼈와 살이 서로 싸운다는 말로, 동족(同族)이나 친족(親族)끼리 서로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골육상잔(骨肉相殘). 골육상전(骨肉相戰). 골육상쟁(骨肉相爭) 동족상잔(同族相殘).
【譯文】 勤儉安家久, 孝悌家和諧.
放縱子孫只圖取眼前的逸樂, 子孫以後一定會沉迷於酒色, 敗壞門風. 專門教子孫謀求利益的人, 子孫必定會因爭奪財產而彼此傷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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