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만상[萬箱], 만상군관[灣上軍官], 만상능존[慢上陵尊], 만상삼연[萬象森然]


만상[萬箱]  만상(萬箱)은 1만 대의 수레에 짐을 싣는 곳이다. 참고로, 시경(詩經) 보전(甫田)에 “증손의 농사가 이엉 같고 수레의 끌채 같으며, 증손의 노적이, 모래톱 같고 언덕과 같은지라, 이에 천 개의 창고를 구하며, 이에 만 개의 수레 짐칸을 구하노니, 서직과 도량이, 농부의 복이라, 큰 복으로 보답하니, 만수무강하리로다.[曾孫之稼, 如茨如梁. 曾孫之庾, 如坁如京. 乃求千斯倉, 乃求萬斯箱. 黍稷稻粱, 農夫之慶. 報以介福, 萬壽無疆.]”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만상[萬象]  세상의 모든 사물. 형상이 있는 온갖 물건. 세상의 모든 사물. 일체 사물의 모습 또는 정경. 두보(杜甫)의 시 숙백사역(宿白沙驛)에 “만물은 모두 봄기운을 띠었고, 외로운 뗏목 절로 나그네별 되네.[萬象皆春氣 孤槎自客星]”라고 하였다.

만상[灣商]  의주(義州)의 상인(商人). 의주(義州) 사람으로서 중국인과 교역(交易)하던 큰 장사치. 조선 후기에 대중국 무역을 주도했던 의주 상인을 말한다. ‘유만(柳灣)’이라고도 하고 ‘만고(灣賈)’라고도 한다. 특히 역관들과 밀접하게 연계하여 책문후시(柵門後市)를 주도하였고, 연복무역(延卜貿易) 등에도 참여하였다. 연복무역은 청나라에 갔던 사신 일행이 가져오는 짐을 운반하기 위해 의주에서 책문에 말을 보내는 연복제(延卜制)를 이용하여 만상과 청나라 상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던 무역 형태이다. 만상들이 이 말에 자신들의 상품을 실어 날라 책문에서 청나라 상인과 매매했던 것이다.

만상[灣上]  평안북도 의주(義州)의 별칭. 만부(灣府)라고도 한다. 평안북도 의주만(義州灣)의 강상(江上)이란 말로 의주를 가리킨 말이다.

만상군관[灣上軍官]  사행이 머무르는 곳을 정돈하고, 사행 중에 날마다 들어가는 양료(糧料) 등의 일을 맡아보는 군관으로 의주(義州) 사람을 차정하였다. <通文館志 卷3 事大上> 승정원일기 현종 7년 11월 4일 기사에, 이번 사행부터는 만상 군관은 반드시 의주 사람으로 데려가도록 정식으로 삼을 것을 청한 내용이 있다. 또 1740년(영조16) 9월 20일에 민형수(閔亨洙)가 아뢴 내용에는 “예로부터 사행 때는 의주 군관(義州軍官) 2인을 데리고 가는데 이름을 만상 군관이라 합니다.”라고 하였다. <承政院日記 顯宗 7年 11月 4日> <承政院日記 英祖 16年 9月 20日>

만상귀무극[萬像歸無極]  무극(無極)은 모든 만물의 원리(原理)이므로 우주(宇宙)의 만상이 무극에서 나와 무극으로 귀결된다는 뜻이다.

만상능존[慢上陵尊]  윗사람을 능멸함.

만상대반율[挽裳對飯律]  만상대반(挽裳對飯)은 치마를 잡아당기거나 마주 앉아 밥을 먹는 것. 만상대반율(挽裳對飯律)이란, 다른 남자가 아내의 치마를 잡아당기거나 아내가 그와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장면을 그 남편이 보고 화를 내다가 혹 화가 지나쳐 잘못 사람을 죽였을 경우, 모두 가벼운 형률을 따르는 율(律)을 말한다. <日省錄 正祖 17年 11月 25日>

만상배지[灣上陪持]  지방관아의 진상(進上)·장계(狀啓)를 가지고 서울에 가는 사람을 말한다.

만상삼연[萬象森然]  만상의 이(理)가 빼곡히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정이천(程伊川)이 사람의 성(性)에 이(理)가 본래 갖추어져 있음을 말하여,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1 도체(道體)에 “충막하여 조짐이 없을 때에도 만상이 삼연히 이미 갖추어져 있어서 응하지 않았을 때가 먼저가 아니고 이미 응했을 때가 뒤가 아니니, 마치 백 척의 나무가 뿌리로부터 지엽에 이르기까지 모두 일관된 것과 같다. 상면에 한 가지 일이 형체도 없고 조짐도 없다가 도리어 사람이 곧바로 안배하여 끌어들이기를 기다려서 도철로 들어오게 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이미 이것이 도철이면 도리어 하나의 도철일 뿐이다.[冲漠無眹, 萬象森然已具, 未應不是先, 已應不是後, 如百尺之木, 自根本至枝葉, 皆是一貫. 不可道上面一段事, 無形無兆, 却待人旋安排引入來, 敎入塗轍, 旣是塗轍, 却只是一塗轍.]”라고 한 데서 보인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