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부[曼膚] 부드러운 피부. 몸이 윤택하다. 초사(楚辭) 천문(天問)에서 “방패를 맞추어 춤추는 왕해, 어떻게 그를 손에 넣었을까. 부드러운 앞가슴 매끈한 살결, 어떻게 그를 손에 넣었을까.[乾協時舞, 何以懷之. 平肋曼膚, 何以肥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부[灣府] 용만(龍灣), 즉 의주(義州)이다. 의주부(義州府). 용만부(龍灣府)의 약칭으로 의주(義州)의 부내(府內)를 이른다.
만부갑[萬夫甲] 갑옷을 입은 만 명의 장부(丈夫). 대나무를 의인화 한 것이다. 당(唐)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만청부(晚晴賦)에 “대숲이 외부를 둘러싸고 있음이여, 십만 장부가 갑옷과 칼날을 서로 부딪치면서 빽빽하게 진을 친 채 주위를 시위(侍衛)하고 있도다.[竹林外裹兮, 十萬丈夫, 甲刃摐摐, 密陣而環侍.]”라고 한 표현에서 보인다.
만부다한[慢膚多汗] 탐스런 피부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가리킨다. 만부(慢膚)는 보드랍고 윤기 흐르는 피부를 가리킨다. 한유(韓愈)의 시 정군증점(鄭群贈簟)에 “보드란 살 땀 많은 내게 대자리 잘 어울린다고, 해 지고 집에 오면 혼자 공연히 슬퍼져서, 누가 대자리 판다면 가진 돈 다 주고 싶었는데, 벗이 내 맘 알아줄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慢膚多汗眞相宜, 日暮歸來獨惆悵. 有賣直欲傾家資, 誰謂故人知我意.]”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만부득이[萬不得已] 부득이. 어쩔 수 없이.
만부부당[萬夫不當] 만 명의 남자(男子)가 덤벼도 당(當)하지 못함을 이른다.
만부부당지용[萬夫不當之勇] 수없이 많은 사내대장부로도 능히 당해낼 수 없는 용맹.
만부웅[萬夫雄] 만 명의 장부(丈夫)보다 웅대함. 이백(李白)의 여한형주서(與韓荊州書)에 “나는 농서(隴西)의 평민으로 형주(荊州)지역을 떠돌아다녔다. 열다섯에 검술(劍術)을 좋아하여 제후를 편력하며 벼슬을 구하였고, 30이 되어서는 문장을 짓게 되었는데 지나는 곳마다 경상(卿相)을 만나보았으니, 키는 비록 7척이 못 되나, 마음은 만 명의 장부들보다 웅대하다. 왕이나 공경대부는 모두 나의 기의(氣義)를 인정하였다.[白隴西布衣, 流落楚漢. 十五好劒術, 徧干諸侯, 三十成文章, 歷抵卿相, 雖長不滿七尺, 而心雄萬夫. 皆王公大人, 許與氣義.]”라고 한 데서 연유한 표현이다.
만부지망[萬夫之望] 만인이 우러러 바라봄. 천하(天下) 만인(萬人)이 우러러 사모(思慕)함. 또는 그 사람. 모든 사람이 우러러 받는다는 뜻으로 소망이나 일 따위를 이르는 말. 주역(周易) 계사하(繫辭 下)에 “군자는 은미함을 알고 드러남을 알며, 유(柔)를 알고 강(剛)을 아니, 만부(萬夫)가 우러른다.[君子知微知彰, 知柔知剛, 萬夫之望.]”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부지장[萬夫之長] 서경(書經) 함유일덕(咸有一德)에 “일곱 대의 사당을 통해 임금님의 덕을 볼 수 있고, 만 사람의 우두머리를 통해 나라의 정사를 알 수가 있다.[七世之廟 可以觀德 萬夫之長 可以觀政]”는 말이 있다.
만부참군[蠻府參軍] 세설신어(世說新語) 배조(排調)에 의하면, 진(晉)나라 학융(郝隆)이 일찍이 환온(桓溫)의 남만 참군(南蠻參軍)이 되었을 때, 한번은 3월 삼짇날 모임에서 시를 짓기로 하고 짓지 못한 사람은 벌주 3승(升)을 먹기로 하였던바, 학융은 처음에 시를 짓지 못하여 벌주를 마시고 나서야 붓을 잡고 “추우가 맑은 못에서 뛴다.[陬隅躍淸池]”라는 한 구절을 지어 썼다. 이에 환온이 “추우가 무슨 물건인가?[陬隅是何物]”라고 물으니, 학융이 대답하기를 “남만의 이름으로 물고기를 추우라 한다.[蠻名魚爲陬隅]”라고 하므로, 환온이 “시를 지으면서 어찌 남만의 말을 한단 말인가.[作詩何以作南蠻語也]”라고 하자, 학융이 “천리 밖에 나와서 공에게 의탁하여 처음으로 만부 참군을 얻었으니, 어찌 남만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千里投公 始得蠻府參軍 那得不作蠻語也]”라고 했다는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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