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설[万俟卨] 송(宋) 나라 휘종(徽宗) 때 사람이다. ‘万俟(만사)’는 원래 선비(鮮卑)의 부락명(部落名)이었으나 후에 성(姓)이 되었다.
만사소마주백분[萬事消磨酒百分] 구양수(歐陽脩)의 퇴거술회기북경한시중(退居述懷寄北京韓侍中) 2수 중 첫째 수에 “일생 동안 부지런히 고생한 것은 책 천 권이요, 만사가 다 사그라져 없어지는 것은 술 백분일세.[一生勤苦書千卷, 萬事消磨酒百分.]”라고 하였다. ‘술 백분[酒百分]’이란 술이 잔에 가득한 것을 말한다.
만사수전촉[萬事隨轉燭] 세상일은 마치 바람 따라 흔들리는 촛불과 같이 변화가 심함을 이른다. 두보(杜甫)의 시 가인(佳人)에 “세상 인정이란 몰락하면 싫어하고, 세상일은 움직이는 촛불 따르듯 하네.[世情惡衰歇. 萬事隨轉燭.]”라고 하였다.
만사여생[萬死餘生] 꼭 죽을 고비를 면하여 살게 된 목숨. 틀림없이 죽을 일을 면하여 살게 된 목숨.
만사여의[萬事如意]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잘 됨. 모든 일이 뜻과 같이 됨을 이른다.
만사여천[萬死餘喘] 구사일생으로 겨우 살아나다.
만사와해[萬事瓦解] 모든 일이 다 틀어져 버림. 한 가지의 잘못으로 모든 일이 다 틀려 버림.
만사유경[萬死猶輕] 만 번 죽여도 시원찮을 만큼 죄악(罪惡)이 매우 큼. 만 번 죽여도 벌이 오히려 가벼울 만큼 죄가 크고 무거움. ‘만(萬) 번(番) 죽여도 오히려 가볍다.’는 뜻으로, 그만큼 죄(罪)가 매우 무거움을 이르는 말이다. 한유(韓愈)의 조주자사사상표(潮州刺史謝上表)에 “신(臣)은 광망(狂妄)하고 우매(愚昧)하므로 예법(禮法)을 모르고서 표문을 올려 불골(佛骨)에 관한 일을 진술하면서 말이 불경(不敬)에 미쳤으니, 죄(罪)에 맞는 법조문(法條文)을 적용하여 죄를 정한다면 일만 번 죽어도 오히려 가볍나이다.[臣以狂妄戇愚, 不識禮度, 上表陳佛骨事, 言涉不敬, 正名定罪, 萬死猶輕.]”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사음[萬舍陰] 이정귀(李廷龜)의 월선정기(月先亭記)에 “금강이 남쪽으로 흐르고 계룡산 서쪽 줄기가 뻗어서 하나의 큰 마을을 이루었으니, 만사음(萬舍陰)이라 한다”라는 말이 보인다.
만사일생[萬死一生] 만 번 죽을 고비에서 한 번 살아난다는 뜻으로, 목숨이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이르는 말. 요행히 살아나거나 겨우 죽음을 모면함을 이른다.
만사일유연[萬事一猶然] 만사를 하나의 웃음거리로 여김. 유연(猶然)은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의 “송영자는 빙그레 웃는다.[宋榮子猶然笑之.]”에서 인용한 말이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겨우 몇 길 높이로 쑥대나 느릅나무 사이를 나는 메추라기[尺鷃]가 구만리 장천(長天)을 나는 대붕(大鵬)을 비웃는 것을 말한 다음 “지혜가 한 관직이나 맡을 만하고 행실이 자기가 사는 한 고을에서 칭찬받을 만하며 덕이 그 나라 한 임금에게 맞는 정도로서 한 나라에 신하로 임명된 사람이 자신을 뽐내는 것이 이 메추라기와 같다. 그러나 송영자(宋榮子)는 오히려 이들을 비웃는다. 그는 온 세상이 그를 칭찬해도 으스대는 법이 없고 온 세상이 그를 비난해도 저상(沮喪)되지 않으니, 내외의 분수가 정해져 있고 영욕의 경계를 구별하고 있다.[故夫知效一官, 行比一鄉, 德合一君, 而徵一國者, 其自視也, 亦若此矣. 而宋榮子猶然笑之. 且舉世譽之而不加勸, 舉世非之而不加沮, 定乎內外之分, 辯乎榮辱之境, 斯已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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